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6:4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아’ 때문? 다뇨증 & 빈뇨증 차이점 & 특징
‘아아’ 때문? 다뇨증 & 빈뇨증 차이점 & 특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6.04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원한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찾는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얼음을 동동 띄운 커피와 탄산음료 등은 무더위에 따른 갈증을 해소하는 효자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음료에는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평소보다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다뇨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럼 소변을 자주 보는 상황은 모두 증가한 카페인 음료와 수분 섭취 때문일까요? 다뇨증처럼 화장실을 자주 찾게 하는 빈뇨증은 연령별로 여러 가지 질환이 영향을 줘서 발생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의 자문으로 여름철에 화장실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다뇨증과 빈뇨증의 원인과 특징,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뇨‧빈뇨 진료 환자 4년 새 2배 증가 

소변을 자주 보는 상황은 크게 다뇨증과 빈뇨증 등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번의 소변량이 300-400cc의 정상적인 수준이면서 자주 보는 것이 다뇨증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소변량이 적으면서 자주 마려운 것은 빈뇨증입니다.

다뇨증‧빈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따르면 다뇨증을 비롯해 다뇨‧빈뇨 등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6년 283만5738명에서 2020년 503만9024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우선 다뇨증이 급격히 느는 이유는 커피 등 카페인을 함유한 여러 종류의 음료를 즐기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수차례씩 커피‧탄산음료‧에너지음료 등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정보가 일반화 되면서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까지 더해지며 다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철 땀을 흘리며 배출 된 신체 수분을 보충하고, 고온으로 달아오른 신체를 식히기 위해 다양한 음료와 물을 마시면 평소 없었던 다뇨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뇨‧빈뇨 진료 환자 증가 추이 
-2016년 283만5738명
-2020년 503만9024명

▶다뇨증 대부분 수분‧카페인 과용 탓

다뇨증의 원인은 대부분 과도한 카페인과 수분 섭취여서 방광 질환이나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이거나, 고혈압 치료제에 함유된 이뇨제가 다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밤에 자주 화장실을 찾으면 저녁에 이뇨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다뇨증은 식생활습관에 따른 영향이 큽니다. 아침부터 커피를 손에 달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흔한데,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카페인 성분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다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나 각성효과를 위한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과거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은 60대 이후 연령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때문에 다뇨증을 개선하려면 우선 식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장실을 자주 찾게 하는 커피‧홍차‧녹차 등 차류와 탄산음료, 고카페인 음료, 알코올 등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뇨와 다른 빈뇨 특징 & 관리   

다뇨증보다 소변량이 적으면서 자주 마려운 빈뇨증은 다뇨와 원인이 다릅니다.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과 원인을 진단‧확인해서 치료‧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적은 양의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는 성별‧연령별로 원인에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빈뇨가 의심되면 △소변검사 △방사선 및 초음파 촬영 △방광 내시경 등으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0‧30대 여성은 흔히 방광염 때문에 빈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20대 이후 남성은 만성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이 있을 때 빈뇨가 나타납니다. 이 경우 모두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40세 이후 여성은 출산 탓에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약해지며 빈뇨 증상이 발생합니다. 방광 근육이 약해지면 뛰거나,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 복압이 올라서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약 50%는 빈뇨 증상이 동반됩니다.

※빈뇨에 영향 주는 성별‧연령별 요인   

*성인 여성
-20‧30대 : 방광염
-40대 이후 : 출산으로 느슨해진 방광 지지 근육 
-50‧60대 이상 : 신체 노화에 따른 과민성 방광

*성인 남성
-20대 이후 : 만성 전립선염, 전립선통
-50세 이상 : 전립선비대증 

*고령자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방광기능 저하 
-소변 농축 기능 저하에 따른 필요 이상의 수분이 소변으로 배설

50세 이상 남성의 빈뇨는 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입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빈뇨 뿐만 아니라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집니다. 증상이 심하면 전혀 소변을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 반응이 없거나 비대가 심하면 커진 전립선을 깎아내는 홀렙수술 등으로 치료합니다. 

60대 이상 여성은 노화현상으로 방광이 예민해져서 하룻밤에 2~3회 이상 소변을 봐야 하는 빈뇨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방광 자극을 줄여주는 약물 치료를 진행합니다. 

특히 고령층에게 나타나는 빈뇨는 치매 등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방광 기능 저하 등 전신상태 저하에 따른 원인이 많습니다. 빈뇨가 있을 때 정밀 검사를 받으면 다른 질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빈뇨는 다양한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년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