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37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증가하는 혼술 고관절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위험↑
증가하는 혼술 고관절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위험↑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12.22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평소 술을 즐기는 30세 남성 K씨. 최근 양쪽 엉덩이가 쑤시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졌고, 얼마 못가서 걸음을 절뚝거리는 상황에 처했다. 급히 병원을 찾은 K씨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진단을 받았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엉덩이 관절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대퇴골두(넓적다리뼈의 윗부분)로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 혈관이 막혀서 뼈가 괴사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환자는 40대부터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4배 이상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최근에는 K씨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20‧30대 환자도 흔치 않게 발견됩니다.

▶통증→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악화

국내에서 이뤄지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60~80% 원인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입니다. 초기에 치료 없이 방치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위험한 질환입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대표적인 원인은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대퇴경부 골절, 탈구 등 외상입니다. 이외에도 잠수병, 방사선 조사, 겸상 적혈구 빈혈증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아울러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특발성도 전체의 10~20%를 차지합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윤제 교수는 “국내 환자 대부분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후에도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10~30% 정도인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발병 원인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복용 
-대퇴경부 골절, 탈구 등 외상
-잠수병
-방사선 조사
-겸상 적혈구 빈혈증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10~20%

▶발병 초기 아무런 증상 못 느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조용히 찾아옵니다. 발병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보통 △둔부 및 사타구니의 무거운 느낌이나 뻐근함 △병변이 있는 쪽 다리의 무릎 동통 △요통, 좌골 신경통과 비슷한 증상 등 불명확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진료 중 우연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초기 치료를 놓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집니다. 이 같은 통증은 고관절을 굴곡 및 외회전 할 때 악화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 보행이 힘들어지고,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대퇴골두 함몰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 다리 길이가 짧아집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관절염과 달리 뼈 자체가 내려앉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함몰이 어느 정도 진행됐어도 관절 표면의 연골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골두가 함몰된 상태가 지속하면 결국 이차적으로 관절염으로 진행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증상
-둔부 및 사타구니의 무거운 느낌이나 뻐근함 
-병변이 있는 쪽 다리의 무릎 동통 
-요통, 좌골 신경통과 비슷한 증상
-점차 힘들어지는 보행 및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대퇴골두 함몰 발생하면 다리 길이 짧아져 

▶식습관 개선 &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치료는 수술적인 치료가 유일합니다. 수술은 크게 환자의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과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구분합니다. 치료법은 골두 함몰의 정도, 괴사된 골두의 범위 및 위치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예방하려면 우선 위험 인자인 지나친 음주를 줄여야 합니다. 아울러 미세 혈관의 흐름을 악화시키는 고지혈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개선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실천도 중요합니다.

정형외과 조윤제 교수는 “음주를 많이 하거나, 고지혈증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중년 남성이 큰 외상이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위에 동통 또는 불편감이 발생하면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이면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담해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윤제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