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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치료 백과사전 ④ 청력이 정상인데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나요?
이명 치료 백과사전 ④ 청력이 정상인데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나요?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3.3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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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이비인후과와 함께하는 ‘이명 치료 백과사전’ 

‘이명’은 귀에서 들리는 소음입니다. 이명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불치병‧난치병으로 생각해서 치료‧관리를 포기합니다. 이명은 발병 요인에 따라 충분히 증상을 개선하고, 완치도 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 힐팁은 소리이비인후과와 공동으로 이명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기 위해 ‘이명 치료 백과사전’을 연재합니다. 이명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이명의 원인‧증상‧치료‧재활 등 올바른 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명 치료 백과사전 ④ 청력이 정상인데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나요?

A. 
평소 청력 문제를 느끼지 않아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명 환자 10명 중 1명은 청력이 정상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소리를 듣는 청각신경에는 외부 자극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생기는 자발적 신경 활동이 있는데 이 소리가 이명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명 환자 약 10% 정상 청력에도 발병
이명은 청각 기관이나 청각 신경계에 손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명 환자의 약 90%에서 청력 이상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명 발생이 난청과 관련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명 환자의 약 10%는 정상 청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청력에 문제가 없는데도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10명 중 1명으로 적지 않은 비율입니다.

※ 이명 & 청력
-이명 환자 약 90% 난청 등 청력 이상 확인
-이명 환자 약 10% 청력 정상  

▶“청력검사 결과가 정상인데 이명이 들려요”
소리를 듣는 청각 신경계에는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자발적 신경 활동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 활동 신호는 평소에는 외부 자극에 비해 강도가 상당히 약해서 소리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위가 아주 조용하면 뇌가 이러한 자발적 신경 활동을 소리로 인지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외부 소음이 들리지 않는 방음실에선 청력이 정상이면서 건강한 성인도 많은 경우 작은 크기의 이명을 느낍니다. 
결론적으로 청력에 문제가 없어도 이명을 들을 수 있고, 이명이 들린다고 해서 병적인 상태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와 관련 청력 검사에서 이상이 없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청력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명을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반면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청력이 정상인 것 같다고 해서 실제 청력이 정상이라고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평소 듣기에 문제가 없는데 이명 느끼는 이유
평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거나 듣기에 문제가 없는데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원인은 크게 △난청 △숨겨진 청력 손실 △해부‧생리적 원인 등 3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난청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화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는 주관적인 소리를 듣는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고주파 음(높은 음)에만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대화 등 일상적인 주파수에선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고주파 이명은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실제 청력 고주파수까지 정상으로 확인 됐는데도 이명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같은 '숨겨진 청력 손실'에 대해선 현재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숨겨진 청력 손실에 따른 이명은 장기간 소음에 노출됐을 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해부‧생리적인 원인으로는 고막을 통해 전달된 소리를 처음으로 인지하는 청각기관인 달팽이관 속 청각유모세포와 청각신경 사이의 신경접합부 문제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며, 관련 연구가 한창입니다.

※ 평소 잘 듣는데 이명 일으키는 원인 
① 초기 노화성 난청, 소음성 난청 
② 장기간 소음에 노출돼 ‘숨겨진 청력 손실’이 있는 경우 
③ 청각기관인 달팽이관 속의 청각유모세포와 청각신경 사이 신경접합부 문제 

▶사람이 듣는 주파수 & 이명
사람은 주파수 약 20kHz의 고음 소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일상 중 대화음은 4~5kHz 이하 영역에 분포합니다. 한국어는 서양에 비해 파찰음‧마찰음 등 고주파에 해당하는 음의 비율이 낮아서 실제로 대화음은 이보다 더 낮은 주파수입니다.
이와 관련 청력검사에서 고주파수에서의 난청이 확인돼도 약 4kHz 이하 주파수의 청력이 정상인 경우, 주관적으로 청력 이상을 느끼는 비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난청의 원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화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은 약 4k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상이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관적으로 청력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고주파 영역의 청력 손상은 이명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일상생활 중 청력은 정상이어도 이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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