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53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경련 일으키는 우리 아이 ‘소아 뇌전증’ A to Z
갑자기 경련 일으키는 우리 아이 ‘소아 뇌전증’ A to Z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5.20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아 뇌전증’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 중 하나입니다. 뇌전증 때문에 아이가 갑자기 경련‧감각이상 등 발작 증상을 보이면 보호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큰 걱정을 합니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짧은 시간 동안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보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작 증상을 개선하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 약물 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며, 발작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송이 교수에게 소아 뇌전중의 진단, 치료 및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에 대해 Q&A로 풀었습니다.

Q. 뇌전증은 어떤 경우 진단하나요.
뇌전증의 일반적인 정의는 비유발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발생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비유발 발작이 1회만 있어도 발작이 재발할 확률이 60%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뇌전증 증후군으로 진단될 수 있는 발작이 있으면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뇌전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요인이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뇌의 기형, 뇌종양, 머리 외상 등에 의한 구조적 이상, 유전적 이상, 중추신경계 감염 후 손상, 대사 질환, 면역 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 있고 확인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기전이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Q. 항뇌전증 약물 치료는 언제 시작하나요.
첫 비유발 발작이 있었던 환자에서 발작이 재발하는 확률은 2~3년 이내에 23-80%로 다양합니다. 그러나 재발 후 세 번째 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은 79~90%로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비유발 발작의 경우 발작이 두 차례 이상 재발하고, 한 차례인 경우라도 뇌파나 뇌 영상에 이상이 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은 뇌전증증후군 등 뇌전증 진단 기준을 만족할 때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항뇌전증 약물 치료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발작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발작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발작과 관련된 위험 요소는 발작으로 인한 △사망 △신체 손상 △교통사고 △뇌손상 △이차 뇌전증 발생 등입니다. 
또 학동기에 학교에서 발작을 할 경우 학교생활이 위축될 수 있고 스포츠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신체적 및 정신사회적 문제는 항뇌전증 약물 투여를 결정하는데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발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사망
-신체 손상 
-교통사고 
-뇌 손상 
-이차 뇌전증 발생 

Q. 뇌전증으로 진단 받으면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나요.

뇌전증으로 진단돼 항뇌전증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70%는 2년 이상 발작이 없는 발작 관해 상태에 이릅니다. 보통 소아 뇌전증 환자의 경우 적어도 2년 이상 발작이 없는 관해 상태가 유지될 때 항뇌전증 약의 중단을 고려합니다. 
약물 중단을 결정하기 전에 각 환자의 △재발 위험성 △직업 △운전 유무 등 개인 및 사회적 문제점을 고려합니다. 약물 중단 방법은 급격히 중단할 때 금단 발작 위험이 있어서 6개월 이상 경과를 보면서 서서히 감량해서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약물 중단 후 재발 위험은 없는지요.
연구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관해 이후 약물을 중단한 환자의 약 20%는 재발을 합니다.

Q. 어떤 환자들이 재발 위험이 높은가요.
항뇌전증 약물을 중단하기 전 발작 관해 상태가 길수록 재발 위험성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 중단 시 발작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는 △발병 연령이 적거나 많을 때(2세 미만 또는 10세 초과) △대뇌 병 터가 있을 때 △뇌파에 여전히 뇌전증 모양 방전이 있을 때 △발달 장애, 신경학적 이상 소견, 항뇌전증약물의 중단 실패의 기왕력이 있을 때 △청소년 근간 대뇌전증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같은 일부 뇌전증증후군 등 여러 가지 발작 유형을 갖고 있을 때 입니다. 

Q. 뇌전증 환자는 일상생활에 제약이 필요한가요.
학습, 운동, 단체 생활 등을 제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운동은 발작을 줄이고, 뇌파를 개선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방안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뇌전증 환자에게 발작이 발생하면 일반인에 비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경미합니다. 그러나 익사 같은 사고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전증과 관련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영은 혼자 하지 않게 하고, 등산처럼 높은 곳에 오르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자전거 및 기계를 이용한 작업은 피하도록 합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에 따른 손상 예방하려면
-수영은 혼자 하지 않는다
-등산처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피한다
-교통사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를 자제한다
-기계를 이용한 작업을 피한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송이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