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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찾아오는 겨울 불청객 ‘안면마비’ 후유증 줄이려면
얼굴에 찾아오는 겨울 불청객 ‘안면마비’ 후유증 줄이려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12.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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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접어들며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져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불쑥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 중 하나가 ‘안면마비’입니다.

안면마비의 대표 증상인 ‘구안와사(口眼喎斜)’는 ‘입과 눈이 한쪽으로 삐뚤어짐’이라는 뜻입니다. 즉 한쪽 얼굴 근육이 갑자기 마비돼 뜻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안면 비대칭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안면마비에 따른 구안와사는 세수‧식사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증상을 인지하면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으면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강중원 교수의 자문으로 겨울철 나타날 수 있는 안면마비 원인과 특징, 한의학적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러스성 염증이 부르는 ‘안면마비’

벨마비로도 불리는 원인 불명의 말초성 안면마비는 갑자기 급성으로 발생하는 ‘한쪽 안면 근육 마비’로 정의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안면마비는 제1형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zoster virus type 1)가 얼굴의 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을 침범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염증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안면마비에 따른 구안와사가 발생하면 이마 주름이 잘 잡히지 않고, 눈썹이 처지며, 눈이 잘 감기지 않습니다. 또 코 주위 근육이 수축하지 않고, 팔자주름이 옅어져서 입 주위 근육이 늘어집니다. 

마비 이외에 동반하는 증상은 침범한 병변 부위에 따라 귀 뒤의 통증, 미각 저하, 눈물 분비 장애, 청각과민 등입니다. 

※안면마비가 부르는 증상들 

-이마 주름이 잘 잡히지 않는다 
-눈썹이 처진다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코 주위 근육이 수축하지 않는다
-팔자주름이 옅어져서 입 주위 근육이 늘어진다 
-귀 뒤에 통증이 발생한다 
-미각이 떨어진다
-눈물 분비 장애 및 청각과민이 나타난다 

▶침‧한약 등 한방 요법‧‧‧기혈순환 도와 치료   

대부분 말초성 안면마비의 발병 여부는 전문 의사의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진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에 따른 중추성 안면마비가 의심되면 명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 신경 손상 정도 평가를 통한 예후 판정을 위해 근전도·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말초성 안면마비는 풍한(風寒)이 안면경락에 침습하여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경우 치료는 기혈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침 요법(일반 침요법, 전기침 요법, 피내침 요법 등)이 가장 우선시 됩니다. 침 요법은 △항염 △면역조절 △신경장애 개선 등에 우수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 손상된 안면신경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요법과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넣어줘서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뜸 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환자의 체질과 발병 원인에 따라 한약물 요법도 함께 이뤄집니다. 이러한 침 관련 요법과 한약물 요법은 염증과 신경부종을 가라앉히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증상 호전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더불어 환자의 증상 정도와 호전 상태에 따라 안면침 요법, 매선 요법 등이 추가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안면마비 치료하는 한방 요법들

① 침 요법 : 항염, 면역조절, 신경장애 개선 
② 뜸 요법 : 몸의 자연 치유력 증가
③ 한약물 요법 : 염증 및 신경부종 개선

▶안면마비 개선 돕는 생활요법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평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은 △안면 표정 운동 △쑥찜팩 마사지 △인공 눈물 및 안대 사용으로 각막 보호 등입니다.

아울러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강중원 교수는 “안면마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대인기피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강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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