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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지 않으면 괜찮다? 겨울철 낙상 후 대처 및 예방법
부러지지 않으면 괜찮다? 겨울철 낙상 후 대처 및 예방법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12.2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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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접어들며 전국 각지에 눈이 내려서 길이 미끄러워 졌습니다. 해가 안 드는 응달에는 계속 살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빙판길뿐만 아니라 신체가 움츠러들어서 낙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이 있어서 뼈가 약하고, 근력‧유연성‧순발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낙상에 따른 골절 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고관절처럼 부러지면 활동을 할 수 없는 부위에 골절이 생기면 다양한 합병증은 물론 사망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럼 넘어진 후 당장 뼈가 부러진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괜찮은 것일까요?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의 자문으로 겨울철 낙상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대처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낙상, 노인 고관절 골절 원인 80% 이상 차지

겨울에는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골절이 많이 발생합니다. 골다공증 비율이 높은 노인은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노인층이 평소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하면 골다공증과 이에 따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성별로는 골다공증이 많은 여성의 위험이 더 큽니다.

낙상으로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고관절‧척추‧손목 등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위험한 부위 골절은 고관절입니다. 낙상에 따른 골절의 약 절반은 고관절 골절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노인 고관절 골절의 80~90%는 낙상이 원인입니다.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엉성한 여성의 고관절 골절 비율은 남성보다 약 3배 높습니다. 노인 골절은 뼈가 부러지는데 머물지 않습니다. 합병증을 불러서 사망 위험을 크게 높여서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노인 골절이 생명 위협하는 이유

낙상에 따른 골절 중 고관절 골절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활동이 거의 불가능해서 병상에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근육량을 비롯해서 신체 기능이 점차 감소합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기도 등 호흡기의 가래 같은 이물질을 잘 뱉지 못해서 호흡기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음식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면서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에 사망할 위험은 최대 30%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외에 넘어지면서 척추에 충격이 전달돼 발생하는 척추 골절, 손을 짚으면서 나타나는 손목 골절도 일상에 제약을 주고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노인이 낙상 사고 당하는 이유 
(2017년 노인실태조사)

-바닥이 미끄러워서 26.4%
-다리에 힘이 풀려 갑자기 주저앉아서 20.1% 
-보도나 문의 턱에 걸려서 16.5% 
-다리를 접질리거나 발을 헛디뎌서 14.3% 
-갑자기 어지러워서 11.6% 

▶넘어지면 뼈 부러지지 않아도 X선 촬영

그럼 넘어졌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노인의 경우 뼈가 부러지지 않았어도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에서 X선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뼈는 불편함이 크지 않아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뼈가 금이 가거나 부러져도 어긋나지 않으면 통증만 있고 어느 정도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미세한 골절 조각이 신체 내부를 손상시켜서 합병증이 커집니다.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넘어져서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X선 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겨울철 낙상 위험 줄이는 ABC

낙상은 실외 빙판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실내외에서 모두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겨울이넨 추운 날씨 때문에 근육과 관절이 위축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빙판길을 걸으면 낙상 위험이 커집니다. 눈에 보이는 빙판길뿐만 아니라 살얼음이라도 확인되면 옆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울러 너무 두꺼운 옷을 입으면 활동에 제약이 생겨서 넘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활동에 제약이 적은 얇은 옷을 몇 벌 겹쳐서 입는 게 좋습니다.  

※겨울철 실내‧외 낙상 위험 줄이려면 

① 실내
-집 바닥이 미끄러우면 양말을 벗고 생활한다
-장애물 발견을 위해 실내를 밝게 한다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사용한다

② 실외 
-미끄러운 빙판길은 돌아서 간다
-푹신하고 편한 신발보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한다
-지팡이를 사용한다
-걸을 땐 주머니에서 손을 뺀다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행동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피한다   

실내에서 양말을 신고 생활하거나 욕실 바닥이 미끄러우면 낙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집 바닥이 미끄러우면 양말을 벗고,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사용합니다.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실내를 밝게 하는 것도 챙겨야 합니다.
 
또 꾸준히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해서 균형‧평형감각을 키우면 낙상 위험을 많이 줄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실내에서도 하체 운동이나 가벼운 아령을 이용해 근력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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