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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틱장애 - 자존감 높이는 치료로 만성틱장애 & 뚜렛증후군 막아야
어린이 틱장애 - 자존감 높이는 치료로 만성틱장애 & 뚜렛증후군 막아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1.01.2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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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틱장애 - 자존감 높이는 치료로 만성틱장애 & 뚜렛증후군 막아야  

아이들의 방학이 한창입니다. 방학은 보호자들이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행동 특징과 습관을 보다 잘 관찰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현장 교육을 대신해 진행하던 온라인 수업마저 끝난 어린이들은 게임‧컴퓨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아이가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부모의 꾸지람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상한 소리를 내고, 특정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틱장애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틱장애는 하지 못하게 나무라거나 윽박지르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됩니다. 또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어린이 틱장애 증상이 만성틱장애로 이어지고, 뚜렛증후군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틱장애 치료‧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방학 때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 틱장애 종류와 특징, 치료를 위해 보호자가 알아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틱장애’는 단순히 안 좋은 습관?  

“킁~ 킁~” “음~ 음~”. 아이가 평소 안 하던 이상한 소리를 반복하거나 눈을 하루에도 수십 번 깜빡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틱장애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틱장애는 나타나는 특징에 따라 크게 음성틱장애와 운동틱장애로 나눕니다. 특정 행동을 하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틱장애 증상을 보이면 보호자는 초기에 나쁜 습관을 가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틱증상 초기에는 이를 하지 못하게 아이를 혼내거나 나무랄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 같은 행동은 소아틱장애를 더 악화시키는데 기름을 붓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제재를 가한다면, 틱장애는 잠깐 참을 순 있어도 다시 틱을 해야만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게 돼 아이에게 점점 더 심한 틱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틱장애 종류 & 특징 

① 음성 틱장애로 내는 소리  
-“킁~킁~”
-“음~ 음~” 
-헛기침 
-동물 울음
-고함
-욕설틱
-기침틱
-비염틱

② 운동 틱장애로 보이는 행동  
-눈 깜박거리기 
-입 내밀기 
-눈알 뒤집거나 굴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거리기 

▶만성틱장애 + 뚜렛증후군 악화 주의해야  
틱장애가 있으면 아이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빠르게 움직입니다. 증상이 계속되는 것 같다가도 한 동안 뜸해지기도 합니다. 그럼 틱장애는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증상이 눈깜빡임이나 코킁킁 정도로 나타나는 틱장애는 굳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아이가 성장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있어왔고, 있었다 없었다를 반복하는 어린이틱장애는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두뇌기능의 불균형을 일으켜 발생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치료가 필요한 소아틱장애를 오랫동안 두면 증상이 장기화되고, 고착화돼 성인까지 이어져 만성틱장애, 성인틱장애로 악화돼서 틱증상 초기에 원인과 양상에 맞는 치료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틱증상이 복합적으로 겹쳐서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 만성틱장애 & 뚜렛증후군
* 만성틱장애 : 운동틱장애나 음성틱장애가 1년 이상 진행
* 뚜렛증후군 : 운동틱, 음성틱 중 두 가지 이상 틱이 모두 나타나 1년 이상 지속

▶아는 만큼 보이는 소아틱장애
소아틱장애는 대부분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여아보다 남아에게 더 많습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틱장애병원에서 틱치료하는 환자의 약 78%가 남자입니다. 또 틱장애는 생각보다 이른 나이인 7~11세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서툴기 때문에 보호자가 어린이틱장애를 이해하고 치료, 관리하려면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는 틱장애 특징   
① 시작하는 시점 : 만 2세부터 13세 사이
② 증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나이 : 7∼11세
③ 성별 특징 : 여아보다 남아에서 더 많이 발생
④ 심해지는 상황 : 긴장, 스트레스, 흥분, 자기 전 

▶틱장애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
어린이틱장애 발병 원인은 ‘이것이 틱장애 원인이다’라고 단일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 출산 과정의 뇌 손상, 뇌의 염증, 사회환경적인 소인,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뇌기능상의 불균형을 야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안, 긴장, 흥분 요소의 자극이 많으면 틱장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나친 휴대폰 사용과 컴퓨터 게임, 학업 부담, 아이에 대한 질타 등은 아이의 틱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틱장애가 악화되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동반 질환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핵심 아이 ‘자존감’ 키워야 
틱장애 증상을 운동장애로 이해하는 경우가 적어서 고의적으로 하는 나쁜 버릇이라고 오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때문에 틱장애 어린이는 야단을 맞거나 놀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 기복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틱장애 특성상 치료 예후도 좋지 않습니다. 가족과 교사, 친구들이 틱장애는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올 수 있는 것이며, 아이가 갖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라고 이해해서 이를 수용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소아틱장애가 지속되면 아이들의 학교생활, 또래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틱장애 치료 초기부터 아이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아이의 행동과 감정에 공감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갖고 격려해가면서 목표로 하는 행동을 정하고 한 가지씩 해내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취감을 높이고, 성취경험 형성을 유도하며, 자존감을 높여서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성인틱장애, 뚜렛증후군으로 발전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 문제 뿐 아니라 두뇌기능 회복도 필요
틱장애 치료에 있어 심리치료가 치료의 전부인 것처럼 접근하면 안 됩니다. 틱장애 증상은 두뇌의 구조적, 기능적 불균형, 사회환경적인 요인, 유전, 자극에 대한 과민성이 복합적으로 작해서 발생합니다. 
때문에 틱장애 치료는 두뇌기능의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됩니다. 여기에 심리치료가 더해져서 양방이나 한방이라는 의료적인 주치료를 도와주는 보조적인 치료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불이 났을 때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것이 심리적 불안정, 과도한 시청각 매체에 대한 노출입니다. 틱장애 치료 중에는 이들의 관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의학적 틱장애 치료 & 관리 
한의학에서는 소아 틱장애를 크게 5가지 변증으로 나누어서 치료합니다. 바로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담허겁(心膽虛怯), 간심혈허(肝心血虛), 심비불화(心脾不和), 심신불교(心腎不交)입니다. 
이 같은 변증 유형을 바탕으로 한약, 침, 약침 중 아이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서 적용합니다. 아울러 두뇌의 기능적 불균형을 개선하고, 두뇌되먹임 과정 속에 안착하도록 하면서 틱을 치료합니다. 인지행동치료, 가족교육 등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틱장애 아이 자존감 높여주려면 

-틱장애 증상을 보일 때 모른 척 한다
-잘한 일이 있으면 충분히 칭찬 한다
-증상을 고친다고 혼내거나 지적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주고 성취감을 높여준다
-자주 대화를 하고, 아이의 의견에 공감을 표현한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대표원장 (한방신경정신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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