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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대기오염, 겨울철 ‘안구건조증’ 악화 
찬바람+대기오염, 겨울철 ‘안구건조증’ 악화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12.09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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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을 얼굴에 맞은 후 눈물이 주르륵 흐르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눈의 눈물 분비량이 많이 감소해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습도가 낮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 악화합니다. 

특히 이 같은 계절적 특징에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이 겹치면 안구건조증이 더 악화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증상 개선을 위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증가하는 안구건조증 악화 요인과 특징,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낮은 기온‧습도, 안구건조증 악화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량과 연관돼 있습니다. 눈물량은 나이가 들면 점차 감소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눈물량이 충분치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컴퓨터 같은 빛이 강한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전자기기 사용 중에는 화면에 집중하기 때문에 눈을 깜빡이는 횟수도 감소해서 눈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특히 겨울이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합니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 날씨는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킵니다. 국내 성인의 약 30%가 안구건조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또 시리거나 충혈 증상도 나타납니다. 겨울 찬바람을 쐬고 눈물이 많이 흐르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눈이 시리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눈물 때문입니다.

※겨울철 안구건조증 악화 요인
-낮은 실내‧외 습도
-차가운 기온과 바람 
-과도한 난방 

▶대기오염, 안구건조증 발병률↑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팀이 2010~2012년 1만6824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실외 대기오염 물질이 안구건조증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와 전국의 대기 측정소 283곳의 측정치를 분석해서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주요 대기오염 측정 지표인 오존 농도가 0.003ppm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이 1.16배 증가했습니다. 또 안구건조증 위험을 높이는 다른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황은 0.003ppm 증가할 때 마다 안구건조증이 1.24배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질소는 0.003ppm 늘어나면 안구건조증이 1.04배, 미세먼지(PM10)는 5㎍/㎥ 증가할 때 마다 0.98배 높아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안과학'에 게재됐습니다.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은 대부분 지상 10~50km 높이의 성층권에 존재해서 자외선을 흡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오존이 대기 중에 존재하며 인체에 해를 끼칩니다. 도시는 주로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 오존 농도가 높습니다. 

산성비의 원인인 이산화황은 황이 탈 때 나오며, 눈이나 목을 따갑게 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노약자는 이산화황 농도 0.05ppm에서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식물은 1ppm 농도에서 잎에 반점이 생겨 말라 죽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우리 주변의 대기오염원 수치는 건강에 여러 가지 유해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호흡기와 심혈관계 뿐만 아니라 안구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구건조증으로 눈에 나타나는 증상 
-뻑뻑함 
-이물감
-시림증
-충혈

▶안구건조증 예방 & 개선 방법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면 눈물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해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울러 겨울에는 생활 속에서 안구건조증을 악화하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으면 안구건조증에 영향을 주는 △헤어드라이어 사용 △실외 바람 노출 △흡연 등을 줄여야 합니다.

아울러 생활환경 개선도 챙겨야 합니다. 인공 눈물로 눈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약 50%로 유지해서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김동현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는 습도입니다. 습도가 5% 낮아지면 안구건조증이 0.87배 늘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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