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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만 관리하면 된다? ‘당뇨병’ 합병증 줄이는 ABC
혈당만 관리하면 된다? ‘당뇨병’ 합병증 줄이는 ABC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6.0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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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국내에서 ‘국민병’이라는 별칭이 붙습니다. 그만큼 환자가 많은 대중적인 질환이라는 의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당뇨병 환자는 2016년 269만4272명에서 2020년 333만4989명으로 4년 새 약 24%나 늘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증가 추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가 흔해지고, 약으로 혈당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당뇨병의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식생활습관 개선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뇨병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혈관을 병들게 해서 심뇌혈관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의 도화선이 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광원 교수의 자문으로 흔하지만 관리가 쉽지 않은 당뇨병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생활습관 변화로 당뇨병 환자 증가 
 

당뇨병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생활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변하며,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젊거나 가족력이 없어서 당뇨병과는 거리다 멀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당뇨병은 말의 뜻을 풀어보면 소변에 당 성분이 많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의학적으로 정의하면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분비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서 혈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환인 것입니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구분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아 당뇨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췌도세포가 손상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생깁니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투여해야 하고, 생활습관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해서 발생합니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서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입니다. 

제1형 당뇨병과 비교한다면 생활관리가 상대적으로 강조됩니다. 

제2형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서구화된 식습관 △활동량 감소에 따른 비만 △스트레스 등이어서 생활관리가 강조됩니다.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진단됩니다. 발병 원인으로 태반 호르몬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출산 후에는 태반 호르몬이 없어지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가 있으면 태아가 4kg 이상의 거대아가 돼서 난산을 할 수 있으며, 산모‧태아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철저한 혈당 관리가 중요합니다.

※주요 당뇨병 종류
-제1형 당뇨병 : 췌장 손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  
-제2형 당뇨병 : 인슐린 저항성 증가해서 발생 
-임신성 당뇨병 : 태반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발생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 ‘합병증’ 

당뇨병이 심각한 것은 머리부터 발까지 전신 곳곳에 다양한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때문에 고혈당이 지속하면 관상동맥처럼 큰 혈관부터 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혈관까지 손상돼 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우선 대혈관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서 치명적입니다. 뇌졸중‧심근경색증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미세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면 실명을 부르는 당뇨망막병, 신부전 장애에 따른 혈액 투석, 족부궤양이 발생해서 다리까지 절단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발기부전‧사정장애‧성욕감퇴 등이 나타나고, 치주질환이 악화돼 치아를 뺄 위험도 커집니다. 아울러 혈당이 높으면 암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췌장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의 동반 발생도 고려해야 됩니다.

※당뇨병이 부르는 합병증들

-뇌졸중‧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 
-당뇨망막병증
-신부전 
-당뇨족부궤양
-성기능 장애
-치주질환
-암 발병 위험 증가

▶당뇨병 완치 될까? 안될까?

한 번 발생한 당뇨병은 완치가 될까요? 당뇨병은 병 자체를 완치할 순 없습니다. 당뇨병을 ‘불치의 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당뇨병으로 진단 받으면 혈당 수치를 자주 측정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제1형 당뇨병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처럼 생활습관에 따른 당뇨병은 체중 감량만으로도 많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잘못된 생활이 이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하거나 악화합니다.

당뇨병은 꾸준하게 관리하면 완치할 수는 없어도 건강한 수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리만 잘 하면 역설적으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기도 합니다.

▶만성질환 당뇨병 치료 & 관리 

당뇨병의 치료‧관리법은 당뇨병의 유형에 따라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를 이용합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이외에 몸에서 인슐린을 분비토록 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하는 췌장‧췌도 이식 수술이 있지만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인슐린 투여가 가장 확실하고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당뇨병의 예방과 조기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비만, 고혈압 환자,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경우라면 30‧40대여도 나이에 관계없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선별검사가 권고됩니다. 

또 출산을 경험한 여성 중 4kg이상 거대아를 출산했다면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일정 수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혈당을 비교적 천천히 상승시키는 달지 않은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관리에 좋은 음식 또는 당뇨병에 안 좋은 음식으로 이분화 해서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음식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1일 1식은 피하고, 제 시간에 적절하게 음식을 섭취해서 혈당의 증폭 범위가 크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응급상황 대처법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을 주의해야 합니다. 전 중에 체내 포도당 수치가 갑자기 떨어져서 저혈당 쇼크가 발생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간이 혈당 검사기를 구비해서 필요 시 혈당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혈당 쇼크에 따른 응급상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외출을 할 땐 당이 높은 과일주스‧탄산음료‧캔디류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대처법
-간이 혈당 검사기를 구비해서 필요 시 혈당 확인
-외출 시 당이 높은 과일주스‧탄산음료‧캔디류 등 준비
-혼수 상태에 대비해 질병인식 건강 팔찌 착용 

자신의 질환을 설명할 수 없는 혼수 상황에 빠질 때 주변 사람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질병인식 건강 팔찌 같은 것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병운 혈당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약만 복용하면 된다고 여기면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없고, 합병증 예방도 힘듭니다.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금연 △금주 △충분한 수면시간 △스트레스 관리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평생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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