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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부르는 구강질환 ‘이갈이‧구취’ 개선법
스트레스가 부르는 구강질환 ‘이갈이‧구취’ 개선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12.0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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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는 다양한 질환 발병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주며, 대표적인 것이 이갈이와 구취입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에 시달리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물고, 수면 중에 이를 갈게 됩니다. 이런 습관이 누적되면 턱관절 근육에 무리가 생겨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집니다. 방치하면 얼굴에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신경통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입 속 침 분비에도 영향을 줘서 입 냄새를 만드는 구취도 일으킵니다. 구취는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어규식 교수의 도움말로 스트레스가 부르는 이갈이와 구취의 특징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갈이 있으면 턱관절 장애 의심

악물기‧이갈이와 이에 따른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젊은층에게 잘 발생합니다.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얼굴 근육에 힘이 들어가서 이를 앙다물거나 이를 가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이를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근육이 굉장히 뻣뻣해지고 음식을 씹는 힘의 3배 정도가 가해져서 턱관절에 무리가 생깁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턱관절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턱관절 장애입니다. 

주요 증상은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고 뻐근함을 느낍니다. 심하면 입이 안 벌어지거나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합니다. 

수면 중 이를 가는 습관은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치아가 뻐근하거나 턱관절 통증이 더 심해졌으면 이갈이를 의심해야 합니다. 심한 두통과 얼굴이 비뚤어지는 듯한 느낌도 발생합니다.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얼굴 주변이 아파서 예민해집니다. 심한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졌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치료하지 않아도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아서 신경통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턱관절 통증이 일주일 넘게 지속하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증이 만성으로 진행할수록 근육 밸런스가 무너지고, 턱관절 디스크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가 맞물리는 위치를 바로잡는 스프린트(교합안전장치)를 착용해서 턱 근육을 풀어주거나, 약물 치료를 해야합니다.

※ 이갈이 &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치아가 뻐근하고 턱관절 통증이 더 심하다 
-심한 두통이 있다
-얼굴이 비뚤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고 뻐근하다
-입이 안 벌어지거나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한다 

▶구취, 사회‧문화적 역치 이하면 괜찮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이 바싹 마릅니다. 침 순환도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고인 물이 결국 썩듯이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 구취가 발생합니다.

입 냄새를 풍기는 구취는 당사자에게 굉장히 예민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편집증적인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구취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 허용 가능한 역치이냐 아니냐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취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검사를 권고합니다.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수소 수치를 측정해서 그 농도를 알아봅니다. 그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인공타액을 투여하거나 타액분비 촉진제를 사용합니다.

구강내과 어규식 교수는 “내 입에서 냄새가 나는데 상대방은 내가 무안할까봐 얘기를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황화수소 수치가 일정 수준 이하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취는 치료 기간은 얼마나 만성화됐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개월이면 증상이 나아집니다.

※구취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커피‧차‧탄산음료 등 입안을 마르게 하는 카페인 음료를 줄인다
-가글 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역효과여서 피한다

구취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생활요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또 입안을 마르게 하는 카페인이 많은 커피‧차‧탄산음료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글 제품은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여서 가급적 가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어규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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