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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잠꼬대 vs 일반 잠꼬대 차이점 & 치료 필요한 경우
심한 잠꼬대 vs 일반 잠꼬대 차이점 & 치료 필요한 경우
서울스페셜수면의원과 함께하는 ‘수면 밸런스’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2.2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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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잠꼬대 vs 일반 잠꼬대 차이점 & 치료 필요한 경우  

자면서 무언가 말하는 잠꼬대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잠버릇입니다. 누군가 잠꼬대하는 모습을 보면 재밌어 하기도하고, 호기심에 말을 걸어봅니다. 그럼 잠꼬대는 가볍게 무시해도 될 잠버릇에 불과할까요?
심한 잠꼬대는 곧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심 증상일 수도 있어서 관심을 갖고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상 나이인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새벽에 심한 잠꼬대를 하면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 심한 잠꼬대를 보이면 50%는 우울증이 동반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심한 잠꼬대와 일반 잠꼬대의 차이점과 치료‧관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도움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수면의 단계와 잠꼬대
우리가 잠을 자는 수면에도 자동차 엔진 변속기처럼 단계가 있습니다. 잠꼬대는 어느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일반 잠꼬대와 심한 잠꼬대로 나뉘고, 증상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수면은 크게 렘(REM‧Rapid Eye Movement)수면 단계와 비렘(Non-REM)수면 단계가 4~5회 반복하면서 진행합니다. 전체 수면 중 렘수면은 약 20~25%, 비렘수면이 약 75%를 차지합니다. 

※ ‘렘수면’ 특징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준다
-꿈을 꿔서 ‘꿈수면’ 이라는 별칭이 있다 
-눈과 호흡근육을 제외한 팔∙다리 근육이 마비돼 몸을 움직일 수 없다

※ ‘비렘수면’ 특징 
-낮에 활동하며 쌓인 신체 피로를 풀어준다
-성장 호르몬을 분비한다
-심장 박동을 안정시킨다 

※여기서 잠깐! 
렘수면 단계에서 몸을 못 움직이는 이유는?
렘수면 동안 눈과 호흡근육을 제외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뇌의 가장 밑에 위치한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렘수면 단계에서 달리기를 하는 등 움직이는 꿈을 꿔도 뇌간이 꿈속 행동을 못하게 막는 신호를 보내서 못 움직입니다. 잘 때는 이 같은 뇌간의 기능이 잘 작동해야 건강한 것입니다.    

▶일반 잠꼬대 & 심한 잠꼬대 
누구나 잠꼬대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꼬대를 할 때 보이는 행동 특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얌전히 대화만 하는 잠꼬대가 있는 반면,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고 팔‧다리를 휘젓는 등 과격한 잠꼬대도 있습니다. 이처럼 일반 잠꼬대와 심한 잠꼬대는 어떻게 다를까요? 

① 일반 잠꼬대 
일반 잠꼬대는 어린이나 젊은이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전체 수면 시간 중 전반부에서 발생합니다. 시간대로는 잠든 후 얼마 지나지 않거나 약 2시간 내에 잠꼬대를 합니다. 
일반적인 대화를 하듯이 조용하게 말을 하면서 1분 이상 길게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깨우려고 자극해도 깨어나기 힘들어하고, 아침에 일어난 후 거의 기억을 못합니다.

※ 일반 잠꼬대는 이런 특징 보여요  
-어린이‧젊은이들에게 많이 관찰 
-전체 수면 중 전반부에 발생
-일반적인 대화를 하듯 조용히 말함
-잠꼬대를 1분 이상 길게 지속 
-깨우려고 자극해도 깨어나기 힘들어 함
-아침에 일어난 후 거의 기억을 못함

② 심한 병적 잠꼬대 
심한 병적 잠꼬대는 50대 이후부터 시작해서 주로 노인에게 나타납니다. 전체 수면 중 후반부에서 많이 발생하며, 시간대로는 새벽 3~5시 사이입니다. 
심한 병적 잠꼬대 특징은 1분 이내로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릅니다. 목소리는 크고, 꿈 내용을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팔‧다리를 휘두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 흔들거나 자극을 주면 빨리 깨어나고, 깨고 난 후에도 본인의 행동을 많이 기억합니다. 

※심한 잠꼬대는 이런 특징 보여요  
-50대 이후부터 시작해 주로 노인에게 발생 
-보통 새벽 3~5시에 나타남 
-1분 이내로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름
-목소리‧행동이 크고 과격함 
-누군가 깨우면 빨리 깸
-깨고 난 후에도 본인의 행동을 많이 기억

▶심한 잠꼬대, 퇴행성 뇌 질환 의심해야 
잠꼬대는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까요? 심한 잠꼬대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잠버릇이 아닙니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확히 진단을 받고 문제가 확인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병적 잠꼬대는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나서 의학적 명칭이 ‘렘수면행동장애’입니다. 
살펴본 것처럼 렘수면행동장애는 렘수면 동안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파킨슨병도 뇌간의 흑질 문제가 원인이어서 렘수면행동장애에 따른 병적 잠꼬대를 파킨슨병이나 파킨슨병과 관련 있는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팀 노인성 잠꼬대 환자 114명 추적 관찰 결과 
-65%인 74명의 환자가 렘수면행동장에로 진단 
-치료 안하고 방치하면 파킨슨병‧치매 발병에 영향 

※ 코골이 & 수면무호흡증도 심한 잠꼬대 일으켜  
평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은 신체 산소포화도가 낮고, 뇌에도 산소가 부족해집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의사 결정과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이 더 많이 손상돼 렘수면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심한 잠꼬대 50% 우울증 동반”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심한 병적 잠꼬대인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 중 최대 50%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우울증 발병률의 2배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우울증은 또 다른 수면장애인 심한 불면증을 부릅니다.

▶잠꼬대 중 ‘렘수면행동장애’ 감별하려면  
살펴본 것처럼 심한 병적 잠꼬대는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신호입니다. 때문에 가족 중 중년 이후 연령이나 부모님이 잠꼬대가 심하면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렘수면장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병적 잠꼬대인지 일반 잠꼬대인지 진단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검사는 병원에서 1박 2일 동안 자면서 진행합니다. 잠꼬대를 비롯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진단하고 수면의 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기준에 부합할 경우 건강보험적용을 받습니다.

※ 병적 잠꼬대,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
수면다원검사 후 병적 잠꼬대인 렘수면행동장애로 최종 확인되면 미루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관리를 안 할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 위험이 점차 커집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 진단 10년 후 76%가 파킨슨병에 걸렸습니다. 

※ 美 미시간대학 버코우스키(Berkowski) 박사 연구 결과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74명의 시간에 따른 파킨슨병 진행률

* 5년 후 33%
* 10년 후 76%
* 14년 후 91%

※기억하세요!
“50세 이상이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새벽 2~3시 이후 심한 잠꼬대를 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병적 잠꼬대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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