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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나봐” 실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계절성 정동장애’ 
“가을 타나봐” 실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계절성 정동장애’ 
  • 이충희 기자
  • 승인 2020.09.1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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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흔히 봄은 ‘여자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봄을, 남자는 가을을 많이 탄다고 생각해서 나온 글귀일 것입니다.

보통 계절에 따른 기분 변화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겐 큰 영향을 줘서 우울증으로 악화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라고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특히 일조량이 적은 가을과 겨울철에 우울 증상과 무기력증이 악화된다”며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가을을 많이 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계절성 정동장애는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의 자문으로 가을철 많이 호소하는 계절성 정동장애의 특징과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체 생활리듬 조절하는 ‘생물학적 시계’

우리의 뇌에는 ‘생물학적 시계’가 있습니다.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생물학적 시계는 계절에 반응합니다. 특히 하루 중 낮의 길이 변화에 따라 작동에 변화가 생깁니다. 

수 천 년 동안 인간의 생활리듬은 낮과 밤의 주기에 따라 맞추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해가 뜨면 눈을 뜨고, 밤이 되면 잠을 잡니다. 

계절성 정동장애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절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겨울철 우울증도 일조량 감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또 일조량 부족이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다 수면을 일으키는 생리적 반응도 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뇌의 생물학적 시계는 외부 변화에 잘 적응토록 돕습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환경 변화에 적합하게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일조량’ 적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

가을‧겨울 도드라지는 계절성 정동장애 주요 증상은 우울증 기간 동안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습니다. 이런 증상은 봄이 되면 개선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 중 약 15%가 겨울이 되면 기분이 다소 울적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2~3%는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했습니다. 

계절성 정동장애는 대개 20대 이상에서 나타나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비교적 겨울철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낮에 햇빛을 쬘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순환 근무자들에게서 자주 관찰됩니다.

▶햇빛 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개선

계절성 정동장애는 매일 일정한 시간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이나 항우울제 투여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아니어도 우울감을 경험하는 경우 낮 동안 밖에서 활동을 늘리고 주위 환경을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바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에는 커튼을 걷고, 의자 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도 효과적입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고, 에너지를 높여주며, 정신적‧신체적 만족감을 줍니다. 낮 동안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계절성 정동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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