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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시뮬레이션으로 정확성↑ 시간↓ ‘디지털 양악수술’
수술 전 시뮬레이션으로 정확성↑ 시간↓ ‘디지털 양악수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9.2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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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턱이 크다”, “무턱이다”, “얼굴이 비대칭이다”. 교정치료를 받으려는 환자 중 치아 문제가 아닌 위턱이나 아래턱의 부조화에 대한 개선을 원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일차적으로 턱을 교정하는 양악수술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양악수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한데도 불구하고, 악(턱)교정 수술 없이 교정치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치아는 치조골이라는 뼈 안에서 움직여야 하므로, 치조골의 허용 범위를 벗어나서 치아를 무리하게 움직이면 치주 지지가 악화돼 치아가 흔들리고 오래 사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골격적인 차이가 있는데 무리하게 교정치료만으로 절충하려는 경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분리해서 원하는 위치로 옮긴 뒤 플레이트 등으로 고정합니다. 수십 여 년에 걸쳐 시행되고 있는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외모 개선에만 초점을 맞춘 양악수술 탓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이로 인해 양악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양악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선 교정과와 구강악안면외과의 협진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종합검진, 효율적이고 정확한 수술 전 교정치료, 개별 맞춤형 3차원 수술 계획 수립 등이 가능해 환자 부담을 줄인 ‘디지털 양악수술’이 도입돼 적용 중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의 자문으로 정밀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을 통해 수술 정확성은 높이고 치료 기간은 단축한 디지털 양악수술에 대해 소개합니다.
 
▶환자 상태 정확하게 분석하는 ‘디지털 정밀 진단’

보통 악교정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구강‧안모 사진, 인상 채득, 치아 모형과 측모 방사선 사진, 3차원 콘빔전산화단층 촬영 등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진단 자료는 모두 정적인 상태의 연조직, 경조직, 치아 구조의 형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 정밀 진단은 일반적인 정적 검사 뿐 아니라 △저작 운동 패턴 △교합력 △턱관절 운동 △호흡 및 수면패턴 검사 등 동적 검사까지 포함해서 환자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주걱턱이어도 아래턱을 뒤로 밀어 넣는 과정에서 수면의 질을 더 떨어뜨릴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양악수술은 이런 환자 특징을 고려해서 정밀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정밀 진단 검사 항목 
-연조직 & 경조직
-치아 구조 
-저작 운동 패턴 
-교합력 
--턱관절 운동 
-호흡 및 수면패턴 

▶양악수술 전 교정‧‧‧기간 최소화해 환자 편의↑

양악수술 과정은 △진단 △치료 계획 수립 △수술 전 교정 치료 △악교정 수술 △수술 후 교정 치료입니다. 간혹 수술 전 교정치료 없이 바로 악교정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골격적 차이에 의해 치아의 각도와 위치가 비틀려서 보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원래 있어야할 위치로 움직인 후 수술을 하는 것이 보다 안정성을 높입니다. 

이와 관련 주걱턱의 경우 아래 앞니는 윗니와 씹기 위해 안쪽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어금니도 교합을 형성하기 위해 각도가 비정상적으로 비틀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수술 전 교정 치료 기간 동안 위턱과 아래턱에 맞춰서 각각의 치열이 정렬되면 골격의 부조화가 두드러지고, 씹는 것도 더 불편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수술 전 교정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기 위한 최소 요건만 달성 되면 수술 후 교정에서 나머지 부분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양악수술‧‧‧수술 전 시뮬레이션 통해 정확성↑

골격적 부조화는 3차원에서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위턱과 아래턱 뼈가 전후방, 측방, 상하로 변이되면서 회전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골편 간 충돌이나 과두의 비틀림 등 원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수술 계획 수립 단계에서 미리 파악해 조치하면 수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구강 내 스캐너로 치아를 스캔하고, 3차원 CT와 정합해서 수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수술 시 충돌하는 부위를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모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수술용 웨이퍼(wafer)는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방식보다 정확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양악수술에 디지털 도구가 결합돼 기존 수술 방식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양악수술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치료적인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갖기보다 적절한 적응증을 선별해서 기능과 심미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양악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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