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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암 예방 ‘보호막’ 지키려면 OO해야
폐경 후 암 예방 ‘보호막’ 지키려면 OO해야
여성 600만 명 분석‧‧‧비만, 유방암‧대장암 위험 최대 54%↑
“여성호르몬의 암 억제 효과 유지하려면 살 빼고 체중 관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2.1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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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폐경 후 암 발병을 막는 체내 보호막을 유지하려면 살을 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따르면 폐경 이후 비만하면 유방암‧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대 54% 높아진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재원, 장지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비만이 폐경 전후 유방암‧대장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와 미국암연구협회 공식 학술지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 & prevention)’에 게재됐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암 중 1위는 유방암이고, 대장암은 3위다.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 요인인 것을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 여부에 따라 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국가건강검진 및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 명을 분석했다. 우선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산출하고, 유방암‧대장암 발생을 추적했다.

그 결과 폐경 전이면 유방암‧대장암 모두 비만에 따라 암 발생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가 확인됐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정상체중군(BMI 18.5~23)과 비교했을 때 △과체중(BMI 23~25) 11% △비만(BMI 25~30) 28% △고도비만(BMI >30) 54% 늘었다.

대장암도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 6% △비만 13% △고도비만 24% 더 높았다. 비만 정도에 따라 유방암‧대장암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비만이 폐경 전후 유방암‧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신동욱 교수는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폐경 후에는 비만이 되기 쉽고, 비만은 암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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