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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허리·골반·다리 통증, 허리디스크? ‘이상근증후군’ 의심
알 수 없는 허리·골반·다리 통증, 허리디스크? ‘이상근증후군’ 의심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9.1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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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있거나, 가부좌 자세를 할 때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허리 디스크 초기는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골반 속 근육이 긴장하고 커져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상근증후군’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오해하기도 하는 이상근증후군은 잘못된 자세가 원인을 제공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서병관 교수의 자문으로 허리디스크와 증상한 이상근증후군의 특징과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관절 고정하는 근육 긴장‧비대해져 신경 압박 

‘이상근’은 고관절을 고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일차적인 외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입니다.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 뒤쪽과 다리 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 감각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상근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진단을 위해선 초음파 검사, CT 검사, 허리 MRI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상근의 형태부터 석회화 정도, 다른 병변은 없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상근과 골반 주변 연부조직을 평가하기 위해 골반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엉덩이‧종아리‧발까지 통증 발생‧‧‧누워서 발 돌아가면 의심

이상근증후군 환자는 엉덩이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허리, 사타구니, 회음부, 고관절 등과 더불어 드물게는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배변 시 항문이나 꼬리뼈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성 성교통이나 남성 발기부전 등 성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서병관 교수는 “인체 구조상 이상근을 긴장시키고 자극하는 동작에서 증상이 재현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바로 누웠을 때 이상근증후군이 있는 방향의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관찰되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다리의 발에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 한방 치료 진행

한의학에선 이상근증후군을 요각통(腰脚痛)의 범주로 보고 환자의 증상과 징후, 연관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서 장단기 치료 전략을 세웁니다. 특히, 신체 기능의 균형을 8강(陰陽, 寒熱, 虛實, 表裏)으로 나누어 변증을 진행합니다. 

평소 건강상태에 대한 상세한 질문과 함께 현재의 혀(설진), 맥(맥진), 배(복진) 등 신체 정보를 모아서 기능의 약화와 담음, 어혈 등 병리산물의 누적을 판단해 환자 맞춤형 한약을 처방합니다. 최근에는 보골공진단 등 복용이 편한 환제 형태 등으로 제형을 바꾸는 추세입니다.

▶전기침‧약침‧봉독약침으로 염증제거 & 치료효과 연장

이상근은 고관절 깊이 위치해서 충분한 길이의 침 치료와 더불어 전기침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이상근 이외에도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을 평가해 특화된 침 치료를 병행합니다. 

봉독약침은 국소적인 염증 제거와 함께 만성화된 통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이고 효과 지속시간을 연장합니다.

▶매선‧추나 요법 및 혈자리 자극으로 회복작용 촉진 

매선요법은 경혈, 경근, 경피, 경락 또는 통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부위에 흡수되는 매선실을 위치시켜 혈자리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물리적 자극 효과와 화학적 효과를 통해 회복작용을 촉진해 통증을 줄입니다. 

근골격계 구조와 기능을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골반과 척추 구조를 평가하고, 바람직한 구조와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나쁜 자세나 습관, 반복된 동작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 풀고 자세 바로 해야

이상근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선 이상근에 단축과 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서 있는 자세 및 바로 누운 자세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과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를 내전‧내회전하는 이른바 FAIR 포지션을 활용합니다. 이상근증후군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같아서 매우 부드러운 동작과 강도로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스트레칭을 진행합니다. 

스트레칭 이후에는 허리와 엉덩이를 강화하는 운동을 근막 이완법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이상근을 긴장시키는 자세와 동작을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FAIR 자세는 다리 꼬기, 책상다리하기 등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 있으면 이상근증후군 의심하세요
- 둔부 통증 
-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함 
- 좌골절흔 부근의 압통 
- 이상근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 유발 
- 하지직거상(무릎을 펴고 똑바로 누워 아픈 쪽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것)의 제한

※이상근증후군에 좋은 지압법

①환도혈(環跳穴) 
다리의 기와 혈을 풀어주는 혈자리다. 허벅지뼈 가장 위쪽의 뒤쪽을 지압한다. 옆으로 누워 강하게 5초 정도 지압한다. 3~5회 지압하고 지압한 다리의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누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3회 정도 굽혔다 편다. 3~5회 정도 반복하고,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지압한다. 

②곤륜혈(崑崙血) 
허리 통증, 좌골신경통,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혈자리다. 아킬레스건을 따라 올라가다 발꿈치 힘줄 앞부분에 움푹 파인 곳을 강하게 지압한다. 3초 이상 5회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지압한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서병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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