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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비슷해 치료 시기 놓치는 ‘오십견 VS 회전근개파열’ 차이점   
증상 비슷해 치료 시기 놓치는 ‘오십견 VS 회전근개파열’ 차이점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4.2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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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50대 이상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 중 한곳이 바로 어깨입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동결견(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입니다. 두 질환의 증상은 유사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달라서 감별해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동결견은 저절로 낫는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다른 어깨질환들까지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범위가 좁아지기 시작했다면, 꼭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에게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50대부터 급증하는 어깨질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15년 200만4550명에서 2019년 236만2145명으로 18%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스포츠인구와 컴퓨터 작업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가장 많은데, 2019년 50대 환자가 70만4231명으로 전체 환자의 29%를 차지했습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는 “50대 이상 연령에서는 어깨관절을 오래 사용해서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동결견이나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파열 발생이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어깨 굳어 통증 발생하는 동결견

동결견(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서 이차적으로 통증과 운동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50대에 자주 발생해서 오십견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면서 어깨가 굳는다는 증상을 따서 동결견이라고 합니다. 

어깨와 팔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서서히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껴서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불편함을 부릅니다. 머리를 빗을 때, 세수를 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릴 때, 숟가락을 들 때 등 생활 속 가벼운 동작도 어려움을 느낍니다.

※동결견으로 발생하는 생활 속 어깨통증  
-머리를 빗을 때
-세수를 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릴 때
-숟가락을 들 때 

▶어깨 힘줄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증상은 동결견과 거의 비슷한데, 통증이 거의 어깨관절의 앞쪽에서 발생합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특히 120~160도 사이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어느 정도 팔을 올리다보면 마지막은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동결견과 차이점입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초기 동결견,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개선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슷해서 일반인은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동결견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어깨통증을 방치해서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합니다. 

어깨 통증이 있으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어깨관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동결견은 대개 1~2년 만에 자연 치유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은 개선돼도 운동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스트레칭이나 물리치료, 약물,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없거나 관절이 심하게 유착돼 운동 제한이 심한 경우 드물지만 관절경을 통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회전근개파열, 손상 부위 넓으면 수술 고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의 정도가 경미하면 수술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이 때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 파열이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 크기가 커질 수 있고, 통증과 강직이 점차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없이 오랜 시간 방치하면 근육의 지방변성이 진행돼 파열된 힘줄 봉합이 어렵고, 재파열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는 “최근 어깨관절 질환 수술은 대부분 관절경술로 진행되는데, 5mm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내부를 모니터로 정확히 관찰하면서 동결견의 염증을 제거하거나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한다”며 “기존 절개술에 비해 통증과 주위 조직 손상이 적어서 회복이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 이외에도 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모두 X선이나 초음파 같은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로도 상당부분 감별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어깨질환들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점차 통증 및 강직이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되면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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