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14 10:07 (금)
다리 절단 원인 한국인 ‘말초동맥질환’ 주요 원인 3가지
다리 절단 원인 한국인 ‘말초동맥질환’ 주요 원인 3가지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6.01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다리 같은 신체 말단 부위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말초동맥질환’입니다. 특히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다리 말초동맥질환 때문에 괴사 등 문제가 발생했는데 방치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럼 말초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조성신 교수팀이 최근 국내 처음으로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과 위험도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진현‧조성신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고위험 요소 3가지와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병률 4.6%‧‧‧‘연령‧고혈압‧심장혈관질환’ 위험 인자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조성신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한국인 말초동맥질환(PAD) 유병률과 위험 요소를 평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사회복지센터를 찾아 일반인 2044명을 대상으로 말초혈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동맥경화협착검사를 시행했습니다. 동맥경화협착검사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다리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서 발목 혈압과 위팔 혈압 비율(ABI)이 0.9 이하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합니다.

그 결과 질병 경계인 ABI 0.91-0.99 환자는 211명(10.4%), ABI 0.9 이하인 말초동맥질환 의심환자가 95명(4.6%)로 나타나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노령(1.952; P=0.045) △고혈압(1.645; P=0.050) △심혈관 질환(2.047; P=0.039) 등 3가지였습니다. 즉 50대 이상에서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말초동맥질환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학 대표 저널인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ASTR)’에 게재됐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는 “지역사회를 직접 방문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귀중한 연구”라며 “국내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이 4.6%로 흔하지 않고, 말초동맥질환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밝혀서 향후 범국자가인 선별검사나 혈관질환 검진의 필요성과 검사가 필요한 군을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인 말초동맥질환 발병 위험 요소 3가지
-노령
-고혈압
-심혈관 질환 

▶신체 말단 혈액 공급↓‧‧‧증상 심하면 사망위험↑ 

말초동맥질환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등 신체 말단 부위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다리 혈관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발생합니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데다가 직립보행으로 피가 아래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말초혈관 이외에도 전신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기 약물치료로 개선‧‧‧50% 이상 막히면 시술 필요

질병 초기에는 걷거나 달릴 때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많습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하면 다리 온도가 차갑고, 발가락 색깔이 검으며,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항혈소판제‧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 관리 등의 생활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서 병원을 찾으면 이미 동맥의 폐색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외과 조진현 교수는 “조금 쉬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괴사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 없이 방치하면 1년 안에 절반은 다리를 절단해야 해서 평소 다리 통증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막힌 부위가 길지만 수술 위험성이 낮은 경우에는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서 우회 수술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혈관질환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서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국소 마취 후 풍선 확장술(혈관에 풍선을 넣고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나 스텐트 삽입술(혈관에 그물망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죽종절제술(혈관 내벽을 깎아 넓히는 시술) 시행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말초혈관질환 예방법
-담배는 혈관을 좁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한다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강화한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서 다리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 받는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한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성신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