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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장염‧식중독 주범 '노로바이러스' 예방하려면 
겨울철 장염‧식중독 주범 '노로바이러스' 예방하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12.16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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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과 식중독은 대부분 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와 높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겨울에도 배탈과 설사를 겪을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환자 신고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입자가 작은 노로바이러스는 10개만 섭취해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구토‧설사‧복통이며 근육통과 발열이 동반돼 약 2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의 자문으로 겨울철 장염과 식중독 주범인 노로바이러스의 특징과 예방을 위해 지켜야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겨울철 위장관 문제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바이러스(virus)는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스로 생존과 번식이 가능한 박테리아와 달리 숙주에 기생해야만 증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DNA 와 RNA 중 어떤 핵산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DNA 바이러스 와 RNA 바이러스로 나뉩니다. 

DNA 바이러스에는 아데노바이러스, B형간염 바이러스, 천연두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RNA 바이러스에는 소아마비, 홍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이 속합니다. 

이 중 위장관에 작용해서 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로타 바이러스, 엔테로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입니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노로바이러스입니다. 

노로바이러스(Noro virus)는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에서 발생한 급성 위장염 환자의 대변에서 발견돼 노워크 바이러스(Norwalk virus)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노로 바이러스(Noro virus)로 명명해 통용됩니다. 

▶가열해도 감염성 유지되고 극소량으로도 전염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됩니다.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도 불활성화 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합니다. 때문에 극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쉽게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전염성이 높습니다.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아울러 두통‧발열‧오한‧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도 흔히 동반됩니다. 소아에선 구토 증상이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많이 발생합니다. 

여름철에는 음식에 오염된 세균에 의한 세균성 장염이 흔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장염이 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특징
-영하의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
-열에도 강함
-입자가 작음
-물건이나 사람의 손 같은 표면에 잘 달라붙어 있음

세균성 장염의 경우 90%는 식품과 관련 있기 때문에 음식물 관리만 잘 해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은 식품으로 인한 감염은 10% 이하며, 매우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이루어져서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영‧유아나 5세 이하 소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서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반면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주로 성인에서 발생하며, 백신이 없어서 예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과 식중독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 오염된 지하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선‧굴‧조개 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거나 집단 배식을 하는 조리자가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감염자의 분변‧구토물‧침 같은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경우, 오염된 식품이나 식수를 섭취한 경우 등 매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다”며 “회복 후 3일에서 2주까지도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
-오염된 지하수
-감염자와의 접촉

▶손 잘 씻고 음식은 충분히 끓여서 섭취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대부분 2~3일 지나면 저절로 개선되며, 따로 항바이러스제 같은 치료제는 없습니다. 

발열이나 복통‧구토‧설사 등 증상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있으면 이를 조절합니다. 심하지 않은 탈수는 수분 섭취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공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이 영유아나 고령환자의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금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흰죽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생수는 마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보라차 등을 끓인 후 식혀서 마셔야 합니다.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 감염은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과 식중독도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노로바이러스가 열에 강하지만 70도 이상에선 5분, 100도에선 1분 후 소멸되기 때문에 물이나 음식은 반드시 충분히 끓여서 섭취해야 합니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상당기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냉장고‧냉동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반드시 충분히 끓여서 섭취해야 합니다. 

김경오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회복 후에도 재감염 될 수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후 생기는 면역이 6주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고, 바이러스 종류도 150여 종으로 다양하며 변이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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