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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장애로 오인하는 ‘말초신경병’ 특징 & 증상 
혈액순환장애로 오인하는 ‘말초신경병’ 특징 & 증상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6.22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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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린 증상으로 시작해서 혈액순환장애로 오인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말초신경병증’입니다. 몇 해 전 젊은 여성 가수가 이 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은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주로 손‧발에 나타나는데,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됩니다. 

말초신경병 증상이 혈액순환 문제와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혈액순환장애는 매우 드물고, 말초신경병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의 자문으로 말초신경병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상 받는 신경에 따라 증상 다양‧‧‧나이 들수록 환자↑

말초신경계는 뇌‧척수 등의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나머지 신경계를 말합니다. 말초신경계는 크게 뇌신경과 척수신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계의 역할은 몸에서 느끼는 감각을 척수와 대뇌로 전달하고, 대뇌에서 지시하는 운동 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합니다. 이러한 말초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 받고,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초신경병이라고 합니다.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 손상을 받는 신경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연간 인구 10만 명 당 77명에게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는 더 증가합니다.

말초신경병은 신경 침범 부위에 따라 국소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단일신경병’부터 광범위하게 비교적 대칭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다발신경병’까지 형태가 다양합니다. 

단일신경병은 팔에선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이고, 다리에선 종아리신경병이 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는 “다발신경병은 당뇨병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고, 항암제 같은 약물, 면역체계 이상, 갑상선 저하증 등 전신 질환이 뒤를 잇는다”며 “유전신경질환, 류마티스질환, 비타민 부족, 알코올중독, 영양결핍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경 침범 부위에 따른 말초신경병 종류

①말초신경병
-국소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
-팔의 손목터널증후군, 다리의 종아리신경병 대표적 

 ②단일신경병
-광범위하게 비교적 대칭으로 문제 발생
-당뇨병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해
-항암제 같은 약물, 면역체계 이상, 갑상선 저하증 등 전신질환도 원인
-유전신경질환, 류마티스질환, 비타민 부족, 알코올중독, 영양결핍으로도 발생

▶원인 질환 매우 다양‧‧‧정확한 진단 중요

말초신경병은 언급한 질병 외에도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현재까지 원인 질병만 100여 개가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도 원인 질환에 따라 각기 다르고, 같은 질병에서도 환자마다 서로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신경과 김상범 교수는 “말초신경병 전문병원에서도 말초신경병 환자의 25%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과를 방문해서 자세하게 병력을 설명하고 신경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초신경병은 신경근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신경초음파검사 등으로 손상된 신경 부위와 특성을 파악하고,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소변 검사 등을 진행한 후 필요에 따라 각종 특수 검사를 실시합니다. 

▶혈액순환장애와 달리 증상 다양‧‧‧근육 약화 및 균형 감각 저하도 호소

말초신경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 저림과 감각 둔화입니다. 화끈거림과 함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과 김상범 교수는 “말초신경병은 보통 혈액순환장애와 많이 혼동한다”며 “혈액순환장애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며 손, 특히 손가락 끝이 차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변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반면 말초신경병은 통증뿐만 아니라 △화끈거림 △욱신거림 △저림 △시림 △얼얼함 △먹먹함 △무딘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다발신경병은 저린 증상이 발끝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 증상이 발목까지 심해지면 손끝도 저립니다. 

운동신경까지 침범하면 근육이 약해져서 물건을 집기 어렵거나, 옷에 단추를 채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걷기 힘들어지고, 굵은 감각 신경이 손상되면 균형 잡기도 어려워집니다. 

자율신경계 이상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손발에 땀이 안 나며 대‧소변 기능과 성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의 다양한 증상
-통증
-화끈거림 
-욱신거림 
-저림 
-시림 
-얼얼함 
-먹먹함 
-무딘 느낌 
 
▶원인 질환에 따른 맞춤 치료로 증상 개선

말초신경병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흔한 당뇨병다발신경병은 엄격한 혈당 조절과 고지질혈증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들을 조절합니다. 이외에 내과적인 대사질환이 같이 있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타민 결핍 신경병인 경우에는 비타민을 보충합니다.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 같은 면역이상 염증다발신경병은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운동감각 이상을 많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 김상범 교수는 “말초신경병으로 인한 손‧발 저림이나 신경병 통증이 있으면 만성화돼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효과가 감소하기 전인 발병 초기에 신경병 통증에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연‧금주‧‧‧생활 속 말초신경병 예방법 

말초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말초신경병을 예방하기 위해 말초신경에 독이 되는 술과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철저한 혈당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 작업이나 손빨래 등으로 손목을 과다하게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습관적인 손목 꺾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손목 스트레칭이나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해서 손목을 지나는 힘줄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아리신경병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무릎 꿇기,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경우 종아리뼈 머리 위를 지나는 종아리신경이 눌려서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나쁜 자세는 가능하면 피해야 합니다. 

※말초신경병 예방 위해 기억하세요
-말초신경을 손상시키는 술‧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손목 스트레칭이나 주먹을 쥐었다 펴며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을 줄인다
-다리 꼬기, 무릎 꿇기, 오랫동안 쪼그려 앉기 등 종아리신경병을 부르는 잘못된 자세를 피한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김상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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