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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안증에 악화하는 강박증 주요 증상 & 치료
커지는 불안증에 악화하는 강박증 주요 증상 & 치료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12.1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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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안증에 악화하는 강박증 주요 증상 & 치료

“못쓰는 물건인데 버리지 못하고 계속 쌓아두기만 해요”
“외출 후 전가장판 전원을 껐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가는 일이 많아요”
“체중이 평균 이하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다이어트에 집착해요”

강박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특징입니다. 강박증은 스스로의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지속적인 자극원 때문에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나타난 질환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증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합니다.
불안장애의 일종인 강박증 유형에 따라 △저장 강박증 △확인 강박증 △다이어트 강박증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감염재난 등으로 불안한 심리가 커지며 강박증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강박증 증상이 장기화하면 다른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만성화되기 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박증 원인과 주요 증상, 악화하기 전 치료와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의지와 상관없는 ‘강박 사고 & 행동’ 
강박증은 세부적으로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강박 사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특정 생각이 떠오르면서 불안과 초조함이 발생하는 반복적인 사고와 충동입니다. 
강박 행동은 강박 사고를 머리에서 없애기 위해 실행해야 하는 정해진 행동이나 규칙입니다. 숫자 세기, 청소하기, 확인하기 같은 특정 행동을 하지 않으면 답답함, 불안함, 초초함이 발생합니다. 강박증 종류는 △정돈 강박 △오염 강박 △양심 강박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강박증 종류 & 증상 특징  

* 정돈 강박증 
-물건의 좌우대칭, 정리정돈에 지나치게 집착
-정리정돈이 안 되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함 

* 저장 강박증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수집
-물건이 계속 쌓여서 문제를 일으킴 

* 확인 강박증
-가스나 전기장판 전원이 꺼졌는지 계속 확인
-과제, 업무를 다 해놓고도 부족한 게 없는지 계속 확인

* 오염 강박증 
-세균, 오염, 먼지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하루에도 목욕을 몇 번씩하고 손을 너무 자주 닦음

* 공격적 강박증
-타인이나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
-본인이 누군가를 때리거나 흉기로 찌를 것 같은 두려움

* 양심적 강박증 
-상스러운 욕이나 생각을 떠올리고 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
-종교적, 도덕적 규칙 위반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두려워함

* 신체적 강박증
-불치병, 질병에 걸리진 않을지 항상 걱정  
-신체 특정 부분의 모양에 집착
-체중과 몸매에 집착하는 다이어트 강박증도 해당 
 
* 성적 강박증
-원하지 않는 성적인 충동과 생각 때문에 불안해하고 힘들어 함  

▶강박장애 도화선 ‘불안감’
강박장애는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 특정 생각과 행동이 반복하는 상태입니다. 그럼 불안함은 왜 발생할까요? 불안감은 큰일을 당하기 전 미리 대처해서 보호할 수 있게 돕는 안전장치 또는 경보음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지나쳐서 불안증이 되고, 강박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로 분류됩니다.

※ 강박 행동은 강박 사고를 멈추게 한다?
강박 행동을 하면 강박 사고가 없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뿐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불안감과 초조함이 더 커집니다. 강박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강박적 사고가 의미 없고, 불합리한 것을 인지합니다. 하지만 떨쳐버리려고 해도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힘들어합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며 악순환이 반복합니다. 

▶강박증 일으키는 ‘생물학적‧심리적’ 원인 
강박증은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적인 원인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생물학적으로는 감정과 이성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전대상피질이 미성숙한 뇌 기능 이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에게 욕구와 충동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정보를 뇌의 선조체로 전달합니다. 하지만 정보를 선택적으로 거르지 못한 채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대상피질로 너무 많은 정보가 전달되면 과도한 정보량 때문에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지면 강박증이 심해지고, 개선되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박증 발병 원인 2가지

① 생물학적 원인 
-감정과 이성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전대상피질의 미성숙
-전대상피질에 너무 많은 정보 전달되면 강박적 사고와 행동 발생  

