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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환경이 부른 ‘소음성 난청’ 귀마개 효과는?
시끄러운 환경이 부른 ‘소음성 난청’ 귀마개 효과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1.2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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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환경이 부른 ‘소음성 난청’ 귀마개 효과는? 

건강을 유지하는 든든한 주춧돌은 작은 생활습관에서 출발합니다. 귀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손톱만큼 작은 기구의 사용이 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청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합니다. 바로 귀마개입니다.        
소음이 심한 곳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합니다. 이런 환경에선 귀에 들어오는 소음을 줄여야 청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잘 관심 갖지 않는 귀마개는 시끄러운 장소와 환경에서 청력을 지켜주는 효자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귀마개를 사용하면 청력상실과 이명 예방효과가 5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음성 난청이 발생하는 환경과 귀마개 사용 등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소음이 난청‧이명에 미치는 영향 
소리를 잘 못 듣는 난청과 귀울림 현상이 발생하는 이명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소음입니다. 난청은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노화성 귀 질환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젊은 층도 오랫동안 볼륨을 높여서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하거나 클럽‧공연장 등에서 큰 소음에 자주 노출되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난청과 이명은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데, 난청이 발생하고 심해질수록 이명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이명이 있다고 난청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난청의 2가지 종류 & 특징 

*전음성 난청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
-원인 : 소이증, 외이도 폐쇄증, 고막천공, 중이염, 이경화증 등

*감각신경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
-원인 : 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노화성 난청, 유전성 난청 등

▶젊은 층 난청 발병 원인 
인구가 고령화되며 난청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70세 이상은 50% 이상에서 대화 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과도한 소음 노출에 따른 소음성 난청,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따른 돌발성 난청, 스포츠 손상이 부른 청력손상 등으로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30대 이하 38% 차지하는 ‘소음성 난청’ 
소음성 난청은 젊은이들의 난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등을 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30대 이하가 약 38%를 차지합니다. 60대 이상의 17%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너무 큰 소리가 달팽이관에 전달된 후 청신경 세포가 망가져서 발생합니다.
큰 소리에 자주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해도 볼륨이 너무 크지 않으면 많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큰 소리와 소음입니다.

※소음성 난청 일으키는 소리 크기(dB‧데시벨)
-90dB 이상 소음 : 하루 8시간 이상 지속 노출 
-105dB 이상 소음 : 하루 1시간 이상 지속 노출

※다양한 종류의 소리 크기 
-평소 대화 : 50~60dB
-진공청소기 : 70dB 
-버스 : 85dB
-지하철 내부 플랫폼 : 85~95dB
-극장‧공연장 : 100dB
-이어폰‧헤드폰 : 110dB

▶난청과 함께 찾아오는 ‘이명’ 
난청은 소리를 못 듣는 문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집중력 저하, 두통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서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다양한 귀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귀울림 증상인 ‘이명’입니다. 
이명은 외부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상태입니다. 이명 환자가 인식하는 소리는 종‧매미‧바람 소리 등 다양하며 △삐~ △윙~ △찌~ 같은 소리를 호소합니다. 
이명이 점차 악화하면 불면증‧우울증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난청이 개선되면 이명도 함께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돌발성 난청’에도 영향 주는 소음  
잘 들리던 소리가 어느 날 갑자기 안 들리거나 작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돌발성 난청’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며칠 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청력이 건강하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해서 소음 노출, 귓속 혈관 문제 등이 청각신경을 손상시키거나 달팽이관의 혈관을 갑자기 좁게 만들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돌발성 난청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
-감기, 독감, 홍역,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감염
-소음, 피로, 스트레스, 뇌졸중, 청신경종양, 귀 독성약물  
-귓속 내이의 혈류 장애 및 혈관 염증 등 혈관 문제  

※ 귀 건강 위해 큰 소리 자극 줄이려면 
-이어폰‧헤드폰 등 음향기기 볼륨 최대치의 50% 이하로 한다
-공연장, 클럽, 노래방 등 음향이 큰 곳에선 스피커 근처를 피한다
-콘서트장, 클럽 등에서 스피커 근처에 있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선 귀마개를 착용한다
-직업 때문에 매일 소음에 노출되면 귀마개를 한다
-평소 소리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받는다 
-1시간 정도 음악을 들었으면 귀에 5~10분 휴식 시간을 준다  
-소음이 굉장히 심한 곳에 있을 땐 20~30분에 한 번씩 조용한 곳에서 쉰다 

▶귀마개가 청력 보호? 난청‧이명 예방 효과 5배
우리나라에선 귀마개 사용이 일반화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끄러운 소음 환경에서 귀마개를 착용하면 난청 등 청력상실과 이명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메디컬 센터 윌코 그롤만 박사팀은 2016년 미국의학협회지(JAMA)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귀마개를 사용하면 18dB 이상의 소음 감소 효과가 있어서 시끄러운 소리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청력상실과 이명 발생률이 4~5배 낮았습니다.   
※윌코 그롤만 박사팀의 귀마개 효과 연구 
-평균 연령 27세 성인 51명 연구  
-야외 콘서트에서 25명은 귀마개를 착용하고, 26명은 착용하지 않음
-표준 청력 테스트로 콘서트 전후 4.5시간 동안 청력 측정

<귀마개 착용자 vs 귀마개 미착용자>

① 귀마개 착용자 
-콘서트 중 일시적인 청력상실 경험 : 8%
-이명 증상 호소 : 12%

② 귀마개 미착용자 
-콘서트 중 일시적인 청력상실 경험 : 42%
-이명 증상 호소 : 40%

▶난청 치료 & 관리 
난청은 소리를 잘 못 듣는 문제 이외에도 다양한 건강 문제와 맞닿아 있어서 치료와 관리를 조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난청 증상이 있으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평소 큰 소리에 노출이 많으면 한 번쯤 자가진단을 하거나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난청 자가진단 해보세요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귀 전문 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주변이 시끄러울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명확히 듣기 어렵다
-상대방의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한다고 주위의 불평을 들은 적이 있다
-소음 노출 후 귀가 멍한 증상이 지속된다
-이명(귀울림)이 있다
-주위 소리가 과민하게 들린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렵다
-전화 소리를 잘 분별하지 못한다
-목소리가 잡음과 섞여서 들린다
-소리가 이중으로 들린다

※ 참고 자료 : 미국국립보건원(NIH)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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