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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심장혈관 뚫는 ‘중재시술’ 받기 전후 알아야 할 내용
막힌 심장혈관 뚫는 ‘중재시술’ 받기 전후 알아야 할 내용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6.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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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건강이 유지 되는 요소 중 하나는 혈액 등 체액의 원활한 흐름입니다. 상하수도가 막히면 배수가 안 돼서 문제를 일으키듯이 우리 몸에도 빨간불이 켜집니다. 

전신 곳곳에 그물처럼 뻗어 있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과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심근경색증 같은 치명적인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서 다시 뚫어줘야 하는데, 이때 시행하는 시술이 ‘심혈관 중재시술’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의 자문으로 관상동맥 질환의 심각성과 중재시술을 받기 전후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심장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 막히면 위험   

심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뛰며 생명을 유지시킵니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을 왕관처럼 감싸고 있는 세 가닥의 혈관으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서 심장을 먹여 살리며 1년 365일 계속 뛰게 합니다.

이 같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심장근육 조직과 세포가 괴사하기 시작합니다. 관상동맥 질환에 따른 급성 심근경색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국내 사망원인 2위, 초기 사망률도 3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

이처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혔을 때 시행하는 시술이 ‘심혈관 중재시술’입니다. 혈관을 통해 풍선‧스텐트를 문제가 있는 관상동맥 부위까지 넣어서 막힌 곳을 다시 뚫어주는 시술입니다. 

관상동맥에 지질 노폐물이 쌓이고, 막히는 것이 동맥경화입니다. 동맥경화 탓에 심장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깁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는 “결국 숨 찬 증상과 가슴 통증이 생기고, 협심증‧심근경색증 같은 위험한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이때 혈액 흐름에 문제가 있는 혈류를 다시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심혈관 중재시술로 혈관을 성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상동맥 막히면 발생하는 문제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액 부족 
-숨이 찬 증상, 가슴 통증 등 발생
-협심증‧심근경색증 같은 심각한 심장질환 발병 

▶‘심혈관 중재시술’ 필요한 경우 & 특징   

관상동맥이 막히는 동맥경화로 진단받아도 모두 심혈관 중재시술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약물치료 후 추적 관찰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특히 동맥경화 환자에게 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하면 즉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관상동맥 중에서도 심전도 검사 시 ST 분절이 급격히 상승하는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S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은 혈관이 완전히 막혔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경우 90분 내로 응급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 동맥경화처럼 협심증이 있다고 무조건 심혈관 중재시술을 시행하진 않습니다. 시술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하면 약물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시술 시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 △만성 신장병 환자 △급성기 감염 환자 △암 환자는 시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는 “고령, 만성 신장병, 급성기 감염이 있는 환자는 위장 및 뇌 출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혈관 중재시술 전 합병증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경우
-고령자
-만성 신장병 환자 
-급성기 감염 환자 
-암 환자

▶국소마취 후 손목‧대퇴부 동맥으로 진행 

심혈관 중재시술은 대퇴부 및 손목의 동맥을 통해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대부분 국소마취 후 손목 동맥을 통해 시술한 후 3일 내에 퇴원합니다. 

중재시술을 받을 때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하면 일시적으로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스텐트를 삽입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스텐트가 혈소판 응집 때문에 갑자기 막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같은 항혈전제를 평생 복용합니다. 재발률도 환자에 따라 매년 5~15% 정도 보고됩니다. 

관상동맥 환자는 회복 이후에도 고혈압·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재발하거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채식 중심의 식단으로 과식하지 않고, 혈관을 좁게 만드는 담배는 꼭 끊어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장영우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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