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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응급질환 '뇌졸중' 나의 발병 위험도는? 
겨울철 응급질환 '뇌졸중' 나의 발병 위험도는?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11.18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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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와 겨울에는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암‧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 질환이기도 합니다.

뇌졸중은 고혈압‧부정맥‧당뇨병 등 기존 질환이 있거나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을 지속하면 발병 위험이 몇 배 높아집니다. 뇌졸중이 나타나면 3~4시간 내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야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뇌졸중 발병 위험도와 의심 증상,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인에 따른 다양한 뇌졸중 종류  

뇌졸중 종류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 터지는 ‘뇌출혈입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다시 각각 두 종류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의 한 종류는 뇌동맥 경화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된 동맥에 혈전이 엉겨서 막히며, 여기서 떨어져 나간 혈전이 혈류를 따라 흘러들어가 다른 동맥을 막는 ‘동맥경화 혈전성 뇌경색’입니다.

또 심장판막증‧부정맥 등으로 심장 속에서 만들어진 피떡(혈전)이 혈관을 타고 뇌로 올라가서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뇌경색’이 있습니다. 

뇌출혈은 선천적 뇌동맥류 또는 동정맥 기형의 파열로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과 만성 고혈압 때문에 약해진 미세혈관의 변화로 동맥이 파열해 나타나는 ‘고혈압성 뇌실질내 출혈’로 구분합니다.

※ 뇌졸중 종류 

①뇌혈관 막히는 ‘뇌경색’
-동맥경화 혈전성 뇌경색
-색전성 뇌경색

②뇌혈관 터지는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
-고혈압성 뇌실질내 출혈

▶고혈압 등 만성질환 있으면 발병 위험 급증 

뇌졸중에 따른 계절별 사망 추이를 보면 동절기에 가장 높습니다. 특히 뇌경색 발병은 계절적인 차이가 뚜렷하지 않지만 뇌출혈은 추운 겨울에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과거 뇌출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서양처럼 뇌경색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식생활 습관의 서구화와 생활환경 변화 때문입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우선 나이가 많아질수록 잘 발생합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 등 같은 질환을 갖고 있으면 위험이 몇 배 높아집니다. 

아울러 흡연, 비만, 과음, 선천적 뇌혈관 이상, 혈액응고의 이상 질환 등도 뇌졸중에 영향을 미칩니다.

※뇌졸중 고위험군과 발생 위험  
-고혈압 : 4~5배-심장질환 : 2~4배
-부정맥 : 5~18배
-당뇨병 : 1.5~3배
-흡연 : 1.5~2.9배
-과음 : 1.5~4배
-고지혈증 : 1~2배

▶문제 생긴 뇌혈관 부위 따라 증상 다양    

뇌졸중 증상은 문제가 생긴 뇌혈관 부위에 따라 다양합니다. 왼쪽 뇌에 손상이 발생하면 언어장애와 함께 오른쪽에 편마비가 나타납니다. 오른쪽 대뇌쪽이 손상되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생깁니다. 

소뇌 부위에 문제가 있으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듭니다. 또 걸으면 병이 생긴 쪽으로 자꾸 쓰러집니다.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 일부가 마비가 되고,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증상이 심하면 바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특징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만성적인 손‧발 저림이나 두통 같은 증상은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뇌졸중 환자의 일부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하는 일종의 일시적인 예고 증상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증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혈류가 개선돼 1시간에서 수 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주 또는 1년 내 뇌졸중이 다시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서, 회복됐더라도 신경과에서 뇌졸중 원인을 찾아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 발병 의심 증상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없다
-말이 잘 안 되고 어눌하다
-한쪽 눈에 시야가 소실되거나 흐리다
-갑자기 어지럽고, 구토를 한다
-신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증상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나타났다가 저절로 회복된다

▶3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선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한 후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행했는지 여부입니다. 

이는 뇌혈관장애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을 받을 때 주변 뇌세포들은 일시적으로 그 기능은 소실되지만 생명력은 그대로 갖고 있어서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하지만 환자가 방치돼 수 시간 경과하면 결국 이 부위도 괴사가 일어나서 되돌릴 수 없게 된다”며 “환자가 발병 후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이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서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뇌경색 발병 3~4시간 내 시행할 수 있는 혈전용해제요법은 △완벽한 의료시설을 갖추고 △뇌졸중 전문 신경과 의사가 적절한 적응증 판단이 가능하며 △치료 후 집중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병원에서 가능합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는 최대한 빠르게 뇌졸중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아서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의식 없는 환자에게 약 먹이는 것 위험!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들은 대부분 근본적인 치료와 조절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사실상 집에서 일반적인 의료상식으로 해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섣부른 조치가 환자를 더욱 나쁘게 할 수 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의식이 거의 없는 환자에게 특정 약을 억지로 밀어 넣는 경우입니다. 이때 심한 흡인성 폐렴을 유발시킬 수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또 손가락을 바늘로 마구 따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위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가능한 신속하게 큰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합니다.  

한 번 뇌졸중에 걸린 환자는 회복이 됐어도 이미 뇌혈관에 병변이 진행된 상태여서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환자가 갖고 있는 뇌졸중 위험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뇌졸중 2차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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