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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명예회장단 최혁용 회장 사퇴 촉구
한의협 명예회장단 최혁용 회장 사퇴 촉구
‘통합의사’ 추진에 반발‧‧‧“의료 일원화로 한의사제도 없애려 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8.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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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의사’에 한의계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3일에는 11명의 한의협 명예회장들이 최혁용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명예회장 11명은 김현수 명예회장, 변정환 명예회장, 서관석 명예회장, 안영기 명예회장, 안재규 명예회장, 안학수 명예회장, 조용안 명예회장, 차봉오 명예회장, 최환영 명예회장, 한요욱 명예회장, 허창회 명예회장이다(가나다순).

명예회장들은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최혁용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의사정원 확대정책을 빌미로 삼아 난데없이 의료일원화를 서둘러서 추진하면서 수천 년 내려온 한의사제도를 없애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미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선 각국의 1차 보건의료에 각국의 전통의학 참여를 강력히 권고했는데도 코로나 방역이나 전염병관리에 구걸하듯이 한의사들도 참여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 증강을 기본으로 하는 인간 생명 중심의 한의학적 강점을 도외시 한 채 한의학과 한의사의 운명이 달린 통합의료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명예회장들은 성명을 통해 “기존에 10년에서 12년에 걸쳐서 양쪽의학을 모두 공부한 복수 면허자들이 한의학계와 양의학계에서 얼마나 뛰어난 실력자로 인정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았어야 했다. 중국은 항상 중의약을 우선시했고 1982년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21조에서 중국의 중의학 계승발전을 명문화했다”며 “중국의 중의약이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서양의학의 대안으로서 급부상하고, 세계 한의약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에도 대한한의사협회는 스스로 한의사제도를 포기하는 길로 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특히 “그동안 한의사협회는 한의학과 한의사들의 수준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문제, 공공의료의 참여 제한 등 시대에 뒤떨어지고 크게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로 잡는 데 노력했어야 했다”면서 “최혁용 회장은 이제 더 이상 한의사협회장이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한의학과 한의사들은 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분한 연구와 논의가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면허자에 대한 경과조치가 마련됨을 전제로’라는 말도 안 되는 감언이설로 일원화 짜맞추기에만 급급하고 전회원을 호도하고 있으며 충분한 연구와 준비도 없이 전회원 전자투표를 공고하는 등 의료일원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한의사회원 모두는 단연코 졸속한 전자투표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한의학에 대한 자존심과 신념으로 한의학과 한의사제도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명예회장들은 “우리는 더 이상 최혁용 회장과 집행부를 신뢰 할 수가 없음을 천명하고,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12개 시도지부장 일동도 성명서를 통해 “한의대 정원을 의대에 이관하는 등의 통합학제를 추구하는 것은 한의학 자체를 소멸시킬 위험뿐만 아니라, 한의대 졸업정원수의 감소도 아닌, 무늬만 다른 면허증을 갖고 배출돼 한의 의료행위를 하는 또 다른 직군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한의사 면허의 변화는 당사자이자 협회의 주인인 회원들의 동의 없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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