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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2위 ‘간암’ 아직도 방치하고 있나요
암 사망률 2위 ‘간암’ 아직도 방치하고 있나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9.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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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23만2255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간암은 1만5405명(6.6%)으로 6위입니다. 하지만 사망률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암종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폐암 34.8명 △간암 20.7명으로 간암이 2위입니다. 

이처럼 간암 사망률이 높은 것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간암을 ‘침묵의 암’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발병 위험 요인을 인지해서 잘 관리하고,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에게 암 사망률 2위인 간암 고위험군과 특징,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해 알아야할 내용을 들었습니다.

Q. 국내 간암 고위험군은 누구인가요.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대부분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간암의 약 95%는 만성 바이러스간염, 간경변증과 관련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 질환만 잘 관리하면 암 예방과 완치가 가능합니다. 

간암 고위험군은 40세 이상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간경변증이 동반된 환자입니다. 남성, 50~60대, 활동성 간염, 간경변증이 진행된 경우 가장 간암이 잘 발생합니다.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과음하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이 있으면 암 발병 위험이 더욱 증가합니다.  

만성 간염이나 초기 간경변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으면 스스로 간염 상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상은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등 간 질환 검사를 권고합니다.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 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서 초음파 진단이 어려우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간암 조심하세요
-40세 이상 만성 B·C형 간염 
-오랜 기간 지속한 만성 간염
-간 탄력도 검사에서 심한 간 섬유화 또는 간경변증 진단
-알코올 간경변증 
-비알코올 지방간 
-간암 가족력 

Q. 간암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간은 70% 이상 손상되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증상이 있는 암은 이미 완치가 어려운 진행된 상태가 많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표현합니다. 

진행된 간암인 경우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이적이지 않은 증상들입니다.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감소, 우상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황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간혹 증상이 있어도 B형 및 C형간염, 간경변증 등 간질환 병력이 있던 사람에게 주로 생기기 때문에 기존 간질환과 간암 증상을 혼동해서 암이 생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증상이 있어도 B형 및 C형간염, 간경변증 등 간질환 병력이 있던 사람에게 주로 생기기 때문에 기존 간질환과 간암 증상을 혼동해서 암이 생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 의심 증상
-이유 없는 파곤함
-식욕 감소
-체중 감소
-우상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황달

Q. 간염이나 지방간 환자에게 간암이 생길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요.

단순 지방간으로 간암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간암은 주로 간염과 간섬유화가 누적될 때 발생합니다. 때문에 간암 환자의 약 80%는 이미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환자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기 전, 만성간염 단계에서 간암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간경변증 이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간암은 거의 대부분 만성B형간염 환자들입니다. 

일반적으로 간경변증 환자 100명 중 연간 3~6명의 간암이 발생합니다. 단순 간염 환자에서 간암 발생 위험은 간경변증 환자의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 C형 간염이나 알코올 관련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증이 동반된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최근 지방간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서양에선 지방간염에 의한 간암도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많지 않지만 향후 서구식 식습관과 비만‧당뇨병 증가로 국내에서도 이러한 간암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간암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내 간암의 75%는 만성 B형 간염과 연관돼 있습니다. 때문에 B형간염 환자면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는 간암 발생 위험을 약 6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100% 예방은 어렵습니다. 

C형 간염은 최근 신약이 개발돼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됐습니다. 하루 한 번 2~3개월간 경구 약제로 98% 이상의 환자가 완치됩니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자신의 간암 예방과 타인에게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미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절대 금주를 해서 추가적인 간 손상을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기적인 간암 감시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합니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도 간암 발병 위험을 높여서 당뇨병 관리도 중요합니다. 

Q. 간암을 늦게 발견하는 환자가 많은데, 조기진단 방법이 있나요.

간단한 방법으로 조기에 간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이상적인 진단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종양표지자를 이용한 혈액 검사나 MRI 검사법 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조기 진단법은 간 초음파검사와 알파태아단백 혈액검사를 6개월 주기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크기가 1~2cm의 작은 결절 단계에서 간암을 발견하는 것이 완치 가능성이 가장 높고, 간암 감시 검사의 이상적인 목표입니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간암 성장 속도를 고려해서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3개월 마다 감시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장비의 질이나 검사자의 숙련도도 중요합니다. 복부비만이 있거나 간경변증으로 간이 매우 작은 경우 간 전체를 자세히 볼 수 없을 때는 CT나 MRI 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알파태아단백 검사는 간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함께 시행합니다. 초음파 검사가 이상 없어도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상승하면 간암이 동반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추가적으로 CT나 MRI를 시행합니다. 

특히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끝난 바이러스간염 환자에서 알파태아단백 수치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6개월 마다 검사를 받으면 비용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간암 검진이 포함돼 40세 이상 간암 검진 대상자는 큰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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