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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 발견 및 재발 막기 위해 챙겨야할 것들
‘위암’ 조기 발견 및 재발 막기 위해 챙겨야할 것들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9.0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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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다행히 발병률만큼이나 완치율도 높습니다. 국가검진시스템과 치료 기술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암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어서 조기진단이 어렵습니다. 

국내 암 발병 1위인 위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잘못된 식습관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정기검진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의 자문으로 위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챙겨야할 내용과 식생활 습관 개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의심되면 자가 진단보다 병원 진료 받아야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입니다. 이 같은 결과 뒤에는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위암 완치는 조기 발견 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는 것입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의심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체중감소, 출혈, 빈혈 등의 증상이 있으면 위암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수술이 불가능해서 보존적인 치료에만 매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속쓰림‧소화장애 등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해서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장재영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질환별 주요 증상, 자가 진단법 같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단순 정보에 의존해서 질환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 가능하기 때문에 병이 의심되면 신속히 진료를 받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 & 헬리코박터균 감염 주의해야 

위암은 △음주 △흡연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찌개나 국을 나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등 한국 특유의 식습관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손꼽히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을 높입니다. 주로 입을 통해 전파·감염되는 특성 때문입니다. 

장재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감염 시 위암 발생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 감염률은 약 60%로 미리 예방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제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을 자극하는 독성물질을 분비해서 위염을 일으킵니다. 염증이 지속하면 위세포가 파괴돼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입니다.
  
장재영 교수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심하게 진행하면 제균을 해도 염증 개선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여부는 비교적 간단한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 호기검사, 피·대변 검사로 식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위암 발병 원인 
-음주 
-흡연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헬리코박터균 감염

▶제균치료 후 5% 재발‧‧‧식생활 습관 개선해야 

소화성 궤양 환자, 조기 위암 내시경 절제술 대상 환자는 제균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산분비억제제와 고용량 항생제를 포함해 7일~14일 간의 복용을 권고합니다. 

항생제가 고용량으로 사용돼 복용 환자 중 약 30%는 속쓰림‧복통‧설사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가 환자에게 위암 예방을 위한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장재영 교수는 “제균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헬리코박터균은 죽지 않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 협의해서 끝까지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균에 성공했어도 약 5%는 재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지 말고, 평소 잘못된 식습관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산화 효소와 식이섬유 등이 다량 함유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가 필수입니다. 

특히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소화를 돕기 위한 위산 분비가 더욱 활발해집니다. 이는 오히려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식사 직후 운동은 소화불량‧현기증 등을 유발하며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습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받기
-항산화 효소, 식이섬유 풍부한 과일‧채소 충분히 섭취
-위장장애 일으킬 수 있는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습관 줄이기 
-소화불량 부를 수 있는 식사 직후 운동 피하기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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