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6:45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저신장증’ 개선하는 성장호르몬 치료 FAQ
우리 아이 ‘저신장증’ 개선하는 성장호르몬 치료 FAQ
힐팁 X 강북삼성병원 공동기획 ‘건강이다(健康利多)'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3.2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아이 ‘저신장증’ 개선하는 
성장호르몬 치료 FAQ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은 것은 유전 때문일까, 병 때문일까? 성장기에 있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성장이 끝났을 때 친구보다 키가 많이 작진 않을지 걱정도 듭니다.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영양‧운동‧수면‧스트레스‧질병 등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 성장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몸속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입니다. 

때문에 아이가 또래보다 많이 작거나 성장이 더디면 한 번쯤 성장호르몬과 관련된 저신장증은 아닌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저신장증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진행해서 아이의 키를 더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아람 교수에게 우리 아이의 성장 특징과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저신장증을 치료하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Q. 아이는 어떤 경우 성장 치료가 필요하나요?
A. 아이에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저신장증’이라고 합니다.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나이의 또래 100명 중 세 번째로 키가 작은 상태입니다. 저신장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며, 내인적인 결함으로 발생하는 저신장을 1차성 성장장애, 외부 환경인자에 의한 저신장을 2차성 성장장애라고 분류합니다. 저신장을 이유로 내원하는 소아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정상적 변형(normal variant for short stature)에 속하는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입니다. 다른 이상 없이 키만 작은 특발성 저신장(ISS, idiopathic short stature)은 다른 가능한 질환이 배제된 후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다양한 증후군이 있거나 GH-IGF 축의 이상, 만성 전신질환, 골이형성증, 출생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체중 출생아(SGA, Small for Gestational Age)에 의한 경우에도 저신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중에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 이럴 때 우리 아이 성장평가가 필요합니다
-같은 성별‧나이의 또래 100명 중 세 번째 이하로 키가 작다
-1년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이다 
-키가 아담한 편으로 외형적 이상이나 다른 동반된 만성질환이 있다.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나 따라잡기를 못한 저신장 소아다.

※ 병적 저신장증의 원인 

* 성장에 이차적 영향을 미치는 전신 장애 
-영양결핍
-스테로이드 장기치료
-크론병, celiac 병 등의 소화기 만성질환
-류마티스 질환(연소성 특발성 관절염 등)
-콩팥 질환 (만성신부전, 신세뇨관산증 등)
-암
-호흡기계 질환 (eg, 낭포성 섬유증, 심각한 천식)
-면역결핍 질환

* 내분비적 문제
-갑상선 기능저하증
-쿠싱 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증
-성조숙증
-뇌하수체 절제술 또는 방사선 치료로 뇌하수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

* 성장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유전질환
-터너 증후군
-SHOX 유전자 변이
-누난 증후군
-실버 러셀 증후군
-프래더 윌리 증후군

* 골 이형성증
-뮤코다당증
-연골무형성증, 연골저형성증
-척추골단 이형성증(spondyloepiphyseal dysplasia)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Q. 부모가 아이의 저신장증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아이가 작게 태어났어도 보통 두 살까지는 정상적인 키를 보입니다. 일명 ‘따라잡기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 3~4세 이후에도 그렇지 못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영‧유아 검진도 저신장증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Q. 저신장증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A. 보호자가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아이의 양 팔,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의 피하에 돌아가며 거의 매일 주사합니다. 1주형 제제도 현재 활발히 개발 중이지만 허가 승인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은 키 성장 개선 뿐 아니라 비만도를 낮추고 근육량은 증강시키며, 우리 몸의 에너지 밸런스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뇌하수체 호르몬의 한 종류입니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주사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건강보험을 적용 받아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의 국민건강보험 적용 기준 
①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② 출생 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신장 환아(SGA without catch-up growth)
③ 프래더 윌리 증후군, 터너증후군, 누난증후군 
④ 기질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뇌하수체기능이 저하된 경우(뇌하수체절제술, 방사선 치료 등) 
⑤ 소아 만성 신부전 

Q. 그럼 특발성 저신장은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불가능한가요?
A. 질병이 없는 특발성 저신장도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가능하며 이에 대한 성장개선 효과도 학술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따라서 특발성 저신장도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적응증의 하나지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와 아이의 상태 및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Q. 성장호르몬 치료는 언제까지 받나요?
A. 아이의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만 진행하는 치료법입니다. 아이가 최종적인 키가 될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목표는 순간적으로 키를 키우는 것이 아니고,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충분히 진행해서 최종 키를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가능한 아이들의 투여기간(급여기준)
① 뼈 나이 기준
-여아 14~15세 
-남아 15~16세

② 키 기준
-여아 153cm
-남아 165cm

Q. 성장호르몬 치료가 아이에게 미치는 부작용은 없는지요?
A. 만성 신부전이 있거나, 뇌종양 등으로 뇌 수술을 받거나, 뇌 방사선치료로 뇌하수체가 손상된 아이들은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많이 감소합니다.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의 증상이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관해 상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외 부작용으로는 척추측만이 더 심화되거나, 혈당이 상승하거나, 갑상선 기능저하가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 후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증상
-일시적인 두통
-성장통
-손‧발 부종
-주사 관련 알레르기 반응

Q. 성장호르몬 치료가 사춘기를 앞당긴다는 것은 사실인가요?
A. 사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뼈 성장에 관여하기 때문에 사춘기와 기전부터가 다릅니다. 또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발만 커지거나 턱만 길어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모두 잘못된 정보입니다.

Q.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나요?
A. 골이형성증이나 다른 희귀 질환 및 기저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저신장으로 분류하여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하기 전에 다른 동반된 질환이 있진 않은지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닌지 등 가능한 모든 질환을 배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신장 환아는 소아내분비 의사의 진찰을 꼼꼼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부모가 키가 작으면 아이들의 최종 키도 작나요?
A. 아이의 최종 키는 유전이 70%, 환경이 30%의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부모가 작다고, 모든 아이의 최종 키도 작은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가족의 생활습관이 아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부모 키를 통한 예상 키(MPH, Midparental Height)보다 자녀의 예측 키(PAH, Predicted Adult Height)가 너무 작거나 높으면 원인 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 우리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영양분이 다양하게 함유된 식단으로 세 끼를 챙긴다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인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 한 가지는 꾸준히 한다
-평소 줄넘기 등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한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게 낮에 30분 이상 햇빛을 쬔다

Q. 아이의 성장‧키와 관련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나요?
A. 우선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과 키에 대한 궁금증은 전문가에게 성장 평가를 받은 후 풀어가야 합니다. 또한 영〮유아 검진과 학교 검진 결과를 주기적으로 챙겨서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저신장증’ 건강이다(健康利多)
“저신장증은 아이마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이유를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울러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는 국민건강보험 적용 및 동반 질환 여부 등을 살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아람 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