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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완치율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 
‘폐암’ 완치율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5.1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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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만 명이 넘는 암 환자가 발생합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암에 걸린 환자는 24만3837명에 이릅니다.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암은 국내 사망 원인 1위이기도 합니다. 

암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세 가지는 △췌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 △폐암입니다. 

특히 폐암은 발병률이 높아서 환자가 많은데, 생존율이 낮아서 더 문제입니다. 폐암은 2018년 2만8628명이 발생해서 위암‧갑상선암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11.7%를 차지해서 암 환자 10명 중 1명이 폐암인 것입니다. 

폐에는 감각 신경 분포가 적어서 암 발생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못 느끼고, 암이 진행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폐암 환자의 10명 중 7명 정도는, 폐암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말기에 폐암이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낮아져 사망하는 경우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싸워 이기려면 조기 발견이 최선입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강두영 교수의 자문으로 폐암의 특징과 조기 발견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 및 치료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 폐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말기에 폐암 진단 

폐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합니다. ‘비소세포(非小細胞)암’과 ‘소세포(小細胞)암’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폐암에 움튼 암세포가 작지 않은 것이 비소세포폐암이고, 작은 것이 소세포암입니다.

전체 폐암 중 약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다시 세부적으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선편평세포암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하기도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강두영 교수는 “비소세포암은 1기와 2기 그리고 일부 3기까지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1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받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80%에 달해서 완치율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소세포암 병기가 3기를 넘을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완치 확률이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소세포암은 비소세포암과는 달리 진행된 병기에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매우 적습니다. 

▶ 감각 신경 분포가 적은 폐‧‧‧증상 못 느껴 발견 늦어

최근 국내 폐암 환자의 발생 현황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2만7392명과 2만8628명으로 1년 새 4.5%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폐암의 증가 추세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폐암이 위험한 이유는 진단 후에 완치되는 경우보다는 악화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빈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즉, 5년 생존율이 췌장암 12.6%, 담낭 및 기타 담도암 28.8%에 이어 32.4%로 세 번째로 낮습니다. 폐암 환자 10명 중 약 7명이 폐암 진단 후 5년 안에 사망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폐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암이 악화되는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강두영 교수는 “폐암이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은 폐 실질 내로의 감각 신경 분포가 적어서 일정 부분 암세포가 성장하고 악화되기 전까지는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폐암 환자가 통증 등의 폐암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폐암이 주변 조직으로 퍼졌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폐암과 관련된 증상은 다양한 데 지속적으로 기침을 할 수도 있고,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됐을 때는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가슴 통증, 쉰 목소리 같은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 폐암 진행 및 전이됐을 때 증상

-지속되는 기침
-피가 섞인 가래
-가슴 통증 및 호흡 곤란 
-쉰 목소리 
-연하곤란 
-반복되는 폐렴‧기관지염
-팔의 붓기
-두통 및 뼈 통증 

폐암을 일으키는 첫 번째 원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자의 폐암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수십 배 높습니다. 장기간 간접흡연도 폐암에 영향을 줘서 폐암 위험을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은 △환경 △라돈가스 △미세먼지 △자동차 매연 등 다양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에 많이 노출돼도 폐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대한폐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여성 폐암 환자의 약 90%가 비흡연자입니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유전자 변이와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국민은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서양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간접흡연을 비롯해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벤조피렌‧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발암 위험 물질이 섞인 연기에 노출되면 비흡연 여성이어도 폐암에 걸리는 것입니다.

▶폐암 수술 후 2년 내 재발 관리 중요

생존율이 낮은 폐암의 최선의 치료법은 조기 발견입니다. 폐암 초기인 1기에 찾아서 치료하면 의학적으로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80%에 가깝습니다.

흉부 CT 검사 혹은 X선 촬영 검사를 통해 폐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합니다. 조직 검사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한 경피적 페생검, 기관지 내시경 검사, 수술 등으로 진행합니다.

최종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으면 암이 임상적으로 몇 기인지를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합니다. 

폐암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임상적 병기에 따라 수술, 약물, 방사선 등의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폐암은 일반적으로 3기이후부터는 수술이 힘들고 항암‧방사선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폐암 수술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를 흉강경 수술로 진행합니다. 강두영 교수는 “흉강경 수술은 폐가 위치한 가슴 부위에 작은 구멍으로 내서 내시경을 넣어 폐를 절제하는 치료법”이라며 “수술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아서 통증, 출혈, 감염, 합병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낮고 환자의 수술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전에 영상 검사를 통해 폐암의 진행 정도를 예측한 것을 임상적 병기라고 하고, 수술 후 최종 결정되는 폐암 병기를 병리학적 병기라고 하는데, 병리학적 병기가 높은 경우는 수술 후 재발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받은 환자의 20~50%가 재발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전이는 주로 다른 쪽 폐나 뇌, 뼈, 간, 부신 등에서 나타납니다. 

강 교수는 “폐암은 수술 후 5년 안에는 재발할 수 있고, 특히 2년 안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1년에 2~4회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폐암 수술 등 치료 후에는 폐 기능이 감소합니다. 낮아진 폐의 호흡 기능은 약 1년 뒤 70~80%이상 회복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폐 기능 회복을 도우려면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 같은 위험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무조건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음식 조리 시 충분히 환기 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강두영 교수의 Pick!
"흡연자는 물론 간접흡연에 노출된 가족도 정기 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강두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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