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28 (목)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원시‧근시에 따른 ‘노안’ 특징 & 개선 방법
원시‧근시에 따른 ‘노안’ 특징 & 개선 방법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12.11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씨가 잘 안보여. 노안인가?” 40대에 접어들면 많이 되뇌는 말입니다. 노안은 책‧신문 등 가까운 거리에서 읽는 글씨가 희미하게 보이며, 침침해지는 증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에서 나타나는 노화현상입니다. 

​그러면 평생 노안의 불편함을 감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까요? 돋보기 안경, 교정수술 등 노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또 평소 눈 건강을 유지하는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의 도움말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안의 특징과 불편함을 줄이는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정체 두께 조절 능력 떨어져 발생 

노안은 눈의 노화 탓에 발생합니다. 안구 내에 있는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근육이 탄력을 잃어서 초점을 눈앞의 독서 거리까지 당겨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는 현상을 느낍니다. 이후 점차 신문을 읽는 거리가 멀어지며, 눈의 피로감과 함께 두통도 발생합니다. 

노안 증상은 △어두운 환경 △이른 아침 △피로 할 때 더 심해집니다. 노안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할 때 잠이 온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보통 정시안은 30~40cm의 독서거리에 있는 글씨를 볼 때 3디옵터 정도의 조절이 일어납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는 “나이가 젊을 때는 조절근육의 힘이 좋기 때문에 이 정도의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노쇠기에 접어드는 40대가 되면 조절근육도 퇴화해서 수축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조절작용이 원활치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안 증상 심해지는 경우
-어두운 환경
-이른 아침 
-피로 할 때

▶근시‧원시에 따라 다른 노안 증상 

노안 증상은 모두 똑같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근시 또는 원시 여부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근시인 사람은 초점이 눈앞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멀리 있는 물체의 상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앞 가까이 있는 물체는 상이 저절로 망막에 맺히기 때문에 차라리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편하고 잘 보입니다. 특히 -3.0디옵터 이상 근시는 평생 노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시인 경우 초점이 안구의 뒤쪽에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보려면 정시안보다 훨씬 많은 조절을 해서 눈 앞쪽으로 초점을 끌어와야 합니다. 때문에 일상생활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시가 심하면 40대 이전에 노안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돋보기 없이는 글씨를 읽기 힘듭니다.

▶돋보기‧교정수술, 다양한 노안 개선법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노안 교정 방법은 △돋보기 안경 △콘택트렌즈 △교정수술 등입니다. 

돋보기 안경은 가장 안전해서 많이 적용합니다. 하지만 조절력이 감소할 때마다 안경 도수를 점차 높여 줘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콘택트렌즈와 함께 적응상의 문제가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정수술은 △레이저 각막 성형술(LTK‧Laser Thermal Keratoplasty) △레이저 공막 절제술(LAPR‧Laser Assisted Presbyopia Reversal) △공막확장 밴드 삽입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법은 장‧단점과 합병증, 적응증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가장 적합한 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LTK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주변 여덟 곳에 원형 모양의 레이저를 두 번씩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조사 부위 조직이 응고되면서 수축해 각막 중심부가 마치 돋보기렌즈처럼 부풀어 올라 각막의 굴절력을 증가시킵니다.

LAPR은 네 곳의 공막 부위에 특수 레이저를 이용해 공막 조직을 방사상으로 절제해 잃었던 탄력을 회복시켜줍니다. 조절근육이 수축하면 수정체의 탄력성에 의해 굴절력이 증가합니다. 

공막확장 밴드 삽입술은 공막에 밴드를 삽입해 모양체근이 수축할 때 수정체가 당겨지고 볼록해질 수 있도록 모양체와 수정체 사이에 충분한 공간과 거리를 확보하는 수술법입니다. 

안과 남동흔 교수는 “중년 이후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이면 노안 이외에도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일 수도 있다”며 “노안과 노인성 눈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안과 전문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눈 건강 유지하는 생활수칙 

-글을 읽을 땐 최소한 20~30㎝ 정도 거리를 둔다

-책을 읽을 땐 눈의 피로와 손상을 줄이기 위해 조명을 충분히 밝게 한다

-눈을 이용한 작업을 할 경우 한 시간 간격으로 하늘, 먼 산 등 멀리보기를 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읽을거리를 쳐다보는 각도는 약 90도를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게 해서 눈의 피로를 줄인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