② 심리적 원인 
-정신적 스트레스 커지면 강박증 발생 및 악화 

※어린이에게도 강박증이?
어린이도 특정한 사고와 감정에 빠져서 소아 강박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틱장애 때문에 자주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면 강박적인 사고를 만들어서 틱장애와 결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틱 증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충동에 휩싸이는 틱장애는 강박증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체 강박증의 3분의 1 정도는 이르면 아동기 때 증상이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강박증 환자, 본인이 가장 힘들어 
강박증 환자는 강박 사고를 없애기 위해 강박 행동을 합니다.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실천해서 불안감과 강박적인 생각을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강박 사고를 떨쳐버리기 위한 강박 행동은 일시적인 해방감만 줄 뿐 불안감이 근본적으로 사라지진 않습니다. 특히 강박증 환자도 본인 스스로 이 같은 생각과 행동이 의미 없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서 힘들어하고, 악순환에 빠집니다. 

※강박증 테스트 : ‘모즐리(Maudsley) 강박행동 목록’
(30개 강박증 테스트 항목 중 22개 이상 해당하면 강박증 의심)

1. 병균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공동 사용물의 사용을 꺼린다.
2. 추잡한 생각들이 자주 떠오르고 그런 생각들을 지워버리기 어렵다.
3.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정직함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4. 매사를 제시간에 끝낼 수 없어 일이 늦어진다.
5. 동물을 쓰다듬고 나서는 감염 되진 않을지 매우 걱정한다.
6. 어떤 일(가스레인지, 수도꼭지, 방문 자물쇠 잠그는 것 등)을 몇 번씩 확인하곤 한다.
7. 나는 매우 양심적이다.
8. 내 의지와는 상반되는 불쾌한 생각들이 거의 날마다 떠올라 기분이 상한다.
9. 우연히 다른 사람과 몸이 부딪히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10. 내가 하는 단순한 일상사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11.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 때 나를 매우 엄하게 키우셨다.
12. 일을 할 때 여러 번 반복해서 하기 때문에 내 일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
13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비누를 더 많이 쓰는 편이다.
14 어떤 숫자들은 매우 불길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15. 편지를 붙이기 전에 쓴 것을 몇 번씩 확인한다.
16 외출하려고 옷을 입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17. 나는 청결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다.
18. 내가 갖고 있는 주된 문제점 중 하나는 너무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19. 매우 깨끗이 정리돼 있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주저하게 된다.
20 나한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복 확인해야만 한다.
21. 병균이나 질병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는 편이다.
22. 어떤 일이든 한 번 이상 확인하는 편이다.
23. 일상적인 일을 할 때에도 정해진 절차를 매우 엄격하게 따르려 한다.
24. 돈을 만지고 난 다음에는 내 손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25. 일상적인 일을 할 때에도 세어보는 버릇이 있다.
26. 아침에 세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27. 나는 소독약을 많이 쓰는 편이다.
28 일들을 반복해서 확인하느라고 매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29 저녁에 옷을 건다거나 개어놓느라고 많은 시간을 쓰는 편이다.
30 어떤 일을 매우 주의 깊게 했어도 그것이 아주 잘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강박증 치료 & 생활관리
강박증 초기에는 곧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해서 그냥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박증이 치료, 관리되지 않고 만성화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좌절감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울증 같은 다른 정신질환 문제로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 강박증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절반 정도가 성인이 돼서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강박장애가 의심되면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해서 뇌 기능의 불균형을 회복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의학적 강박장애 구분 & 관리 
강박장애 치료는 두뇌 기능의 균형 회복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선 이를 위해 강박증 원인을 크게 네 가지 변증으로 구분해서 증상을 개선합니다. 네 가지 변증은 △심음허증(心陰虛證)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양허(心脾兩虛)입니다. 
변증에 따라 약침, 한약, 두뇌조절훈련, 감각통합훈련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강박증 상황을 받아들이고, 동요 없이 익숙해지게 돕는 인지치료도 병행합니다. 이 같은 치료를 바탕으로 강박장애의 단초 역할을 하는 불안감을 만드는 환경 자극과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있게 합니다. 

※강박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규칙적인 운동으로 오감을 자극해서 강박 사고를 줄인다
-새로운 취미생활을 통해 강박증 생활에 변화를 준다
-불안증을 반감시키기 위해 작은 불안 요소 환경에 노출시키면서 적응시킨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박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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