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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이 심상치 않다! 치료 시기 놓치면 안 되는 이유
‘갑상선암’이 심상치 않다! 치료 시기 놓치면 안 되는 이유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6.1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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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칭이 ‘착한 암’인 이유입니다. 

갑상선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서 한 동안 발병 1위 암의 자리를 지키다가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2만8651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갑상선암이 암 발병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실제 암 발생이 줄었다기보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수술에 대한 과잉 논란이 학계 안팎에서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갑상선암의 적절한 진단 시기와 수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 것입니다. 

이 같은 정보들이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갑상선암은 착한 암, 느린 암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에 씌워진 '느리고, 착한 암‘에 대한 포장에 대해 크게 우려합니다.

갑상선암이 생존율이 높고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어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처럼 위험할 수 있고, 재발도 하는 암이기 때문입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준협 교수의 자문으로 착한 암이라는 이름에 감춰진 갑상선암의 특징과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신체 균형 호르몬 분비하는 ‘갑상선’ 

갑상선은 숨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입니다. 이곳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 △발육 △소화 △체온조절 등 우리 몸의 각종 대사작용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갑상선에 생긴 암을 통칭하는 것이 ‘갑상선암’입니다. 암의 기원이 되는 세포와 분화 정도 등에 따라 △갑상선유두암 △갑상선여포암 △갑상선 수질암 △갑상선미분화암 △역형성암 △전이성 갑상선암 등으로 구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관여하는 대사작용
-성장 
-발육 
-소화 
-체온조절 

▶“상태‧예후 좋지 않은 환자들이 늘고 있어”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에 대한 과잉 논란과 관련 의사가 환자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과 근거를 갖고 접근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검진이 과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학계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가 과하고, 과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적절한 지점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준협 교수는 “모든 일에 정반합이 있듯이 올바른 길로 좁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과잉 검진과 수술 논란 이후에 갑상선암의 진행 단계에서 볼 때 안 좋은 상태 또는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디어 등을 통해 접한 정보들이 환자 개인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미루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준협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언제 해야 할 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종합적인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암의 기원이 되는 세포와 분화 정도 등에 따른 갑상선암 구분

-갑상선유두암 
-갑상선여포암 
-갑상선 수질암 
-갑상선미분화암 
-역형성암 
-전이성 갑상선암 

▶여성 환자가 많지만 결과는 남성이 나빠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것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은 여성들이 40대 이상 폐경을 맞이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보면 남성의 갑상선암은 여성에 비해 진행‧예후 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주의해야합니다.

▶10~15년 뒤에도 재발할 수 있어 관리 중요

착한 암으로 널리 알려진 갑상선암도 암입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환자들도 다른 암처럼 걱정과 두려움이 큽니다. 

갑상선암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재발도 느립니다. 10~15년 후에 재발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마음 한구석에 재발에 대한 걱정을 갖고 생활합니다.

이준협 교수는 “의사로서도 한 환자를 5년, 10년, 20년, 30년 동안 일정한 주기로 만나다 보면 질환만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며 “환자분들은 혼자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 환우들과 소통하는 것이 치료와 관리에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갑상선암도 다른 암처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고,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서 생활관리가 중요합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재발 막기 위해 방사선 요오드 치료 여부를 검토한 후 치료가 결정되면 치료 전 2주간 요오드 함유 식품을 제한해야 합니다. 치료를 마친 후 암의 재발‧전이 막기 위해 정기 검사가 필요하고, 적절한 영양소 섭취 및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암과 관련 요오드가 있는 미역이나 김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준협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미역국이나 김밥을 먹는 정도는 괜찮다”며 “삼시세끼 미역만 먹는 것이 아니고, 섭취한 요오드가 모두 체내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섭취는 문제없다”고 말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준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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