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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젊은이 잠꼬대‧몽유병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경우
어린이‧젊은이 잠꼬대‧몽유병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경우
힐팁·서울스페셜수면의원 공동 기획 ‘수면 밸런스’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6.30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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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젊은이 잠꼬대‧몽유병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경우  

잠을 자는 도중 특정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잠꼬대’입니다. 잠자리를 함께하는 누군가가 잠꼬대를 하면 재미로 넘기거나 대화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럼 잠꼬대는 그냥 넘겨도 되는 단순한 수면 증상에 불과할까요? 수면 중 잠꼬대가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수면장애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 사람이 깊은 잠을 취해야 하는 시간대에 잠꼬대를 자주 하면 몽유병을 비롯해서 자다가 일어나서 음식을 먹는 수면 중 섭식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잠꼬대와 함께 동반되는 몽유병 같은 수면장애는 어린이와 젊은층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평소 흔하게 접하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잠꼬대가 노인층의 잠꼬대와 다른 특징과 수면다원검사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도움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잠을 자는 수면의 구조  

잠꼬대를 이해하려면 성인 기준 약 7시간 동안 진행하는 수면 구조와 이 구조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인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의 구조는 크게 렘(REM)수면과 난렘(Non-REM)수면 2가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렘수면 단계에서는 꿈을 꾸기 때문에 ‘꿈수면’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난렘수면은 다시 세부적으로 △꾸벅꾸벅 조는 1단계 수면 △얕은 잠에 든 2단계 수면 △깊은 수면에 빠진 3단계 수면으로 세분화 합니다. 렘수면과 난렘수면은 약 90분 주기로 반복합니다.
약 7시간의 수면은 ‘렘수면→1단계 수면→2단계 수면→3단계 수면’이 4~5번 반복하면서 완성됩니다. 
젊은 성인 기준 수면 초반 3분의 1은 난렘수면 3단계인 깊은 수면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수면의 후반 3분의 1은 주로 렘수면 비중이 큽니다. 이 같은 수면의 구조는 연령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수면의 2가지 구조

① 렘수면
-꿈을 꿔서 ‘꿈수면’으로도 부름  

② 난렘수면(크게 3단계로 구분) 
-1단계 수면 : 꾸벅꾸벅 조는 단계
-2단계 수면 : 얕은 잠에 든 단계 
-3단계 수면 : 깊은 수면에 빠진 단계 

※연령에 따른 렘수면 비중 변화
-신생아는 수면의 약 50%가 렘수면
-만 4세까지 렘수면 비율 점차 감소
-건강한 성인은 렘수면 비율 20~25%
-노년기가 되면 렘수면 비율 15~20%

▶어린이 & 젊은이들에게 많은 ‘잠꼬대’ 
잠꼬대는 모든 수면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의 구조를 이해하고 연령별 잠꼬대를 살펴보면 어린이‧젊은층의 잠꼬대와 중년 이후 노년층의 잠꼬대에 특징과 차이가 있습니다.
어린이나 젊은층의 잠꼬대는 우선 전체 수면 시간 중 수면을 취한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앞부분에서 나타납니다. 보통 잠든 후 약 2시간 내에 증상을 보입니다.
잠꼬대는 보통 1분 이상 길게 지속하는 경우가 많고, 말을 조용하게 합니다. 특히 깊은 잠에 빠지는 수면의 전반부에서 잠꼬대를 하기 때문에 깨워도 일어나기 힘들어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도 본인의 행동을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난렘수면 중 3단계인 푹 잠이 든 깊은 수면 단계에서 잠꼬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젊은층 잠꼬대 특징 
-잠든 후 약 2시간 내에 발생한다 
-1분 이상 길게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과격하지 않고 조용히 말을 한다 
-깨우면 일어나기 힘들어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꼬대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중년 이후~노년층의 잠꼬대 
중년 이후부터 노인층의 잠꼬대는 전체 수면 중 후반부에 많이 나타납니다. 새벽 3~5시 사이에 잠꼬대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의 잠꼬대 특징은 1분 내로 짧게 진행하지만, 조금 과격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꿈을 꾸는 내용을 몸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행동 특징을 보이는 이유는 꿈을 꾸는 얕은 단계의 렘수면에서 잠꼬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잠꼬대 시 깨우면 잘 일어나고, 깨어난 후 본인의 행동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층 잠꼬대 특징 
-새벽 3~5시에 많이 나타난다  
-1분 이내로 짧게 증상을 보인다
-목소리 커서 과격하고, 행동 특징을 보인다 
-깨우면 빨리 일어나고, 행동을 많이 기억한다

▶어린이‧젊은층 잠꼬대는 괜찮다?
  깊은 수면단계에서 발생하면 수면장애 의심   

노인층의 잠꼬대는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잠꼬대가 심하면 검사를 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어린이와 젊은층의 잠꼬대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어린이와 젊은이의 잠꼬대가 난렘수면 중 1‧2단계에서 발생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나타나는 것은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깊은 수면을 취하는 난렘수면 3단계에서 나타나면 수면장애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어린이‧젊은이처럼 3단계 깊은 수면에서 잠꼬대를 자주 하면 다른 수면장애가 동반하거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몽유병입니다.   

