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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유행, 우리 아이 ‘심리 방역’ 지키려면
코로나19 2차 유행, 우리 아이 ‘심리 방역’ 지키려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9.0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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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국내에서 2차 유행하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 제약이 심해진 반면 감염병 확산 정보에 노출되는 시간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감염 재난 스트레스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신체 균형이 점차 무너집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심리적 방역이 뚫린 것’이라고 분석하며, 마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불안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이를 표출하는데 많이 서툽니다. 때문에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심리 방역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의 자문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심리 방역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심리 방역 ‘빨간불’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이슈가 지속하면서 국민들의 심리적 피로가 어느 때 보다 깊어졌습니다. 확진자 수가 늘어날수록 자신이 감염되거나 자가 격리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하루 종일 검색하는 등 수시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코로나19가 대부분의 화두를 차지하며, 우울하다는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기업인, 자영업자, 학생 등 각자의 분야에서 생계 또는 일상생활 패턴이 무너지는 ‘집단 패닉’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심리 방역’이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심리적인 마음 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실제 질병에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목이 간질간질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다  △잠이 오지 않는다 등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 것은 심리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1차 심리 방역 증상 
-목이 간질간질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다 

▶표현 못하는 아이들 공포감 더 극대화

코로나19 공포는 본인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더 극대화합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심리 방역이 무너지지 않게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학교‧학원 등의 기능이 마비됐고, 부모의 불안감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면서 뇌 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배 교수는 “어른들은 뉴스를 찾아보거나 아는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높아졌던 불안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과정이 생략된 채 부모를 통해서만 상황을 접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이는 겉보기에 잘 노는 것 같지만 무섭고 불안한 마음을 속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질병이나 오염에 대한 공포가 큰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오염‧병에 대한 공포가 강해졌을 땐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 ‘우리 가족들이 다치면 어떡하지?’, ‘바깥 세상에 큰일이 난 거 아닌가?’라는 공포를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질적으로 불안감을 잘 느끼는 아이들은 불안장애나 면역력 저하 등으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보다 짜증이 늘었거나 놀이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위생 관리 중요성은 강조‧‧‧긍정적 일상생활 유도해야
    
감염병으로부터 자기 자신과 자녀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 비눗물에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울러 심리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재난과 트라우마위원회에서도 심리방역을 통해 코로나19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한 수칙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칙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히 알고 △가짜뉴스를 걸러 보며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또 불안감과 혐오감을 갖기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배승민 교수는 “부모가 아이들 몰래 휴대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불안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크게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느낀다”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등 공식기관에서 제공하는 뉴스 이외에 과도한 뉴스 시청을 줄이고, 감염병 예방과 방역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고민을 편하게 들어주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든 만큼 집안일에 참여시키는 등 아이들이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코로나19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한 심리 방역 수칙
(자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재난과 트라우마위원회)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히 안다
-가짜 뉴스를 거른다 
-숙면을 취한다
-규칙적으로 생활 한다
-불안감과 혐오감을 줄인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갖는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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