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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허리디스크’ 궁금증 풀이 10가지
알쏭달쏭 ‘허리디스크’ 궁금증 풀이 10가지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4.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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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척추 질환 중에서도 우리 귀에 가장 익숙한 것은 ‘허리디스크’일 것입니다. 이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용어로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등줄기에 있는 척추와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젤리 같은 주머니인 추간판(디스크) 속의 수핵이 빠져 나오거나 터져서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척추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상태에 따라 통증을 비롯해서 다리 저림‧감각이상‧마비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다 갑자기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지속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허리디스크는 증상을 개선하려면 모두 수술이 필요할까요?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이종주 교수와 함께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궁금증 10가지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Q1.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인가요.
일명 ‘허리디스크’는 과거 나이가 들면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 증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등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사무직이 늘며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척추에 부담을 주는 과체중과 비만도 허리디스크에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9년 한 해 허리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6만3806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10~30대 젊은 환자가 약 16%를 차지합니다.

※매년 증가하는 허리디스크 진료 환자
(통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 189만688명
-2016년 : 193만6769명
-2017년 : 195만1257명
-2018년 : 197만8525명
-2019년 : 206만3806명

Q2. 허리디스크는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허리디스크는 추간판(디스크)의 손상과 탈출된 정도에 따라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경미하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추간판이 많이 돌출하거나 수핵이 터져서 척추 신경을 많이 자극하면 한쪽 다리 감각 이상과 마비 같은 심각한 상태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와 보고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 5%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와 운동 등 재활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으면 혹시 모를 수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를 한 달 이상 진행해도 증상이 지속하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시술 및 수술이 권고됩니다. 특히 대소변 장애, 성기능 문제, 마비 등이 동반하면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약물 치료 
-물리 치료
-걷기‧수영 같은 운동 치료

Q3. 허리디스크 증상 개선을 위한 허리 강화 운동으로 윗몸 일으키기를 해도 괜찮나요.

허리 통증이 있는 요통 환자의 통증 감소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 복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복근 자극운동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윗몸 일으키기는 척추의 굴곡력과 디스크 압력을 높여서 허리디스크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요통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운동은 수영입니다. 물 위에 떠 있거나 누워있는 자세는 △디스크 △척추후관절 △척추 주위 근육 등에 부하가 가장 적은 자세입니다. 수영은 등‧엉덩이‧배 근육을 이완 및 강화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다만 수영도 허리디스크가 막 발생한 급성기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수영 종목 중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접영은 주의해야 합니다. 

Q4. 임신‧분만‧산후조리 과정에서 허리디스크나 요통이 생길 수 있나요. 

임신부는 태아의 무게에 따른 체중 증가 탓에 허리 척추 뼈가 앞으로 볼록하게 굽은 요추전만이 발생해서 요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산후조리 과정에서는 제한된 육체활동, 모유수유, 목욕시키기 등으로 구부정하게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시간이 증가합니다. 
이때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거나 악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틈틈이 허리를 곧게 펴주고, 좌우로 움직여야 합니다. 모유수유를 할 땐 구부정한 자세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낮지 않은 의자에 앉아서 수유대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외에 임신 시 발생할 수 있는 요통에는 류마티스성 질환의 일종인 ‘염증성 척추염’이 있습니다. 염증성 척추염이 생기면 아침에 통증과 허리의 뻣뻣함을 느끼는 ‘조조강직’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골반통증을 유발하는 ‘천장관절염’을 동반합니다. 

※임산부 허리 통증 줄이려면 
-틈틈이 허리를 곧게 펴주고, 좌우로 움직인다
-모유수유 시 의자에 앉아 수유대를 이용해서 구부정한 자세를 피한다

Q5. 침대와 바닥 중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좋은 잠자리 환경은 무엇인가요. 

척추 디스크 환자는 앉거나 선 자세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수면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 꺼지지 않는 적당히 단단한 매트리스가 권장됩니다. 어딘가에 앉을 땐 바닥에 앉는 좌식보다 의자를 이용해야 척추가 구부정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Q6. 술‧커피 같은 기호식품과 담배가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요.

우선 장시간 앉아서 술을 마시면 복근과 등 근육이 이완됩니다. 결국 척추의 굴곡력과 디스크에 전달되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환자에겐 좋지 않습니다. 커피는 카페인 성분 탓에 많이 마시면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통과의 직접적 연관 관계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흡연은 척추 뼈 및 주위 조직의 혈액순환을 감소시켜서 디스크, 척추 인대 등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Q7. 성생활이 허리 통증에 영향을 주나요.
급성기 통증 시기를 제외하면 성생활이 요통을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 허리디스크에 따른 요통 환자에게 필요한 주의사항을 지키면 성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Q8. 신장 건강 문제로도 요통이 발생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갑자기 급성 요통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와 감별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신석 △요석 △신우신염 등입니다. 신석과 요석은 급성 요통 증상을 보이지만 척추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급격한 통증이 일시적으로 몰려왔다 가라앉는 상태가 반복합니다. 신우신염은 옆구리 부분의 통증과 압통을 호소하지만 고열과 근육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9. 체중과 허리 통증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자세가 구부정한 환자가 과체중이 되면 척추의 굴곡력과 디스크를 누르는 압박이 더 커지면서 추간판의 압력을 증가시킵니다.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할 확률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평소 자세가 좋지 않아서 척추가 많이 구부러져 과신전된 환자는 복부 뱃살이 증가하면 복근이 약해집니다. 뱃살의 무게를 이기기 위해 척추는 더 과신전돼 척추 후관절 등 척추 주위 조직의 부담이 증가하고, 요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 통증 일으키는 질환 
-급성 추간판 탈출증
-만성 디스크성 통증
-근막통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척추후관절증 

Q10.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앉기 자세를 알려주세요.

식탁 의자처럼 낮지 않고 등받이가 단단한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꼬리뼈가 등받이에 닿는 느낌으로 의자에 깊숙이 앉고, 단단한 등받이에 등의 윗부분이나 견갑골이 밀착되는 자세가 좋습니다. 팔꿈치는 가능한 몸 앞으로 내밀기보다 몸통 옆에 붙여야 합니다. 턱과 머리는 뒤쪽으로 수평하게 당겨서 귀가 어깨선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꼿꼿이 앉아야 합니다. 평소 바른 자세로만 생활해도 허리디스크를 많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이종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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