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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장애 일으키는 눈꺼풀 처짐 ‘안검하수’ 증상 & 관리
시력장애 일으키는 눈꺼풀 처짐 ‘안검하수’ 증상 & 관리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12.0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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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은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성형수술을 받아서라도 좋은 인상, 이목구비를 갖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눈’은 좋은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입니다. 그 중심에는 눈꺼풀이 있습니다. 눈꺼풀이 적절한 위치에 있고, 제대로 기능하는 것은 인상뿐만 아니라 눈의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안검하수로 알려진 눈꺼풀 처짐은 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꺼풀 처짐은 과거 50대 이상 중·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유아부터 20‧3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경희대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의 도움말로 인상과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눈꺼풀 처짐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천성 눈꺼풀 처짐‧‧‧초등학교 입학 전 치료 

눈꺼풀 처짐은 정면을 볼 때 윗눈꺼풀이 비정상적으로 처져 있는 상태입니다. 거울을 볼 때, 검은 눈동자가 절반 정도만 보이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은 눈동자가 충분히 보일 정도로 눈을 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눈꺼풀 처짐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누지만 외상·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선천성 눈꺼풀 처짐은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윗눈꺼풀 올림근)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아 생깁니다. 한쪽 눈에만 올 수도 있고, 양쪽 눈에 모두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선천성 눈꺼풀 처짐은 이마의 근육을 이용해서 눈을 뜨려고 하기 때문에 또래보다 이마에 주름이 많고,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턱을 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미용상 문제와 불편함뿐만 아니라 한쪽 눈에만 눈꺼풀 처짐이 있거나 난시‧부등시‧사시 등이 동반하면 흔하진 않지만 약시 등 시력장애가 생길 수 있어서 반드시 안과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눈꺼풀 처짐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나면 조기 수술이 필요합니다. 만약 시력장애가 없으면 수술은 안과 검사, 특히 윗눈꺼풀 올림근의 기능 측정이 정확히 가능한 3~5세 이후에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술은 대부분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받습니다. 윗눈꺼풀 올림근의 기능과 눈꺼풀처짐의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르며,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하면 아이의 얼굴이 자라면서 수술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눈꺼풀 처짐 자가 체크 리스트

- 평소 거울을 볼 때 윗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3분의 1 이상을 가린다
- 눈을 뜰 때 눈썹을 위로 치켜뜨는 버릇이 있다
- 눈을 치켜떠서 생긴 이마 주름이 있다
- 한쪽 눈이 더 늦게 떠지거나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 평소 졸려 보이는 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후천성 성인 눈꺼풀 처짐‧‧‧증상 따라 치료법 다양  

후천성 눈꺼풀 처짐은 주로 성인에게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윗눈꺼풀 올림근이 노화나 기타 외상 등에 의해 약화되는 경우입니다.

눈꺼풀이 처짐에 따라 시야 위쪽이 가려지고 눈을 더 크게 뜨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후천성 눈꺼풀 처짐의 수술 목표는 정면을 볼 때 양쪽 눈꺼풀의 높이를 같게 맞추는 것입니다. 

아래를 볼 때는 수술한 눈이 반대편 눈보다 크게 떠지고, 눈을 감을 때는 수술한 눈이 덜 감기게 되며, 잘 때는 수술한 눈을 뜨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정면을 볼 때 양쪽 눈꺼풀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불가피한 현상이므로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안과 박인기 교수는 “수술 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눈이 수술 전보다 크게 떠지기 때문에 적응하려면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 인공눈물과 연고를 활용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서 각막을 보호해야 한다”며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 적응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약이나 연고를 넣는 횟수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눈꺼풀 처짐 수술 시 눈꺼풀의 위치를 잘 조절하더라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과교정이나 부족교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위치가 좋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꺼풀처짐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경과 관찰 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과 박인기 교수는 “대표적인 눈꺼풀 처짐 수술을 쌍꺼풀 수술처럼 단순 미용수술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눈꺼풀 처짐은 증상에 따라 수술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눈꺼풀 피부가 늘어지고 눈 주위 주름이 생기는데 이를 눈꺼풀 처짐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눈꺼풀 피부 늘어짐이 눈꺼풀 처짐과 비슷할 수 있지만 늘어진 피부를 살짝 들어 올리면, 눈꺼풀 자체는 제 위치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 피부 늘어짐은 눈꺼풀 근육이나 신경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늘어진 피부를 수술로 제거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원할 경우 늘어진 피부 제거와 함께 동시에 쌍꺼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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