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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6개월 이상 배 아프면 ‘기능성 복통’ 의심
이유 없이 6개월 이상 배 아프면 ‘기능성 복통’ 의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10.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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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의 약 15%가 매주 복통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복통을 경험합니다. 

복통은 질병의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복통이 발생하면 만성 복통입니다. 복통이 만성적으로 지속하지만 특별한 구조적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면 ‘기능성 복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의 자문으로 기능성 복통의 특징과 한의학적 치료,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습관‧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기능성 복통은 명확한 부위보다 복부의 전반적인 통증을 호소합니다. 아울러 흉통‧골반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오심‧구토‧두통‧관절통 등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은 부위의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능성 복통의 대표적인 질환은 △과민성 장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복통 증후군이 있습니다. 질환별로 통증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인한 복통은 복부 팽만감 등 복부 불편감을 동반하며, 배변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따른 복통은 윗배에 집중돼 있고, 쓰리거나 화끈거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아울러 음식 섭취로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식사를 다 하지 못하고, 더부룩한 증상을 호소하는 등 소화와 관련된 증상이 동반됩니다. 

‘기능성 복통 증후군’은 만성적으로 통증 자극을 조절하는 뇌의 조절 기능의 문제에 의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우울‧불안 등 정신·사회적 요인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서 생활 방식이나 사회 활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능성 복통 종류
-과민성 장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복통 증후군

▶‘윗배‧아랫배’ 구분해 원인 찾아 진정시키는 한방 치료

기능성 복통에 대한 치료는 진통제‧진경제‧항우울제 등이 처방됩니다. 하지만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해서 침이나 한약 같은 한의학적 치료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선 만성 복통을 상복부와 하복부로 나눕니다. 윗배는 심장 질환, 아랫배는 부인과적 질환이나 남성 생식기 질환과의 연관성까지 고려해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나 화병, 음식, 선천적 허약이나 체중의 정도, 나이대를 구분해서 체질에 따른 치료를 진행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찬 기운이 침입해 복통이 발생한 경우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배를 차게 하면 복통이 악화하고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복통이 완화된다 △복통이 은은하게 면면히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면 감초나 오수유, 파뿌리(총백) 등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음식으로 복통이 발생한 경우 급하게 설사시키지 말고 생강이나 건강 등이 들어간 처방으로 서서히 치료해야 부작용 없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굳은 피가 몰려있거나, 복부에 담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복통이 발생할 수 있어서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만성 복통 개선 첫걸음 ‘올바른 식생활습관’

만성 복통은 삶의 질을 많이 낮춥니다. 게다가 각종 검사를 진행해도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고 특별한 치료도 없어서 음식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위와 식도를 자극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 술, 커피 등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항상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또 복통의 유형과 양상, 체질에 따라서도 음식 종류와 조리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야 합니다.

※ 복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 마사지
- 중완(CV12, 명치끝과 배꼽의 중앙 부위)
- 천추(ST25, 배꼽 양옆으로 약 3cm 떨어진 부위)
* 자료의 이미지 활용 

중완과 천추는 모두 복부에 있는 경혈점입니다. 복통‧변비‧설사 시 따뜻한 자극을 주거나, 가볍게 지압이나 마사지를 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중완‧천추와 배꼽아래를 연결해서 시계방향으로 복부 마사지를 하면 속이 더 편해집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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