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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질환’ 악화시키는 다양한 요인 & 관리법 
‘치주 질환’ 악화시키는 다양한 요인 & 관리법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10.0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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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질환은 입속 세균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지속하면 결국 치아를 뽑게 되는 원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그럼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입속에만 있을까요? 당뇨병, 임신, 흡연 등 다양한 요소가 치주 질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천의대 길치과병원 치주과 이지영 교수의 자문으로 치주 질환의 원인과 특징, 예방‧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태→치석→치주 질환 

치주 질환의 주된 원인은 치아에 부착된 치면 세균막입니다. 플라크 또는 치태라고도 합니다. 바로 이 세균 덩어리인 치면 세균막이 오래되면 침에 있는 무기질을 끌어들여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습니다. 이게 치석입니다. 

치석은 치면 세균막이 부착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치아가 시큰거리며 흔들리고,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낍니다. 아울러 입에서 냄새가 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됩니다.

※치주 질환이 부르는 다양한 증상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
-치아가 시큰거리고 흔들린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입에서 냄새가 난다

▶임신 2~3개월 치은염 증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나 입덧 등의 이유로 치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기간 중 2∼3개월 사이에 치은염이 증가하고, 임신 3기인 8개월경에 가장 심해집니다. 9개월 후에는 점차 증상이 개선돼 분만 후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기간 중 드물게 잇몸이 부분적으로 붉은색을 띄면서 빠르게 성장해 마치 종양처럼 증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임신성 육아종이라고 합니다. 치아는 적갈색 색조를 보입니다. 

임신성 육아종 크기는 대개 2cm 이상 증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극에 대한 출혈이 심하고 재발성이 강합니다. 분만 후 대부분 저절로 감소하지만 국소적인 자극인자가 있으면 완전히 정상 치은으로 회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부분 마취 후 잇몸을 잘라내는 치료를 시행해야합니다. 임신 중 가장 안전한 치료 시기는 임신 중기인 4∼6개월 사이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면 가능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파괴성치주염’ 부르는 흡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더 많은 치아를 상실합니다. 여러 연구결과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다 침 속의 칼슘과 인의 농도가 높아져서 치석이 많이 생기고, 그 위에 치태가 끼어서 구강 위생 상태가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또 담배의 타르 성분 때문에 치아‧보철물‧잇몸 등이 검은 갈색으로 착색됩니다. 이 착색은 칫솔질로 지워지지 않으며,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흡연에 따른 구강 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주 질환이 진행합니다. 특히 흡연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성파괴성치주염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염증과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더 진행하면 치아가 흔들리고 아파서 결국 발치해야 합니다. 

치주 질환 예방을 위해 금연하고,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 치주 질환 위험 3배↑

건강한 사람은 세균과 우리 몸의 방어체계가 균형을 이룹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우리 몸의 방어 기능이 현저히 약해져서 세균 침입을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당뇨병 환자에게 치태 세균은 건강한 사람보다 잇몸병을 훨씬 잘 일으킵니다. 건강한 사람에 비해 몇 배나 빠른 속도로 잇몸의 정상적인 구조를 파괴해서 잇몸병을 진행시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치주 질환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당뇨병 환자는 치주 질환 위험이 약 20배 커집니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 환자는 더욱 철저한 잇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서 구강검진을 받고 의사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야 치주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치주 질환 예방 & 치료 수칙 2가지 

치주 질환 치료와 예방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로 치면 세균막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입니다. 또 약 6개월에 한 번 치과를 방문해 치석을 제거해야 합니다.

칫솔질은 치은염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매일 식사 후에 칫솔질을 규칙적으로 하면 치은염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이와 이 사이, 이와 잇몸 사이의 경계 부위입니다. 칫솔을 잇몸 깊숙한 곳부터 마사지 하듯 쓸어내려 주고 이와 잇몸 사이의 플라크를 없앤다는 기분으로 칫솔의 옆면을 이에 대고 45도 정도 기울여 작은 원을 그리듯 쓸어내립니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 후에도 남아 있는 치태나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초기 치은염은 스케일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이지영 교수가 알려주는 칫솔 관리법

-칫솔질 후 흐르는 수돗물에 충분히 세척해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을 경우 칫솔을 구강 청결제로 세척한다
-젖은 칫솔은 욕실 서랍장 등 밀폐된 곳에 두지 않는다
-칫솔은 항상 선반이나 컵에 세워서 보관한다 
-칫솔은 습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가족들의 칫솔은 개별로 분리된 칫솔 보관용기를 사용한다

도움말 : 가천의대 길치과병원 치주과 이지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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