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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과산화수소가 치료제? 절대 먹으면 안돼요!
살균제 과산화수소가 치료제? 절대 먹으면 안돼요!
식약처, 식용으로 판매‧광고한 경인씨엔씨 등 업체‧유튜버 적발
각혈‧하혈‧구토 등 부작용 발생‧‧‧“허위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5.15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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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살균제인 과산화수소를 식품으로 둔갑시킨 제품.
고농도 살균제인 과산화수소를 식품으로 둔갑시킨 제품.

먹을 수 없는 고농도 살균제인 과산화수소를 식품으로 둔갑시켜서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유튜버와 손잡고 해당 제품이 당뇨병‧암‧탈모‧아토피 등 질병 치료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산화수소는 하혈‧구토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절대 섭취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35% 과산화수소를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가 있고, 식용 가능한 제품인 것처럼 불법 제조‧판매한 업체 ‘경인씨엔씨(전북 완주군)’와 ‘내몸사랑(서울 강서구)’ 2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과산화수소는 ‘식품위생법 및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 따라 최종 제품에서 검출되면 안 되는 식품첨가물이다. 때문에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만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식약처는 해당 불법제품을 비염‧당뇨병‧암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 한 유명 유튜버 3명도 함께 적발해서 관련 동영상 삭제 및 고발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유튜버는 구독자 3만 명 이상인 △나이스TV승혁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 △하늘마을TV다.

이번 적발은 식약처 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 1399를 통해 과산화수소 함유 제품을 마시고 각혈‧하혈‧구토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접수된 것에 따른 조사 결과다.

적발된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경인씨엔씨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씨앤씨(Clean&care)’를 먹으면 머리 빠짐, 무좀, 아토피 등 질병 완화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했다.

또 ‘35% 과산화수소’ 제품 표시사항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뒤 ‘내몸사랑’이라는 업체에 판매했다.

내몸사랑은 식품소분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채 경인씨엔씨로부터 구입한 20ℓ 용량의 ‘35% 과산화수소’ 제품을 60ml와 500ml로 각각 나누어 담았다. 제품명을 ‘35% 과산화수소(식첨용)’로 표시하고, 질병 예방‧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며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판매했다.

▶“낮은 농도라도 마시면 매우 위험”

식약처 민간 광고검증단 자문 결과에 따르면 낮은 농도의 과산화수소여도 직접 음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민간 광고검증단은 새롭게 유행하거나 의학적 효능 등을 표방하는 표시·광고를 검증하기 위해 2019년 의사·교수 등 전문가 43명으로 구성됐다.

검증단은 “과산화수소 섭취 시 항바이러스·항염증·항암 치료 효과 등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인체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에서 식품용으로 판매된 살균제 과산화수소.
쿠팡에서 식품용으로 판매된 살균제 과산화수소.

 

식약처는 “과산화수소는 살균소독 등 허용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고, 절대 직접 섭취하면 안 된다”며 “일반인은 물론 암 등 질병이 있는 환자는 과산화수소의 질병 예방‧치료 효과 등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없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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