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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율 높은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후유증 줄이려면
완치율 높은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후유증 줄이려면
  • 윤미상 기자
  • 승인 2020.11.1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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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가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기관입니다. 신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모양은 나비 모양과 비슷하며, 크기는 손바닥 절반 정도입니다. 

나비 날개에 해당하는 부분을 ‘엽’이라고 하는데 기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좌엽과 우엽이 있습니다. 양측 엽이 기도 앞에서 만나, 나비 몸통처럼 생긴 ‘협부’를 이룹니다.  

갑상선암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일반적인 암과 달리 3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호발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4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흔히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갑상선암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재발하는 사례가 많아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서 진단‧치료 시 안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은 중요한 장기들과 인접해 수술 후 합병증과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정밀한 수술이 중요합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의 자문으로 갑상선암의 특징과 합병증을 줄이는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 결절’ 4~12% 암으로 진단

갑상선 결절은 세포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증식해 커진 병소입니다. 결절은 손으로 만져지거나, 초음파 검사에서 주변 정상 갑상선 부위와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환자가 느끼지 못합니다. 대부분 동반되는 증상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갑상선 결절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암)인지 감별하는 것입니다. 초음파에서 크기가 크거나 악성(암)이 의심되는 모양의 결절이 발견되면 가느다란 주사 바늘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합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는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지만 결절의 4~12%가 암으로 진단된다”며 “간단한 초음파 검사만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생존율과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다보니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갑상선암도 ‘암’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갑상선암이 의심돼도 크기가 작고, 갑상선 밖으로의 침범 소견, 림프절 전이, 가족력 등 위험 인자가 없으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권합니다. 

▶수술 후유증 줄이기 위해 정교한 수술 중요 

갑상선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완치율은 높지만 수술 후유증에 예민한 암이기 때문에 집도의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박원서 교수는 “갑상선은 숨 쉬는 통로인 기도를 둘러싸고 식도, 경동맥과 경정맥, 성대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 후두신경,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등 중요한 장기들과 인접해 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혈관, 후두신경, 부갑상선 등이 다칠 수 있 부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저칼슘혈증과 성대마비로 인한 쉰 목소리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고 정교한 수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갑상선 전절제술과 엽절제술로 구분합니다. 

전절제술은 갑상선을 전부 제거해서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은 미세 암도 제거합니다. 아울러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가능케 하고, 추적 검사에서 사용하는 갑상선글로불린(Thyroglobulin)의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빈도가 엽절제술보다 높고,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반면 엽절제술은 암이 있는 쪽의 갑상선 엽만을 제거해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아울러 남은 갑상선이 일을 잘해서 정상적인 갑상선기능을 하고, 수술 후 병리 결과에서 저위험군으로 판단되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내부에 국한돼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만 적용 가능합니다. 

※갑상선 제거 정도에 따른 수술법 & 특징

①갑상선 전절제술
-갑상선 전부 제거
-재발 가능성 낮아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은 미세 암도 제거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 가능
-추적 검사에서 사용하는 갑상선글로불린 민감도 향상
-수술 후 합병증 빈도 엽절제술보다 높음 
-평생 갑상선호르몬제 복용

②갑상선 엽절제술 
-암이 있는 쪽의 갑상선 엽만 제거
-합병증 발생 가능성 매우 낮아
-남은 갑상선은 정상적인 갑상선 기능 수행
-갑상선호르몬제 복용하지 않을 수도 있어
-암의 크기가 작거나 갑상선내부에 국한돼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만 적용 

▶목에 흉터 남기지 않고 합병증 줄인 ‘로봇수술’ 

전통적인 절개창을 통한 갑상선암 수술은 목 앞 아래쪽에 가로로 피부를 약 5cm 절개해서 진행합니다. 때문에 매우 안전하고 모든 환자에게 적용가능한 수술입니다.

그러나 보이는 곳에 상처가 남아서 미용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환자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어 “겨드랑이와 유륜에 작은 구멍을 통하거나(양측액와유륜접근법) 아랫 입술 안쪽에 조그만 절개창을 통한(경구강접근법) 로봇수술은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며 “좁은 공간에서도 확대된 입체 영상과 로봇 기구의 정교한 움직임 덕분에 복잡한 갑상선 수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원서 교수팀은 로봇수술로 수술의 핵심 가치인 재발을 방지하는 완전성과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안전성 두 가지를 절개창을 통한 수술과 동등하게 유지하면서도 미용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을 밝힌 연구 결과를 2016년과 2019년에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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