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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 중이염’ 수술 피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
‘난청 & 중이염’ 수술 피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5.1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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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신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표면적으로 아주 작습니다. 하지만 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대표적인 귀 질환인 난청과 중이염이 그렇습니다.

청각이 저하돼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 귓속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해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돼서 수술이 필요하거나 영구적인 청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의 자문으로 난청과 중이염의 특징과 증상, 조기 치료를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난청’의 다양한 종류 & 특징 

난청은 청각이 저하되거나 상실된 상태입니다. 소리는 주파수(Hz)와 강도(dB)로 표현되는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는 20~2만Hz입니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청력역치 25dB 이하를 정상, 26dB 이상부터 난청으로 판단합니다.

난청 종류는 크게 발생 시기와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나눕니다. 우선 발병 시기에 따른 난청은 다시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 △임신 중 산모의 약물중독 △풍진·매독 감염 △미숙아 △신생아 중증황달 등으로 발생합니다.

후천성 난청은 △홍역 △볼거리 △뇌막염 △폐렴 △중이염 △만성질환 등이 원인입니다. 이외에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약물의 오·남용에 의한 난청이 후천성 난청에 포함됩니다. 

발병 기준에 따른 난청 종류는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이 있습니다. 우선 전음성 난청은 외이와 고막천공‧만성 중이염 등 중이의 병변 탓에 발생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와 청신경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며 소음성‧노인성 난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혼합성 난청은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장애가 공존하는 난청입니다.

※ 생활 속 난청 예방법

-과로, 스트레스를 피한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염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인다 
-담배, 커피, 술 등 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을 피한다 
-소음 노출을 피한다
-버스, 지하철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음악 감상을 피한다
-어쩔 수 없는 소음 환경에서는 귀마개를 하고 작업시간을 줄인다
-소음에 노출된 후에는 귀가 쉴 수 있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다 
-뇌막염, 중이염 등으로 귀에 염증이 생겨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어서 조심한다 
-항생제, 항암제, 소염제 중 일부 약물은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한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귀 건강을 챙긴다 

난청은 청력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청력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평소 △사오정 소리를 자주 듣는 경우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일이 잦은 경우 △TV 소리가 너무 크다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평한 적이 있는 경우며,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대부분 약물 치료와 수술로, 감각신경성 난청은 보청기와 인공와우 이식술 같은 재활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귀 질환 난청 & 중이염 

① 난청
-청각의 저하 또는 상실된 상태
-고막천공, 만성중이염, 소음성·노인성 난청 등으로 발생

② 중이염
-외이와 내이 사이인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 현상
-주로 박테리아‧바이러스 때문에 발병 

▶방치하면 만성화되는 ‘중이염’ 

중이염은 외이와 내이 사이인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 현상을 말합니다. 발생 양상에 따라 크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코 뒤쪽 이관을 통해 중이로 올라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감기‧부비동염‧인두염 등의 영향을 받으며, 청력감소와 함께 38도 이상의 발열, 이통, 난청, 이명, 이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증상 없이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중이염의 일종입니다. 급성 중이염 이후 발생하거나 감염 없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3개월 이상 만성화된 중이염으로서 난청‧이통‧어지럼증‧안면마비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이 천공된 천공성(비진주종성) 만성 중이염과 고막의 천공 여부와 관계없이 진주종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합니다.

중이염은 병력청취, 이경검사, 청력검사, 균 배양검사, 측두골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중이염은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나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생활 속 중이염 예방법

-아직 이관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유‧소아는 감기가 중이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이관이 성인 모양으로 완성되는 7세까지는 감기 예방에 신경을 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귀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자가 진단‧치료 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고막 천공에 고름(이루)이 동반하면 국소 이용액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삼출물에 의한 고막의 발적과 팽창해서 붓는 팽륭 증상이 있는 경우 배농 촉진과 이통 경감을 위해 고막절개 또는 고막천자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청력에 이상이 없고 고막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았으면 대부분 3개월 내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합니다. 

삼출성 중이염 수술에선 고막 안에 물을 빼주고 이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환기관을 고막에 삽입합니다. 

만성 중이염도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전히 호전되기 어렵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고막이식술이나 청력개선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이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주 재발하고,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서 증상이 의심되면 꼭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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