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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득실대는 ‘장마철’ 속 편하게 보내려면
세균 득실대는 ‘장마철’ 속 편하게 보내려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7.0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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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름 장마철에는 감염성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해서 평소보다 주의해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연중 가장 높아서 세균‧바이러스 번식이 왕성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음식은 쉽게 상하고, 신체 기능은 저하됩니다. 게다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 등 냉방기를 가동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벌어져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도 질병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뜨거워진 체온을 내리기 위해 차갑고 시원한 음식료를 많이 찾는 것도 위장 질환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장재호 교수의 도움말로 장마철을 속 편하게 보내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급성 설사’ 잦아지는 장마철  

장마철에는 급성 설사가 많이 발생합니다. 급성 설사는 만성 설사와 달리 설사가 시작한 지 3주가 안 된 상태입니다. 

급성 설사 원인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해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식중독 △바이러스성 위장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이 있습니다. 

급성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사가 심하면 탈수가 될 수 있어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합니다. 이 때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노인층과 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하면 위험할 수 있어서 수분 보충을 잘 챙겨야 합니다.

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감염 경로는 대부분 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입니다. 때문에 화장실을 다녀왔거나, 오염된 물체를 만진 후, 외출 복귀 뒤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또 장마철에는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식수가 오염되기 쉬워서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장재호 교수는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소화기 문제가 쉽게 발생 한다”며 “급성 설사 증상이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장마철 ‘급성 설사’ 원인 
-세균‧바이러스 감염
-식중독 
-바이러스성 위장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세균‧곰팡이 파고든 ‘음식 식중독’ 주의 

여름 장마철에는 세균 오염에 따른 식중독을 주의해야 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곰팡이균이 음식물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합니다. 또 신선해 보이지 않는 음식은 생으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상온에 보관한 음식뿐 아니라 냉장고도 과신하면 안 됩니다. 소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보관하면 안 됩니다. 또 한 번 녹인 냉동식품은 이미 변성이 시작됐기 때문에 다시 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식중독은 보통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5~6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이 며칠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설사를 하고, 복통‧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설사 증상을 보이면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 1리터에 찻숟갈로 설탕 네 숟갈, 소금 한 숟갈을 넣어서 마시면 몸에 수분 흡수가 빠르게 됩니다.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장재호 교수는 “설사가 좀 줄어들면 미음‧쌀죽 등 소화기에 부담이 없는 담백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게 좋다”며 “설사약은 잘못 사용하면 장내 세균이나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중독이 있을 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틀 이상 지속하는 설사 △심한 복통‧구토 △떨어지지 않는 열 △혈변 △용변 후 시원하지 않고 뒤가 묵직할 때입니다.

※식중독이 있을 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이틀 이상 지속하는 설사 
-심한 복통‧구토 
-떨어지지 않는 열 
-혈변 
-용변 후 시원하지 않고 뒤가 묵직할 때

▶찬 음식 & 냉방병도 주의해야 

찬 음식은 세균‧박테리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음식도 세균에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찬 음식을 습관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장 속 소화효소 활동이 떨어져서 설사가 발생합니다. 차가운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후 배탈 등 장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식중독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즐겨 먹는 얼음‧아이스크림‧팥빙수 같은 차가운 음식은 소화기 경련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찬 음식이 위와 소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설사를 부르는 원인에는 냉방병도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에 너무 많이 노출돼서 낮아진 실내 기온으로 코‧기관지 점막이 자극을 받아서 콧물‧마른기침‧감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앙냉방을 하는 곳에서는 중앙조절 장치에 ‘레지오넬라’ 세균이 번식해서 에어컨을 쐬는 사람들이 동시에 병에 걸리는 ‘레지오넬라병’도 일종의 냉방병입니다. 주요 증상은 설사를 비롯해서 고열‧두통‧근육통입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환기를 철저히 하고, 냉방 장치를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또 냉방을 위해 무조건 문을 닫아 두기 보다는 적절히 환기시키고, 중앙 냉방기 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장재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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