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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바이러스, 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
자외선‧바이러스, 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7.1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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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함께 본적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한여름 더위와 햇볕은 눈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강한 자외선인 UVB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 화상 뿐 아니라 백내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안과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고온다습한 환경은 바이러스‧세균의 번식과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도 늘어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와 함께 여름철 눈 건강을 위해 지켜야할 생활수칙과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 차단 안 되는 ‘진한’ 선글라스 위험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인 UVB 노출이 증가합니다.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백내장을 비롯해 광각막염‧황반변성‧군날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글라스입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땐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 선글라스를 써도 효과가 없습니다. 

특히 제일 문제가 되는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입니다.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듭니다.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눈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을 때보다 오히려 더 증가합니다. 

▶나이 어릴수록 자외선에 취약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자외선 노출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자외선의 대부분이 수정체에서 걸러져, 최종 망막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전체 자외선의 약 1.5%입니다. 

하지만 소아는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서 더 많은 자외선을 통과시켜 최종적으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합니다.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어린이는 약 75% 이상의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해 눈 속에 도달합니다.

때문에 소아도 햇볕에 노출이 많으면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저가 패션 선글라스를 사용하면 안구 내로 자외선 노출이 많아질 수 있어서 자외선 차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 권장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을 권장합니다. 렌즈색 농도는 60~80%가 적당하며 앞에서 봤을 때 눈의 형태가 보이는 정도가 좋습니다. 

선글라스는 사용 후 2년 이상 지나면 렌즈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져서 자외선 코팅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가까운 안경점에서 6개월~1년 마다 자외선 차단 정도를 확인하고, 차단율이 70% 이하로 내려갔으면 선글라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때문에 눈이 충혈 되고 통증이 있으면 광각막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눈을 감은 상태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물놀이 많은 휴가철,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 수영장‧워터파크 등에 많은 사람이 몰립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과 맞물려 흔히 눈병이라고 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발생이 많아집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수영장 물에 의해서 직접 접촉하며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눈부심‧눈물‧눈곱 등이며, 심한하면 결막 표면에 막을 형성하고 각막에 혼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2-3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눈병이 걸리면 2-3일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서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서 발병 후 3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건이나 베개 등 눈과 닿을 수 있는 물건은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휴가 이후 더 중요한 눈 건강관리 

휴가철 여행으로 인한 장거리 운전 탓에 눈의 피로가 쌓입니다. 또 실내 에어컨 사용이 늘며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으로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강렬한 햇빛 때문에 각막에 화상을 입게 되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휴가를 다녀온 후 충분한 휴식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이라는 눈의 기름 분비샘이 막히면서 다래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눈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은 여름 휴가 뒤에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휴가 뒤 눈 피로 풀어주는 방법
 

① 먼 거리를 보거나 눈을 감은 상태를 유지해서 눈의 조절근 쉬게 하기 
우리는 사물을 볼 때 조절을 통해서 초점을 맞춥니다. 이 과정에서 눈 속에 있는 조절근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합니다. 눈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조절근의 피로가 발생합니다. 조절근을 쉬게 하는 방법은 눈을 감아서 조절이 이루어 지지 않게 하거나 먼 거리를 보면서 조절근을 완전히 이완시켜 주는 것입니다. 

② 눈꺼풀 마사지 및 온 찜질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에서 분비되는 기름은 눈물에 있는 기름 층을 형성해서 눈물의 증발을 막고,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눈꺼풀 마사지를 통해서 마이봄선이 막히지 않고 투명한 기름이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 방법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의 경우 아래 속눈썹 바로 아래 부위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위로 밀어 올려주고, 반대로 위 눈꺼풀의 경우에는 아래로 내려주면 됩니다. 

마사지와 함께 눈에 온 찜질을 해주면 기름이 더 잘 녹아서 마사지 효과를 높입니다. 온 찜질은 온 찜질 전용팩을 이용해도 되고,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 위에 올려서 5~10분간 따뜻하게 해주면 됩니다. 하루 2회 정도 반복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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