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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심장 합병증 부르는 ‘가와사끼병’ 증상 & 치료
우리 아이 심장 합병증 부르는 ‘가와사끼병’ 증상 & 치료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6.2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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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질환 중 전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은 병이 있습니다. 바로 ‘가와사끼병’입니다.

소아 질병인 가와사끼병은 전 세계 후천성 심장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그 자리는 류마티스열로 인한 판막질환이었지만 가와사끼병이 올라왔습니다.

가와사끼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경림 교수의 자문으로 가와사끼병의 특징과 증상,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아 환자 80%‧‧‧전신 혈관염에 따른 증상 다양 

가와사끼병은 2~5세 소아 환자가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가와사끼병은 전신에 혈관염을 일으켜서 5일 이상 고열이 지속합니다. 해열제와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습니다.

또 눈 흰자위가 빨개지는 결막염에 걸리고, 입술이 빨개지며, 혀가 딸기처럼 부풉니다. 이외에도 몸에 붉은 발진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고, 손‧발이 붓고 빨개지며, 목에 임파선도 부어서 볼록 튀어나옵니다. 

영아는 결핵 예방을 위한 BCG 접종 자국이 빨개지기도 합니다. 아이는 다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며, 간수치도 올라가고, 담낭이 붓습니다. 장에도 염증이 생겨서 복통‧설사‧구토를 일으킵니다.

※가와사키병 주요 증상
-5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
-듣지 않는 해열제와 항생제
-눈 흰자위가 빨개지는 결막염
-빨개진 입술
-부풀어 오른 딸기 모양의 혀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는 신체의 붉은 발진
-붓고 빨개진 손과 발
-임파선이 부어서 볼록 튀어 나온 목
-빨개진 BCG(결핵 예방) 접종 자국
-장 염증에 따른 복통‧설사‧구토 
-다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는 아이
-높아진 간수치
-부어오른 담낭

▶심각한 심장 합병증 일으켜 위험 

가와사끼병은 심장 합병증을 남긴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우선 심장에 물이 차고, 심근 수축력이 떨어지며, 판막이 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늘어납니다. 

때문에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20~30%, 치료가 잘 되면 약 5%의 환아에서 관상동맥 합병증이 생깁니다. 

관상동맥 내경이 8mm 이상으로 늘어나는 거대 관상동맥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중등도 이상 관상동맥 병변이 생기면 어린 나이에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국내 환자, 일본 이어 세계 2위 

현재까진 유전적 소인이 있는 아이가 흔한 바이러스 또는 세균에 감염돼 가와사끼병이 발병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가와사끼병 환아에서 몇몇 흔한 바이러스나 세균이 많이 검출됩니다. 가와사끼병의 유전적 소인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으로 몇몇 유전자(ITPKC, ORAI-1) 이상이 면역글로불린 불응성 가와사끼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이하게도 가와사끼병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이 걸립니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 환자 유병률이 세계 2위입니다.

국내에서 가와사끼병은 소아 1000명당 2명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가와사끼병은 소아의 기타 열성 감염 질환과 감별이 쉽지 않지만, 높은 국내 환자 비율 때문에 우리나라 의사들의 가와사끼병 진단 능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가와사끼병은 면역글로불린이라는 약을 고용량 주입하면 보통 1~2일 후에 열이 떨어지면서 전신 증상이 개선됩니다. 

▶가와사끼병의 최신 치료 동향 

Sickkids Hospital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소아병원입니다. 북미에서 가와사끼병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가와사끼병의 병인에 선천적인 면역이 매우 중요하며, 인터루킨-1베타(IL-1β) 신호전달 체계가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면서 NLRP3 염증복합체(inflammasome)의 활성화, IL-1β 등의 사이토카인 증가 및 이에 대한 치료제 반응을 실험하고, 기타 새로운 치료제를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윤경림 교수는 “Sickkids Hospital의 Cell Biology Research Lab에서 가와사끼병 관련 실험을 진행했었다”며 “쥐 세포배양에서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추출해서 세포에 주입해 IL-1β, IL-18의 생산을 증가시켜 염증복합체를 활성화시키는지 측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교수는 이어 “LCWE 추출물을 주입해 가와사끼병을 일으킨 쥐 실험동물 모델에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주입시켜 사이토카인들을 측정, 가와사끼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인지 확인하고 몇 가지 치료약에 대한 반응을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연구에 힘입어서 면역글로불린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인플릭시맙 약제’를 사용하던 것을 면역글로불린 치료 다음으로 IL-1β 차단제인 아나킨라(anakinra)를 사용하는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L-1β 차단제는 인플릭시맙보다 관상동맥 병변을 우수하게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앞으로 면역 글로불린 저항성 가와사끼병의 치료에 IL-1β 차단제를 우선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입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경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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