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4-14 20:12 (수)
폐경 전 과일‧채소 많이 먹으면 우울증 낮은 이유
폐경 전 과일‧채소 많이 먹으면 우울증 낮은 이유
“장‧뇌 상호작용 도와”‧‧‧하루 2g만 더 먹어도 10%↓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2.25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이 폐경 전에 채소‧과일 등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낮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식으로 1000kcal 열량을 섭취할 때 식이섬유를 1g만 더 챙겨도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기준 한국인의 하루 권장 열량은 남성 2700kcal, 여성 2000kcal다.

식이섬유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장과 뇌의 상호작용과 여성호르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도 우울증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와 김윤선 전공의는 최근 ‘폐경 전 여성에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Menopause-The Journal for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 5807명을 분석했다. 폐경 여부에 따른 식이섬유 섭취량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우울증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우울증 그룹보다 비우울증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우울증 그룹은 14.07±0.11g/1000kca, 우울증 그룹은 12.67±0.45g/1000kcal였다. 측정 단위(g/1000kcal)는 하루 에너지 섭취(1000kcal) 당 식이섬유 섭취량(g)이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서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12.45±0.13g/1000kcal로, 우울증 그룹 10.30±0.46g/1000kcal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kcal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반면 폐경 후 여성에게는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폐경 전 여성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감소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선 전공의는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inverse association)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brain-gut axis)의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식습관 변화 등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증은 가장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다. 대인관계 문제, 자살 등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서 예방이 중요하다.

여성의 우울증 발병률은 남성보다 약 두 배 높다. 특히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