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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가와사키병’ 심장 합병증 줄이려면 
우리 아이 ‘가와사키병’ 심장 합병증 줄이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7.0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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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으로 전신 혈관에 염증 일으켜서 해열제‧항생제로도 고열이 떨어지지 않는 질환이 있습니다. 특히 이 질환은 대부분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 발생합니다. 바로 ‘가와사키병’입니다.

가와사키병은 혈관 염증에 따른 합병증으로 심장의 관상동맥 문제를 일으켜서 대표적인 후천적 심장 질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발병 원인이 불명확한 가와사키병은 초기에 잘 치료하지 못하면 관상동맥 합병증에 따른 심근 경색증, 협심증이 발생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의 자문으로 우리 아이의 심장 건강을 노리는 가와사키병 의심 증상과 특징 등 치료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9세 이하 환자가 97% 차지  

가와사키병은 1967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질환이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전 세계적인 환자 분포를 보면 아시아 비율이 높고, 일본에 이어 국내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우리나라 집계에 따르면 5세 이하 어린이 10만 명 당 약 105명이 가와사키병에 걸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매년 약 1만3000명의 가와사키병 환자가 발생합니다. 2020년에는 약 1만 명으로 환자가 30% 정도 감소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자 분포를 연령별로 보면 2020년 기준 97.5%가 9세 이하 어린이에 집중돼 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는 5세 이하 소아가 환자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성별로는 남아가 약 60%여서 여아보다 많습니다. 

※가와사키병 환자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2016년 : 1만3551명
-2017년 : 1만2594명
-2018년 : 1만3121명
-2019년 : 1만3287명 
-2020년 : 1만89명

▶가와사키병 조기 발견 돕는 의심 증상 

가와사키병은 급성 열성 혈관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가와사키병에 걸리면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선 약 5일 동안 해열제‧항생제를 투여해도 고열이 지속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외에 눈 흰자위가 빨개지는 결막 충혈이 생기고, 입술이 빨갛게 변해서 갈라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또 혀가 부풀어서 딸기처럼 되고, 손‧발 피부 발진 및 부종이 나타나며, 목 림프절이 붓습니다. 결핵 예방 BCG 접종 부위에 발적도 관찰됩니다. 설사, 복통, 관절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가와사키병 의심 증상

-해열제‧항생제가 듣지 않고, 5일 이상 지속하는 고열
-눈 흰자위가 빨개지는 결막 충혈
-딸기처럼 부푼 혀
-입술의 홍조 및 균열
-BCG 접종 부위의 발적
-손‧발 피부 발진 및 부종
-목 림프절 부종 
-설사, 복통
-관절염 

가와사키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유전적 소인이 있는 아이가 바이러스‧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면역학적 반응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와사키병이 의심될 때는 △심전도 검사 △X선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해서 질환 여부를 최종 진단합니다.

※가와사키병 진단 검사
-심전도 검사 
-X선 검사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문제 등 심장 합병증 위험↑  

급성 열성 혈관염 질환인 가와사키병은 심장 합병증을 문제입니다. 가와사키병의 영향으로 혈관 벽이 약해져서 심장의 관상동맥이 늘어나는 합병증을 부릅니다. 늘어난 관상동맥에는 동맥류와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을 왕관처럼 감싸고 있는 세 가닥의 동맥이며,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입니다.  

가와사키병 치료 후 회복기에도 손상된 혈관들이 점차 섬유화 돼 딱딱해지고, 내피가 증식해서 혈관이 달라붙거나 막힐 수 있어서 잘 관찰해야 합니다. 

이처럼 가와사키병 탓에 관상동맥 합병증이 동반되면 나이가 어려도 급성 심근경색증, 협심증 같은 위험한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합병증 발병률은 가와사키병의 적극적인 초기 치료에 달렸습니다. 초기에 잘 치료 받으면 100명 중 약 5명에서 관상동맥 합병증인 관상동맥류가 나타나고, 잘 치료 받지 못하면 20~30명에서 발생합니다.
 
▶면역 글로불린으로 치료‧‧‧1년 후 심장 초음파로 추적‧관찰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되면 신속하게 고열을 개선하기 위해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투여합니다. 면역 글로불린을 고용량 주입하면 이틀 내에 열이 떨어지면서 전신 증상이 호전됩니다.

한번 주사 시간은 약 12시간 소요되며, 투약을 통해 열이 정상 체온으로 내려가야 치료가 끝납니다. 면역글로불린 투약으로도 열이 지속하면 2차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열이 내려간 후 병원에서 퇴원하면 한 달 반 정도 관상동맥의 혈전 방지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해야합니다.

가와사키병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며, 면역 글로불린에 저항성을 보이는 가와사키병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와사키병은 열이 내리고 약물 치료를 마쳐도 수년 동안 관찰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심장 합병증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1년 후 심장 초음파를 진행해서 심장‧판막 등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아울러 3년 뒤에는 심전도 검사를 받아서 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추적 검사 기간까지 기간이 남아 있어도 아이가 숨쉬기를 힘들어 하거나 호흡에 이상이 감지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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