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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귓속 소음 ‘이명’에서 벗어나려면
지긋지긋한 귓속 소음 ‘이명’에서 벗어나려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5.1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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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귓속 소음 ‘이명’에서 벗어나려면 

어느 날 갑자기 귀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불편한 소리 ‘이명(耳鳴)’입니다. “윙~ 윙~”, “삐~”, “댕~ 댕~” 등 다양한 귀울림 소리로 나타나는 이명은 신경을 쓸수록 귀 또는 머릿속에서 점점 심해집니다. 
이명은 외부에서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귀 또는 머릿속에서 느끼는 병적인 소리 증상을 말합니다. 이명을 앓는 사람들은 어떤 일에 집중하기 힘들고, 스트레스‧피로감이 심해서 삶의 질이 뚝 떨어집니다. 난청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원인이 불명확한 이명을 개선하려면 스트레스‧과로를 피하고, 이명을 자연스럽고 중립적인 소리로 인식할 수 있게 도움을 받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 해 30만 명 이상 환자 발생
이명 환자가 꾸준하게 증가하며 매년 3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30만9145명이던 환자는 2019년 32만25명으로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명 환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서 40~70대에 가장 많이 분포합니다. 

※최근 5년 간 이명 환자 수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 30만9145명
-2016년 : 31만895명
-2017년 : 32만4392명
-2018년 : 32만5466명
-2019년 : 32만25명

※이명 환자 성별 비율
-여성 : 64.7%
-남성 : 35.3%

▶이명 환자가 호소하는 다양한 소리 
이명 환자가 귀와 머리에서 들린다고 호소하는 소리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형광등이 켜졌다 커지는 소리, 고음의 “삐~”소리, “쉑~쉑” 거리거나 날카로운 고주파 소리 등 여러 가지입니다. 소리의 강도도 환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가 하면 일상생활을 할 때 주변 소음에 묻혀서 잘 못 느낄 만큼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소리의 강도는 신체 상태에 따라서 굴곡이 있습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크게 들리고, 푹 쉬면 덜 들립니다. 

※ 이명 때문에 느끼는 소리들 
- 가늘고 약하게 들리는 “삐~” 소리
- 오케스트라 음악 소리
- “윙~ 윙~” 거리는 소리 
- 기계 돌아가는 소리 
- 형광등이 켜졌다 커지는 소리
- 망치 소리
- 바람 소리
- 맥박 소리 
- 종 소리
- 매미 우는 소리
- 스팀이 새는 소리
- 물 흐르는 소리

▶다양한 건강 문제에 영향 
이명이 끊이지 않고 지속하면 정신적‧심리적‧신체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명 환자는 하루 종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소리 탓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피로감이 커집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와 짜증, 불안이 심해집니다. 특히 이명 환자의 대부분인 약 90%는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난청을 호소합니다. 이외에도 어지럼증‧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명 때문에 동반되는 증상
- 이명 환자 대부분 난청 호소 
- 스트레스, 피로감
- 집중력‧기억력 저하
- 피로감
-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자각 이명 & 타각 이명
이명의 종류는 소리를 듣는 주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이명 환자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자각 이명과 다른 사람에게도 들리는 타각 이명입니다. 

*자각 이명
-이명 소리가 환자에게만 들림
-이명의 대부분을 차지
-특별한 원인 없이 과로‧스트레스 후 많이 발생  
-발병에 영향 주는 질환은 메니에르병, 난청, 머리 외상, 귀에 영향을 주는 이독성 약물, 청신경 종양, 중이염 등

*타각 이명
-이명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도 들림
-몸 속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돼 발생 
-귀 주변을 지나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귀와 목 주변 근육의 수축 또는 경련에 의한 소리
-턱 관절 기능장애, 이관 기능장애 소리 

▶대부분 발병 원인 불명확해 
이명은 청각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특히 이명 환자의 약 6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합니다. 현재까지 추측하는 이명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스트레스와 과로입니다. 혈관 문제와 근육 경련도 이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명은 발병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환자들이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명 발생 추측 원인 
-스트레스
-과로
-혈관 이상 
-근육 경련
-소음 노출 증가
-노인 인구 증가
-복용하는 약물 증가

▶이명, 중립적인 신호로 인식하게 돕는 ‘이명재활치료’
이명은 ‘이명재활치료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신경생리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습관화의 원리를 이용해서 이명 소리를 중립적인 신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환자가 이명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고통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중립적인 신호로 인식하게 돕습니다. 이명재활치료를 통해 환자의 약 80%가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명재활치료 단계

① 환자 평가
이명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설문을 합니다. 개인별 이명의 특징, 병력 조사, 체계적인 청각학적 평가, 의학적 검사 등으로 이명의 유형과 원인을 확인합니다.

② 교육 상담
이명재활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이명이 1개월 이상 지속돼 약물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으면 적용합니다. 이명이 고착화되기 전에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과 연관된 불필요한 공포와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이명을 ‘내부의 적‘에서 ’머릿속의 자연스럽고 중립적인 소리'로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③ 소리 치료
소리 치료에선 주변의 환경음과 소리를 발생시키는 기계‧보청기 등을 활용합니다. 외부에서 지속적인 소리 자극을 줘서 청각 종추 신경계에 점차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소리 치료를 위해선 이명의 정도에 따라 환경음, 소리 발생기를 사용합니다. 난청이 동반된 이명에는 보청기를 이용합니다. 소리 치료에 이용하는 베개형 소리 발생기를 3개월 이상 사용한 결과 이명에 대한 인지 정도가 69%에서 41%로 2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명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 스트레스 줄이기 
- 짠 음식, 카페인 음료 섭취 피하기
- 귀가 소음에 노출되는 것 줄이기
- 이명‧난청 발생에 영향 주는 진통제 과량 복용 피하기
-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이뇨제, 아스피린 등 귀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 의사와 상의하기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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