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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코로나19 이후 당뇨병 위험 커진 이유
아이들, 코로나19 이후 당뇨병 위험 커진 이유
“등교 못하며 활동 줄었지만 식습관은 그대로”
체중‧당화혈색소‧콜레스테롤 등 '만성질환' 지표 모두 악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4.1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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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해서 비만 지표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등교 일수와 활동량은 줄었는데 식사습관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막기 위해 6.5% 미만으로 관리해야 할 당화혈색소 수치가 5.6%에서 6.9%로 크게 증가했다. 또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도화선이 되는 총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같은 대사증후군 지표와 공복혈당‧간수치도 상승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김미진 교수, 김은실 임상강사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등교 중지 이전보다 체중‧체질량지수(BMI) 등 비만 관련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서 코로나19의 간접 영향에 따른 신체 변화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비만으로 진단받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세~18세 학생 90명을 조사했다.

연구 참여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12.2세였다. 성별은 남학생이 70명으로 77.8%를 차지했다. 평균 몸무게는 67.2kg이고, BMI는 26.7kg/㎡였다.

연구팀은 약 네 달 간격으로 체중을 비롯해 비만 관련 지표들을 검사해서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들이 악화했다.
 

 

우선 평균 체중은 4kg 증가해서 71.1kg으로 늘었고, BMI도 27.7kg/㎡로 뛰었다. 성장기란 점을 감안해도 모두 정상 범위 밖이다.

대사증후군 지표들도 함께 상승했다. 총콜레스테롤은 160.3㎎/㎗에서 169.5㎎/㎗으로 올랐다. 중성 지방은 126.7㎎/㎗에서 160.6㎎/㎗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복혈당은 물론 간수치들도 등교 중지 이전 보다 모두 늘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던 53명은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 받지 않았던 나머지 37명은 당화혈색소 수치의 차이가 없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을 등교 중지 후 바깥 활동이 많이 줄어든 반면 식습관은 그대로 유지된 것에서 찾았다.

김미진 교수는 “특히 비만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까지 받은 학생은 의사와 혈당 조절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며 “대사성질환이 동반되면 장기적으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등교 중지 기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신체활동을 늘리고, 평소보다 식단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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