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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굳고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 합병증 줄이려면
혈관 굳고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 합병증 줄이려면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12.0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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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살얼음 같은 계절입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신체 혈관이 수축‧경직됩니다. 이 영향으로 혈압이 오르고, 약해진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혈관 문제가 뇌졸중, 심혈관 질환입니다.

각종 만성질환으로 혈관이 병들어 있는 고령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노인들이 겨울철 이른 새벽 외출을 하다가 봉변을 당하는 이유입니다.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 질환은 혈관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특히 혈관이 점차 좁아지면서 굳는 ‘죽상동맥경화증’이 발병하면 다양한 합병증이 생깁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매우 서서히 진행해서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가 많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교수의 자문으로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어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죽상동맥경화증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뇌혈관 질환 도화선 ‘죽상동맥경화증’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벽의 섬유화로 혈관의 탄성이 떨어져서 발생합니다. 섬유화의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침착 △혈관의 상처로 인한 세포증식 등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고콜레스테롤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LDL-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가족력 △연령 증가 △운동 부족 △과체중 및 복부비만 등입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그 자체로 심장의 부담을 가중시켜서 심장근육이 비대해지는 요인이 됩니다. 또 피떡이라고 부르는 혈전을 만들어,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을 유발합니다. 혈관 자체가 아예 막혀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뇌경색‧뇌출혈 같은 뇌졸중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 △허혈성 사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죽상동맥경화증 일으키는 요인들

-고콜레스테롤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LDL-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가족력 
-연령 증가 
-흡연, 운동 부족 
-과체중 및 복부비만

▶막힌 혈관 부위 찾아 빨리 치료해야

죽상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해선 위험 요인의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운동‧식사 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된 상태면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자칫 막힌 혈관 탓에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진행된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성형술’로 치료합니다. 좁아진 혈관 부위에 카테터를 넣고, 혈관성형풍선을 부풀려서 좁아진 부위를 넓힙니다. 또 혈관 우회로이식술은 환자의 다른 혈관이나 인공혈관을 막힌 혈관의 끝부분에 이어 우회하는 우회로이식술도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이미 죽상동맥경화증이 발생했으면 막힌 혈관 부위를 찾아서 하루라도 빨리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지질저하제 복용, 개선 효과↑

죽상동맥경화증을 개선하는 약물요법은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지질저하제, 아스피린 같은 치료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질저하제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지질저하제는 혈중 지질을 낮추는데 사용합니다.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지질저하제는 죽상동맥경화증도 개선과 함께 혈압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와 관련 한승환 교수팀은 고지혈증 환자 56명을 무작위로 나눠서 지질저하제를 투여한 군(41명, 10mg/일)과 생활습관을 개선한 군(15명)을 40일 관찰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두 그룹 모두에게 이뤄졌으며 △교육 △저지방식 △유산소운동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지질저하제군은 생활습관군에 비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죽상동맥경화증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압은 지질저하제군의 경우 치료 전 125.7/77.3mmHG에서 치료 후 122.1/74mmHG로 개선됐습니다. 반면 생활습관군은 치료 전 132.9/84.4mmHG에서 치료 후 131.5/83.2mmHG로서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적었지만 효과는 있었습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지질저하제군의 경우 치료 전 260.1mg/dL에서 166.6mg/dL으로 낮아졌고, 생활습관군은 251.4mg/dL에서 219.2mg/dL로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맥파 속도도 지질저하제군은 1389.9cm/s에서 1342cm/s, 생활습관군은 1380cm/s에서 1365cm/s로 변했습니다. 

한승환 교수는 “지질저하제는 짧은 기간만 복용해도 혈압, 총콜레스테롤 수치, 맥파 속도가 현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과적으로 지질저하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 강하 및 죽상동맥경화증을 완화시켜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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