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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다리 절단 위험 커지는 ‘말초동맥질환’ 의심 증상  
방치하면 다리 절단 위험 커지는 ‘말초동맥질환’ 의심 증상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10.3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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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등 한 자세를 유지하며 근무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하면 다리가 붓고 아프기 마련입니다. 이 같은 증상을 다리 근육 문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증을 부르는 하지동맥 폐색증, 장골동맥 폐색증 등 다리 말초동맥질환일 수도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리 질환은 문제가 다리에만 머물지 않고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붓고, 저리고, 터질 듯한 다리 말초동맥질환 증상을 방치하면 심각한 경우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걷거나 뛸 때 다리에 통증이 있고,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의 자문으로 다리 말초동맥질환인 하지동맥 폐색증, 장골동맥 폐색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척추 디스크와 비슷한 ‘하지동맥 폐색증’

하지동맥 폐색증은 동맥경화로 하지 동맥이 막혀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이 척추 디스크 질환과 매우 비슷해서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혈관 문제를 알게 되는 환자도 많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는 “통증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발생 양상은 차이가 있다”며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과 당김 증상이 있으면 척추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평소에는 괜찮다가 걸으면서 통증이 시작하면 하지동맥 폐색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40대부터 급증‧‧‧50대부턴 검진으로 예방해야

말초동맥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진현 교수 연구팀의 한국인의 무증상 말초 동맥 질환 위험인자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204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말초동맥질환은 나이가 10살 증가할 때마다 1.9배 높았습니다. 아울러 고혈압은 1.6배, 심혈관 질환은 2배 증가시켰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19년 10월 국제학술지 ‘Ann Surg Treat Res’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조진현 교수는 “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며 “만성질환을 오랫동안 앓았거나 장기간 흡연을 한 50대는 가벼운 다리 통증도 지나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발목‧팔 혈압 비교‧‧‧10% 이상 차이 나면 의심

하지동맥 폐색증은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해도 휴식을 취하면 금방 좋아져서 단순히 무리한 것으로 생각해 지나치는 일이 많습니다. 이 같은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점차 다리 온도가 차갑고, 발가락 색깔이 검게 되며,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혈관 막힘이 더 심해지면 괴사가 진행하고, 1년 안에 50%가 다리를 절단하게 됩니다. 다리 절단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진단은 동맥경화협착검사로 비교적 쉽게 가능합니다. 

누운 상태에서 양쪽 팔‧다리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서 발목에서 잰 혈압이 팔에서 잰 위팔 혈압보다 10% 이상 낮으면 하지동맥 폐색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피떡이 혈액순환 막는 ‘장골동맥 폐색증’

한 가지 자세뿐 아니라 기름진 식습관, 흡연, 음주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나이가 들수록 종아리 근육이 줄어서 혈액을 힘 있게 펌프질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발끝까지 돌아야 하는 피가 막히거나 한곳으로 몰립니다. 

이 경우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장골동맥(복부 대동맥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골반 내에 위치한 큰 동맥)에 동맥경화로 인해 피떡(혈전)이 생기면서 혈액순환 문제가 발생하는 ‘장골동맥 폐색증’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하지동맥 폐색증처럼 남성에게 더 많이 관찰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 진료 받은 환자 수는 남성 490명, 여성 132명으로 남성이 약 4배 많았습니다. 또 약 80%의 환자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이었습니다.

▶고관절 부위 통증 있는데 근육‧뼈 문제없으면 반드시 확인

장골동맥 폐색증은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 허혈성 대퇴골두 괴사증과 비슷합니다. 때문에 엉덩이 부위로부터 허벅지 쪽으로 이어지는 근육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 경우 고관절과 척추 부위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장골동맥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질환 초기에는 엉덩이, 허리, 고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정도지만 계속 방치하면 피가 통하지 않게 된 부위의 말단 조직이 썩게 돼 절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50% 이상 막히면 수술·시술 필요

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이 많이 막히지 않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으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서 병원을 찾으면 이미 50% 이상 혈관이 막힌 경우가 많습니다. 막힌 부위가 길어도 수술 위험성이 낮은 경우에는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서 우회 수술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혈관질환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서 수술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왼쪽)좁아진 대퇴동맥에 풍선확장술 시행, (오른쪽)시행 후 정상적인 혈류 흐름을 보인다.

시술은 국소 마취 후 풍선 확장술(혈관에 풍선을 넣고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나 스텐트 삽입술(혈관에 그물망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죽종절제술(혈관 내벽을 깎아 넓히는 시술) 시행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말초혈관질환 예방하려면
-흡연은 혈관을 좁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한다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강화한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서 다리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받는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인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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