※ 안전사고 위험 커지는 ‘몽유병’
몽유병은 잠들어 있는 동안 보이는 수면 중 행동장애입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걸어 다니거나 다른 복잡한 행동을 하는 몽유병은 잠꼬대가 발생하는 난렘수면 중 3단계 깊은 수면 중에 나타납니다.
몽유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깊은 잠의 단계에서 부분적으로 깨면서 신체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깊은 잠의 단계에서 수면이 질이 좋아야 낮 동안의 신체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또 깊은 잠의 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됩니다.
때문에 깊은 잠의 단계에서 나타나는 잠꼬대를 비롯해서 몽유병이 있으며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몽유병 발병에는 영향을 주는 요인은 △유전 및 가족력 △수면 부족 △특정 약물 △알코올 △뇌손상 △발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스트레스 등 다양합니다. 

* 가족력 & 몽유병 발병률
-부모가 모두 몽유병이 없는 아이의 몽유병 : 약 22%
-부모 중 한 명만 몽유병이 있었던 아이의 몽유병 : 약  47%
-부모가 모두 몽유병이 있었던 아이의 몽유병 : 약 61%

※몽유병이 부르는 다양한 증상 
몽유병 증상은 잠든 동안 간단하거나 복잡한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몽유병이 있는 사람은 무표정과 초점 없는 눈을 보입니다. 또 말을 걸면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응답을 하는데, 비슷한 말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몽유병이 자다가 걸어 다니는 단순한 행동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 △옷 입기 △가구 옮기기 △성적 행동 △소변 보기 △음식 섭취 등 다양합니다.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례도 보고됩니다.
몽유병 증상은 대부분 10분 이내에 사라지며, 잠자리로 돌아와서 스스로 다시 잠듭니다. 몽유병 당사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몽유병 행동에 대해 기억을 못해서 가족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몽유병 유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몽유병의 다양한 행동 특징 
-걸어 다니기
-달리기 
-옷 입기
-자면서 음식 먹기  
-가구 옮기기 
-소변 보기 
-자동차 운전
-폭력적인 행동
-성적 행동 

※2~13세 어린이 약 30% 몽유병 경험
몽유병은 성인보다 어린이 사이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한 장기 연구결과에 따르면 2세~13세의 29%가 몽유병을 보였습니다. 나이별로는 10세~13세의 발병률이 가장 높습니다. 성인은 약 4%에서 몽유병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몽유병 진단은 당사자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음식 먹는 ‘수면 중 섭식장애’ 
몽유병 중 보이는 증상 중 하나가 자면서 먹는 수면 중 섭식장애입니다. 잠든 상태에서 무의식중에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수면 중 섭식장애가 있으면 잠든 상태에서 식탁이나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음식 섭취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무의식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를 하게 되면 화상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수면 중 섭식이 지속하면 한 밤 중 과도한 영양 보충이 이어져서 비만, 위장 장애, 만성질환 발병 위험 증가 및 악화 같은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수면 중 섭식장애 특징
-자다가 일어나서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먹는다
-무의식 상태에서 뜨거운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 
-아침에 깨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
-증상이 지속하면 비만,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잠꼬대 & 몽유병 치료‧관리 
어린이와 젊은층의 잠꼬대가 몽유병 같은 수면장애를 동반함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돌아다니다가 날카로운 물체에 다칠 수도 있고, 성인의 경우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면 생명이 위험해 집니다. 폭력적인 행동은 본인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몽유병 때문에 밤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낮에 과도한 주간 졸림증을 보이고, 불면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아이들은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이와 젊은층에서 잠꼬대가 빈번하게 이어지거나 몽유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 여부를 진단 받고, 문제가 나타나면 치료‧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잠꼬대는 수면다원검사 및 치료 시 기준에 부합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잠꼬대 수면다원검사 건강보험 적용되는 경우 
12세 이하 아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5 이상 또는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1 이상 이면서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잠꼬대에 따른 수면다원검사 건강보험 적용 대상입니다.  

-불면증
-주간졸음 
-부주의-과행동증 
-아침두통   
-행동장애    
-학습장애
-산소포화도 91% 미만

※기억하세요!
“잠꼬대가 빈번하게 나타나거나 몽유병이 동반하면 수면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문제 여부를 진단 받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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