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7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중이염 환자 2명 중 1명 어린이, 성인보다 취약한 이유
중이염 환자 2명 중 1명 어린이, 성인보다 취약한 이유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1.01.26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이염 환자 2명 중 1명 어린이, 성인보다 취약한 이유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감염증 중 하나가 ‘중이염’입니다. 귓속 가운데 부분인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이비인후과 질환입니다, 
중이염은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중이염으로 치료 받은 요양급여비용총액의 46.5%를 9세 이하 어린이가 차지합니다. 19세 이하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50%가 넘습니다. 중이염 환자 2명 중 1명이 어린이인 것입니다.
중이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서 만성화 되면 난청 등 다른 문제가 생겨서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이 성인보다 중이염에 취약한 이유와 예방 및 조기 치료를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도움말 소리이비인후과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귀 감염 
중이(中耳)는 귓속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를 말합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긴 것이 중이염입니다. 중이염 등 귀 감염은 주로 세균‧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염의 영향으로 고막 뒤에 체액이 축적되고 염증이 생깁니다. 
이외에도 중이염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 귀와 코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이관)의 기능장애, 간접흡연 등으로도 발생합니다. 어린이는 3세가 될 때까지 6명 중 5명이 적어도 한 번의 귀 감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중이염 등 귀 감염은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중이염 발병에 영향 주는 요인 
-세균‧바이러스 감염 
-감기, 인후염, 상기도 감염 등 호흡기 질환 
-간접흡연 
-유스타키오관(이관) 기능장애

▶어린이가 귀 감염에 더 취약한 이유 
어린이가 성인보다 귀 감염에 더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유스타키오관의 구조적‧기능적 특징 △면역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은 귓속 유스타키오관(이관)이 상대적으로 짧고 수평입니다. 때문에 중이염의 주요 원인인 세균‧바이러스에 더 잘 노출됩니다. 
둘째, 코와 귀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이 좁습니다. 유스타키오관은 중이의 환기를 담당하고, 중이의 압력이 바깥귀의 압력과 같게 조정합니다. 어린이의 유스타키오관은 아직 좁아서 귓속 체액이 잘 빠져 나가기 힘들 수 있는데 유스타키오관이 부으면 이 같은 상황이 더 심해지고 세균‧바이러스의 서식이 쉬워집니다. 
셋째, 어린이의 면역 체계는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때문에 세균‧바이러스에 잘 대응하지 못해서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3가지 요인
① 귓속 유스타키오관이 짧고 수평이어서 세균‧바이러스에 잘 노출된다
② 유스타키오관이 좁아서 귓속 체액 배출과 환기가 잘 안 된다
③ 면역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감염에 취약하다

▶중이염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 중이염’ 
중이염이 치료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 중이염’으로 진단합니다. 어린이에게 가장 흔한 중이염은 고막 뒤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이며, 다른 형태의 만성 중이염은 귓속 조직을 야금야금 손상시켜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고막이 점차 얇아지다가 구멍(천공)이 생기거나, 염증 탓에 귓물(이루)이 발생합니다. 
만성 중이염은 크게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성 만성 중이염’과 고막 안쪽에 진주 모양의 종양이 생기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구분합니다. 
만성 중이염의 이 같은 합병증 때문에 아이의 청력이 떨어져서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진주종성 중이염은 진주종 같은 비정상적인 조직이 중이에서 자라면서 주변 뼈를 녹이고 뇌막염, 어지럼증, 안면마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 중이염 3가지 유형  
- 고막 뒤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성 만성 중이염’ 
-고막 안쪽에 진주 모양 종양 생기는 ‘진주종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에 따른 합병증 
-난청
-이명
-고막 천공(구멍)
-염증으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
-어지럼증
-안면마비
-뇌막염, 뇌농양 

▶우리 아이 중이염 의심 증상
중이염은 아이들이 말하는 방법을 배우기 전부터 발생합니다. 그럼 우리 아이가 귀에 염증이 있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이가 “귀가 아파요”라고 말할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을 땐 행동 특징을 살피면 중이염 여부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말 못하는 아이의 중이염 행동 특징 
-귀를 잡아당긴다
-소란스럽고, 잘 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발열이 있다
-귀에서 체액이 흘러나온다
-조용한 소리를 듣거나 반응하는 데 문제가 있다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무언가를 하는 행동이 서투른 것 같다

▶중이염 재발 잦을 때 치료 & 관리 
중이염 등 귀 감염은 한 번 발생하면 1년에 5~6회 재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이염이 계속 재발하고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고막에 작은 환기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기 튜브 삽입은 귓속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중이 안쪽에 체액이 고이는 것을 막습니다. 보통 삽입한 튜브는 6~9개월 동안 체액이 빠질 때까지 관찰하며 유지합니다. 반복되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환기 튜브를 넣는 경우 아이의 상태에 따라 아데노이드 제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중이염 줄이기 위해 챙겨야할 것들  
-독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다
-감염의 통로인 손을 자주 씻는다
-귀 감염 위험을 높이는 간접흡연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아기가 낮잠을 자거나 밤에 잘 때 젖병을 물린 채로 재우지 않는다
-감기 등 감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꼭 기억하세요!
의사가 아이의 중이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면 정확하게 항생제를 복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를 며칠 동안 복용 후 증상이 나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에서 감염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 복용을 너무 빨리 중단하면 귀 감염이 재발 할 수 있습니다. 복용 중단은 의사가 감염이 사라졌는지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 미국국립보건원(NIH)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한수진 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