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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풍? 젊은 층 위협하는 다발성 경화증 ‘OO'하면 의심
서양풍? 젊은 층 위협하는 다발성 경화증 ‘OO'하면 의심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6.1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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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50만 명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우리나라는 약 2000여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백인보다 동양인과 흑인 발병률이 낮지만 간과하기에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면서 환자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보행장애로서 증상이 악화하면 지팡이→휠체어→침대에 의지하는 생활을 하게 돼 삶을 서서히 무너뜨립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의 자문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초기 발견이 중요한 다발성 경화증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젊은 여성 환자↑‧‧‧다발적인 신경통‧마비 유발 

다발성 경화증은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계가 중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섬유의 구성물질)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탈수초성 병입니다.

수초 손상은 뇌에서 전신으로 퍼지는 신경자극 전달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상황은 온몸 곳곳에 다발적인 신경통증과 마비를 부릅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높고, 20~40세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한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해서 신경과적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발병 부위 따라 증상‧형태 달라

다발성 경화증은 증상이 뇌졸중과 유사해서 ‘서양풍(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증상은 중추신경계의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기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면역계가 뇌‧시신경을 침범하면 운동마비와 언어·의식 장애가 발생합니다. 척수를 침범하면 사지 운동마비 및 감각이상, 배변‧배뇨 장애를 호소합니다. 

※ 면역계의 수초 침범 부위에 따른 증상

-뇌‧시신경 : 운동마비 & 언어·의식 장애
-척수 : 사지 운동마비 및 감각이상, 배변‧배뇨 장애

윤성상 교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은 증상이 주로 눈과 척추에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진단은 다발성이라는 특징 탓에 두 번 이상의 증상 발현과 두 곳 이상의 병변을 기준으로 하며, 다른 형태의 탈수초성 질환인 시신경척수염과 감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시력저하 △우울증 △마비 △피로감입니다. 

시력저하는 시각을 인지하는 감각신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시신경염’으로 나타납니다. 환자의 약 25%가 경험하며, 통증과 함께 시력 장애로 이어집니다. 우울증은 환자의 약 50%가, 피로감은 90% 이상이 호소합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피로감 : 환자의 90% 이상
-우울증 : 환자의 약 50%
-시신경염 : 환자의 약 25% 

▶MRI로 손상 부분 확인‧‧‧약물 치료로 장애 최소화

다발성 경화증은 병력 청취 및 신경학적 검진을 바탕으로 △자기공명영상(MRI) △뇌척수액검사 △유발전위 검사 등을 시행해서 진단합니다. 여기에 발병일과 진행속도, 증상의 호전과 악화 등을 고려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다발성 경화증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검사이며, 병변은 뇌실 주위 백질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됩니다. 

다발성 경화증이 진행되는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한 번 증상이 나타난 뒤 다음 번 재발 전까지의 상태인 ‘임상독립증후군’ 둘째, 증상이 좋아졌다 악화하기를 반복하는 ‘재발완화반복형’ 셋째, 첫 증상 뒤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일차진행형’ 넷째, 첫 증상 이후 재발완화가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계속해서 악화하는 ‘이차진행형’입니다. 

임상독립증후군은 재발한 경우가 아니어서 진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신경과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시기부터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초 증상이 심각하면 염증과 급성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대량 투여해서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이후 인터페론 주사 등 면역 조절제를 활용해서 예방적 치료를 이어가야 합니다. 

윤성상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 면역 상태에 따라 재발과 완화를 반복한다”며 “재발이 잦을수록 손상이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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